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의 졸업식 문화는 어떨까?


2월 졸업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요즘 길을 걷다보면 졸업앨범과 꽃다발을 들고 다니는 친구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졸업을 한 학생들입니다.

졸업은 언제 생각해도 아련하고 아쉬움이 남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의 졸업식은 어떤 모습일까요?

 

해마다 3월 말이 되면 북한의 학교에서는 일제히 졸업식이 거행됩니다. 입학식은 보통 4월 1일에 이루어집니다.
 

2월에 졸업을 하고 3월에 입학을 하는 남한과는 조금 다릅니다.

북한에서 소학교 졸업식 분위기는 같은 반 급우 대다수가 그대로 인근 중학교에 진학하기 때문에 대개는 조용히 진행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11년의 의무 교육이 끝나는 고등중학교 졸업식의 경우는 남한과 졸업식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합니다.
중학교를 졸업하면 직장이나 군대에 입대해서 멀리 떨어지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는 일인당 20~50원 정도의 돈을 모아 졸업앨범을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워낙 비싸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는데 그럴 때는 다같이 힘을 모아 그 학생 것까지 만들어 공유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졸업식에는 부모님과 친척들이 와서 꽃다발도 주고 사진도 찍는 풍경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졸업식은 남한에 비하면 비교적 간소하게 진행됩니다.

친척들은 물론이고 부모님들 조차 오지 않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졸업식 참석은 여행사유에 해당되지 않아 여행증을 발급받을 수 없을 정도로 졸업식에 부모나 형제가 참석하지 않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 입니다.

그래서 졸업식은 주로 학생위주로 진행됩니다. 졸업식은 졸업증과 졸업사진을 받는 것으로 이루어지고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졸업식 노래로 부릅니다.


전반적으로 북한의 졸업식 문화와 절차는 우리 남한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졸업식은 몇 년간의 학교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졸업식이 주는 의미가 매우 큽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우리사회에서 졸업식이 주는 의미가 퇴색되고 있고, 밀가루와 계란 등으로 얼룩진 졸업식이 뉴스를 통해 전해져 안타깝습니다.


우리 모두 졸업식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고 몇 년간의 학교생활을 의미있게 마무리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자료]

[아! 그래요?] 북한 졸업식은 3월 / 조선일보 섹션NK리포트 제 68호/ 2002-02-15 /강철환 기자

사진출처 : blog.naver.com/prezkim/60049534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