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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우리는대학생기자단

[우리끼리 인터뷰⑫] 상생기자단 '손지윤' 기자를 만나다





-이 글을 보고 계실 많은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통일은 역사를 통해서! 
제가 살면서 인터뷰 당할 만한 일을 여태 한 적이 없어서 굉장히 쑥스럽네요. 하하.  저는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역사문화학을 전공하고 있는 손지윤입니다현재 상생기자단 4기로 활동하고 있고, 그 외에 학교 홍보실 소속 숙명통신원, LG럽젠 학생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영자신문 중앙데일리에서 온라인 뉴스팀 인턴을 하고 있기도 해요.  



▶역사문화학을 전공하는 손지윤 기자는 현장 답사를 할 때 가장 즐겁고 활기가 돈다고 한다.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시네요. 좋은 의미로 '욕심이 많은' 학생인 것 같아요.(웃음) 그런데 '기자단'이라고 하면 다른 곳에서도 많이 선발하던데, 유독 통일부 상생기자단에 지원하신 이유는요?
                                   

사실 몇 년 전 타 정부부처 기자단에 지원을 했었는데면접 때 떨어졌었어요다른 사람에 비해 준비를 못해 간 것도 있어서 납득은 되는데… 많이 아쉬웠어요그래서 다른 부처 기자단을 찾게 됐지요하지만 아무데나 다 지원하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역사정치문화처럼 제가 좋아하고관심 있는 쪽으로만 하려고 했죠그러다 통일부 소속 상생기자단을 알게 됐어요사실 처음엔 동종업계 최고대우가 가장 눈에 띄었지요.(웃음그러다 통일부 소속 기자단이라는 걸 알고 바로 지원했어요지원서 마감이 멀었는데도 미리 써서 냈죠상생기자단을 하게 되면 통일에 관한 정보와 사람그리고 행사를 많이 접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어요실제로 상생기자단이 되고 느낀 거지만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기회들을 많이 주시는 것 같아요남북관계 때문에 쉽게 가보지 못한 곳들을 상생기자단이라는 이유만으로 방문할 수도 있었거든요상생기자단을 위해 노력해 하시는 통일부에 매번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손지윤 기자가 써온 기사, 아주 흥미롭게 봐왔습니다. 손지윤 씨가 주로 어떤 기사를 써왔는지 궁금해요. 굳이 북한이나 통일 관련 기사가 아니라도 말이죠. 

 취재기사보다는 근래 북한 생활에 대한 정보성 기사를 썼던 것 같아요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북한 위안부에 대한 기획기사였어요두 번에 걸쳐서 써서 그런 건지 나름 공을 많이 들이긴 했는데.(웃음위안부 문제는 수요집회가 올해로 1000회를 맞았고동상이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져서 국내에서 이슈가 되었지요.그 소식을 접하고 나서 문득 북한에서 위안부 문제는 어떻게 됐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올해 조선왕실의궤가 남북의 공조로 국내 반환이 됐잖아요그런 것처럼 위안부 문제도 서로 한 목소리를 내면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기사를 쓰게 됐고요. ‘사학도로서 위안부 할머님들께 좀 더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도 하나의 동기가 된 듯합니다.북한 위안부 문제 역시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2000년에는 남북의 공동대응으로 일본 도쿄 국제법정에 공동기소장을 제출하기도 했으나북한의 연구 자료들이 많이 부족해요우리나라는 증언 기초 자료만 해도 5권이 있는데북한은 한 권이 전부라고 해요게다가 북한은 사회 전반의 경제난 때문에 북한 위안부 할머님들 역시 어렵게 생활하고 계시고요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통해서 직접 확인하시길추천도 좀 눌러주시고요(웃음)
 



▶상생기자단 활동 모습 (가장 왼쪽이 손지윤 기자)



-상생기자단 임기가 어느덧 끝나가고 있습니다. 굉장히 아쉬울 것 같은데, 상생기자단으로 1년간 활동하며 지윤씨에게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북한에 대한 관심과 통일에 대한 애정을 많이 키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실 상생기자단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북한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어요. 제 전공인 역사학에서도 북한에 대해서 배우는 건 현대사 정도였고요. 통일 역시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그다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은 안 했어요. 막연하게 언젠가는 되겠지라는 생각도 있었고, 북한의 대응을 보면서 차라리 안 하는 게 낫지 않을까이렇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상생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어느 순간 북한’, ‘통일에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직접 교수님들께 자문을 구하기도하고, 통일관련 행사를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고요. 상생기자단 활동을 하다보니까 주변 친구들에게서 북한과 통일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하게 되더라고요. 북한 소식을 접하면 친구들이 너 이거 기사 써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정보를 건네주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기도 해요.



-손지윤 기자 쓴 많은 기사들 중, 개인적으로는 북한에 불어닥친 한파에 관한 기사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집에서도 솜옷, 솜신발, 장갑 등을 끼고 잔다는 게 충격적이었습니다만, 기사거리를 찾는 것에서부터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것까지 손지윤 기자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처음에는 북한에 관한 자료를 어디서 구해야 할 지 막막했어요. 신뢰할 수 있는 것이 단행본 서적만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최신 정보보다는 몇 십 년 전 이야기들이라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온라인에서도 자료를 구하려고 했는데, 북한과 통일이라는 주제는 정치적 견해가 들어간 글들이 너무 많더군요. 어떤 것을 근거로 해야 할 지 고민도 됐고. 결국 학과 교수님들께 물어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찾아본 결과 여러 사이트를 알 수 있었어요.
<온라인에서 북한 자료 구하기>북한전문검색, 중앙일보 북한네트, KBS 통일방송연구,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자유아시아방송, 주성하 기자의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북한 RT, 논문자료(국회도서관, DBPIA)
함께 활동 중인 동기들도 그렇고, 앞으로 상생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될 많은 분들에게도 그렇고요, 한번 들어가서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백령도 안보체험 중인 손지윤 기자. 그녀는 이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마지막으로, 상생기자단으로서 이 질문을 빠뜨릴 수 없겠네요. 손지윤 기자는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시대별 과제가 있었어요. 조선 후기에는 근대화, 일제시대 때는 독립, 해방 후 현대사회에서는 발전과 민주화가 과제였지요. 지금 우리의 역사적 과제는 통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다양한 입장과 견해가 있겠지만 통일은 정치적 논쟁거리가 아닌 우리가 이뤄내야 할 하나의 가치라고 봅니다. 흔히들 통일비용을 근거로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특히 저를 포함한 요즘 20대들은 더 그런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랬었고, 많은 분들이 지금 그런 생각을 가졌거나,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통일은 해야 된다, 말아야 한다가 논쟁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반드시 해야 하는, 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이견이 있는 정도여야 한다고 봐요. 각 시대별로 역사적 과제가 있는 것인데, 이를 부정하는 것은 앞으로 사회가 나아갈 목표와 방향성 자체를 부정하는 행동인 것 같거든요. 통일에 대한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상생기자단 분들과 열심히 달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