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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발렌타인데이를 통해 살펴본 북한 사람들의 연애관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초콜릿과 사탕이 가득한 그 날, 바로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고백하는 두근거리는 날로, 누군가에게는 홀로 초콜릿을 사먹으며 집으로 가는 씁쓸한 날로 기억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번 발렌타인 데이는 어떠셨나요?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입니다. 원래 러시아와 중국등지에서는 발렌타인데이가 유행하지 않았고, 당연히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에서도 발렌타인 데이가 유행하지 않았습니다. 불과 몇년 전까지 발렌타인 데이를 물어보면 북한의 학생들은 전혀 무엇인지도 모르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과 러시아 전역에 확산 될 정도로 발렌타인데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어떨까요?


아쉽게도 아직 북한 전역에 알려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인데다 미국 등의 문물을 배척하고 있는 북한이 발렌타인데이를 곱게 살펴볼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남한 드라마에서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는 모습을 본 소수의 북한 젊은이들이 이를 알게 된 정도입니다.


특히 발렌타인데이를 알게 되더라도 이를 준비하거나 축제 분위기, 사랑 고백을 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2월 16일 김정일의 생일 준비 때문입니다. 김정일의 생일은 북한에서 최고의 명절이고 이를 앞두고 각종 행사가 즐비해 초콜릿등으로 사랑을 고백할 여유가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폐쇄적인 사회 특성상 자유로운 연애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소개팅이나 미팅등의 자유 만남은 힘들고 선후배나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사실 상당수의 남한 사람들도 이렇게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유로운 연애가 금지되어 있고 심하면 퇴학까지 당할 수 있는 학교의 사정상 발렌타인데이라고 고백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북한 사람들의 연애가 훨씬 대담해졌다고 합니다. 새로 접하게 되는 많은 문화들로 인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조금 더 표현이 자유롭고 대담해지는 것은 전 세계적인 흐름인 것 같습니다. 사랑은 역시 쉽게 법령이나 규제로도 막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유로워지고 대담해지는 것은 모두 상류층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일반 서민층의 경우, 입에 풀칠하기도 바쁘고 북한 남성들의 경제 능력이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결혼하려는 여성의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가부장적 문화로 인해 연애보다는 홀로 살기를 선택하는 여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