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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우리는대학생기자단

[우리끼리 인터뷰⑬] 상생기자단 '고병선'기자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신혜민입니다.
짧은 꽃샘추위가 가시고 봄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3월입니다. 
다들 나들이 계획은 많이 하고 계시나요? 
따뜻한 봄기운에 겨우내 얼었던 몸과 마음이 풀리고 있는데요. 
저기 북쪽의 국경선 너머에서는 다시 북으로 돌아가야할 처지에 놓인 난민들이 마음이 추워 떨고 있습니다. 남한의 따뜻한 봄날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깐 생각해봅니다.






저는 '통일 미래의 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생기자단 4기 고병선 기자를 취재해 봤습니다. 고병선 기자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양질의 기사를 많이 써주셔서 통일부 상생기자단 내에서는 우수기자로 손꼽히시고는 합니다. 저는 고병선 기자와 제2하나원 착공식이나 평화통일대행진, 한반도비전대포럼 등 여러 번 함께 취재를 해보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알고 싶은 것이 많아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고병선 기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기자단에 지원하게 되었으며 10개월에 걸친 지난 활동기간 동안 무엇을 느꼈는지, 그리고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고병선 기자는 어떻게 기자단에 지원하게 되었을까요?

평소에 글쓰기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 고병선 기자는 글쓰기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던 중 상생기자단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북한학과인 자신의 전공과 밀접한 통일부 기자단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기자단에는 북한학과가 전공인 기자가 몇 분 계십니다. 
북한학과는 현재 국내에서 세 대학에만 존재하고 있는 희소성 있는 학과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고병선 기자도 북한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신데요.
고병선 기자에게 북한학을 공부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고병선 기자는 한때 PD의 꿈을 안고 있어서 연극영화과를 생각하였습니다. 그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는 대입 논술을 준비하면서였다고 하는데요. 2006년 10월 6일, 북한이 처음으로 핵실험을 하여 큰 관심이 북한에 집중되자 고병선 기자는 대입 논술과 면접 대비로 평화와 통일, 북한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아직까지 북한이라는 곳에 대한 연구가 기초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북한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북한학과를 지원하게 되었다고 전해주었습니다.

북한학과 지원동기를 밝히면서 고병선 기자는 북한학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다며 덧붙이셨는데요.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북한학이라는 자체가 아직 학문으로써 많은 취약점이 있습니다. 폐쇄적인 국가여서 정보 접근에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공부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북한학과는 통일을 대비한 학과입니다. 지금 남북한은 서로 이질화된 사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점들을 하나로 뭉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사람들은 북한학을 공부한 사람들입니다.

한국사회는 더 이상 통일을 논하지 않고는 발전을 할 수 없습니다. 통일 전후 주도적으로 문제점을 최소화 시키는데는 북한을 공부하여 북한을 이해할 줄 아는 북한학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북한학을 민족적 사명감에서 지망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 미래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북한학은 분명히 블루오션입니다. 지금 북한학 분야가 침체된 남북관계로 인해 암흑기에 있지만 태양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듯이 북한학은 이제 뜨는 태양이 될 것입니다. 이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에게 “북한학이 미래”의 한국을 이끌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고병선 기자와 최수지 기자의 북한학과에 대한 기사 

북한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자부심과 당찬 포부가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북한학과는 그 수가 적기 때문에 낯설고 그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북한학과의 존재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지 않았나요? 
블루오션이자 뜨는 태양인 북한학에 대해 한번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고병선 기자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기자단 활동은 평화통일대행진이었습니다.

평화통일대행진은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주최하는 행사로서 국내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참여형 통일교육 프로그램입니다. 2011년에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4박 5일동안 진행되어서 상생기자 몇 명도 참가하여 취재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중학생들이 참여하는 서부경로를 고병선 기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동부경로를 함께 하며 취재했습니다. 고병선 기자가 추억하는 평화통일대행진은 기사 쓰는 것에 고충이 많이 담겨져 있었는데요.
잠깐 들어볼까요?


처음에는 4박 5일 놀러간다는 생각만 가지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매일 저녁 열 시 쯤 끝나는 일정과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그 날 바로 적어 올려야 하는 일지는 정말 피곤했습니다. 군부대에서 이틀밤을 묵었었는데 오랜만에 군대 막사에서 잠을 자서 그런지 군대 있을 때의 추억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군부대망으로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핸드폰 테더링을 통해 노트북을 연결해서 매우 느린 속도로 꾸역꾸역 글을 썼던 기억도 납니다. 산 속에 있었기 때문에 3G도 가끔 끊겨서 쓰다가 일지를 한 번 날린 적도 있었는데 그 당시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일지의 문장 구성도 블로그에 쓰는 기사와 다르게 간결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단어 선정에도 상당한 시간이 투자되었고 간결한 문맥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몇 차례에 걸친 수정 끝에 일지작성이 완료되면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기분 좋게 잠들었습니다. 저희가 매일 쓰는 일지는 평화통일대행진 홈페이지에 올라갔는데 참가학생들의 부모님들이 일지를 보시고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기실 때마다 뿌듯했습니다.


*평화통일대행진 동부경로 기사


  




고병선 기자는 지난 10개월동안 많은 기사를 썼습니다.
그중 7월에 쓴 '2011년 북한 식량난과 분배의 중요성' 이라는 기사는 7월의 우수기사로 뽑혔습니다. 또한 11월에는 많은 기사를 써서 우수기자로 뽑히기도 하였습니다.

*고병선 기자의 ''2011년 북한 식량난과 분배의 중요성' 


고병선 기자에게 자신이 쓴 기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무엇일까요? 
고병선 기자는 '한반도 비전포럼 대강연' 취재 기사를 꼽았습니다.

2011년 11월 18일 이화여대에서 동독 전 총리와 독일 전 내무부장관 등이 한반도 비전에 대해 강연을 해주셔서 고병선 기자를 비롯한 몇 명의 상생기자가 참석하였는데요.

고병선 기자는 그날 단상에서 강연하셨던 분들이 평소에 책으로만 접했던 분들이었는데 바로 눈 앞에서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신기했다고 합니다. 다시 얻기 힘든 기회라고 생각하여 열심히 강연을 들으며 세세하게 노트북에 기록습니다. 지금도 그 날 기사를 쓰기 위해 강단 위에 앉아 노트북으로 열심히 타자를 두들기던 자신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해주었습니다. 이 비전포럼은 강연을 듣고 감상문을 쓴 학생 5명을 선정해 4박5일 독일연수를 보내주는 혜택이 있었습니다. 고병선 기자도 5명 중에 한 명으로 뽑혀 지난 겨울 독일로 다녀왔는데요.
강연 내내 열심히 썼던 강의록이 소감문 작성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활동 중에 자신의 기사가 베스트가 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전해주었습니다. 

*고병선 기자가 4박 5일 독일을 방문하여 체험기를 쓴 기사


 









고병선 기자는 앞으로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있을까요?


저의 최종 목표는 북한이나 통일 관련 방송국PD가 되는 것입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일단 제 전공인 북한에 대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1전공인 북한학과 과정은 심화과정을 통해 더욱 세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언론쪽에도 관심이 많아서 부전공으로 미디어학부를 선택하여 수업을 들을 예정이고, 현재는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인 상생기자단에서 북한에 대한 글을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자단 활동이 2개월 후면 종료됩니다.

고병선 기자에게 기자단 활동 후의 계획을 물어봤는데요.

아마도 통일부 상생기자단을 그만 두어도 통일부 관련 행사는 계속 참여하여 나름대로 통일에 대해 계속 생각을 해나갈 것 같다고 합니다. 또한 올해 반드시 하고 싶은 일로 통일부 대학생 논문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을 꼽으면서 논문 공모전에 논문을 제출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상생기자단 내에서 성실하게 열심히 활동하는 기자로 여겨지고 있는 고병선 기자.
 
고병선 기자는 항상 기사 말미에 통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글을 쓰곤 합니다. 그래서 고병선 기자의 기사를 읽고 나면 바로 다음 기사를 클릭하여 넘어가기 보다는 잠깐 멈춰 바람직한 통일의 방향과 우리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확고한 가치관이 그대로 투영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통일 관련 직종을 진로로 삼고 있는 고병선 기자의 경우 그 누구보다 통일한국의 미래와 자신의 미래가 같은 길을 간다는 점에서 그의 기사가 더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연출 고병선'이라고 자막이 올라가는 통일 주제의 영상물을 하루빨리 보고 싶습니다. 아직 보진 못했지만 그 영상물 역시 고병선 기자가 쓴 기사처럼 다 보고 난 후에 여운을 남기며 생각할 거리를 많이 만들어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지금 북한학 분야야 침체된 남북관계로 인해 암흑기에 있지만 태양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듯이 북한학은 이제 뜨는 태양이 될 것입니다.'

이는 고병선 기자가 북한학에 대해 의견을 말하는 도중에 한 말입니다. 태양이 뜨기 전에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병선 기자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비록 어둡지만 태양은 곧 떠오를 것이고 그 태양의 밝음을 보다 더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기 위해 준비하는 고병선 기자. 그의 미래와 함께 우리의 아침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