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여군 (출처 : 연합뉴스)
여대생이라고 해서 훈련에 예외는 없다. 행군 준비, 사격 준비뿐만 아니라 화목 작업, 갱도 작업 등 남성과 똑같이 참가한다. 힘들고 고되지만, 물러날 길은 없다.
▲ 김일성종합대학교 대학생들
대학생 교도대는 북한 대학생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교도대 졸업증이 없으면 대학 졸업증 역시 받을 수 없다.
북한 대학생은 군 복무가 면제되는 대신, 대학교 2학년 때 무조건 군 부대에 입대에 6개월간 군사교육을 받는다. 이 기간에는 학업 대신 사격, 정치 · 군사 전술 습득, 각종 군대 동작 등을 배운다. 졸업하면 대학생 교도대 졸업증을 받으며 동시에 예비역 소위 계급이 수여된다.
대학생 교도훈련은 계절별로 나뉘어 여름교도와 겨울교도가 있다. 여름교도는 5월부터 10월까지, 겨울교도는 11월부터 4월까지로 나뉜다. 겨울교도훈련은 좀 더 바쁘고 고되다. 11월부터 겨울용 난방준비와 김장을 포함한 겨울나기 준비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생 교도대의 기초훈련은 7~10 여일 밖에 안 된다. 막상 하는 일은 사격 등의 기초훈련이 아니라 김장에 쓸 배추와 무 구하기, 나무 장작 패기이며 심지어 도적질 훈련에 이른다. 바쁜 11월은 그야말로 '도적 훈련의 달'이다. 농장을 돌며 밤마다 배추, 무, 나무를 훔치며, 날이 밝아야 일은 마무리된다.
게다가 현역 군인으로부터의 냉대는 끊이지가 않는다. 대학생 교도생들을 "어이 교도생"으로 부르며 군인들 변소의 인분과 오물 및 쓰레기 퍼내기를 시키기도 한다. 일은 죽도록 하면서 모욕과 멸시 받는 자신들을 두고, 교도생들은 스스로를 개에 비유해 '개대대'라며 자조하기도 한다.
북한 대학생들은 6개월의 교도훈련을 대학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간 중 하나로 뽑는다고 한다. 심지어 "교도훈련을 마치면 대학졸업을 한 것과 같다"라고 표현할 정도다. 교도훈련이 너무 힘들어 중간에 휴학하거나 병을 얻어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출처
- 데일리NK, 北 대학생 잡는 고달픈 교도훈련 아시나요?
http://www1.dailynk.com/korean/read.php?cataId=nk09000&num=40379
- 여성신문,「여대생들, 군사훈련 받아보았나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310&aid=00000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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