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공 부족과 임금상승 등으로 기업경영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방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해외에 진출한 큰 건설 회사들이 북에 적극적으로 인력고용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분위기는 북한 내 중국어 열풍을 더욱 가속화 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게다가 얼마 전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에서 통역 없이 일할 수 있는 무역 일꾼을 파견하라"고 관련 당국에 지시한 후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對중국교역 및 무역의존도 추이 (단위 US$천, %)
제프리 시(Jeffrey See)회장이미국의 북한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기고한 글
이러한 배경 속에서 북한에 등장한 중산층에게 중국어는 실용적 측면에서 필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도 '중국어 교육'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김일성종합대학의 중국어학과의 경우 10년전만 해도 외문학부에서 가장 작은 학과였지만 이제는 영어,러시아어에 이어 세번째로 큰 학과가 됐고, 평양외국어대학은 “교육과정 안에 대외경제과목도 설치하고 언어별 경제학 강의를 통해 외국어 전문가에게 필요한 경제지식을 줌으로써 대외무역거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종합대학의 전경】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리극강 국무원 부총리는 지난해 10월 북한을 방문하던 중 김일성종합대학의 중국어학과 수업을 참관하고 “진지하게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모습에서 중조친선을 추진하려는 학생들의 뜻을 읽을 수 있었다”면서 높이 평가했다고 중국국제방송이 전한 바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중국어 교육에 적지 않은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중국 내의 북한 유학생들
【평양외국어대 학생들의 모습】
최근에는 정규 교육 외에 외국어 강습소를 찾는 학생, 근로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15일 "평양 중심부에 위치한 인민대학습당에서 내년도 외국어 강습생 접수 사업이 한창"이라고 전했습니다.
인민대학습당은 1980년대부터 각종 외국어 강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서 강습 코스를 제공하고 있는 외국어는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이며 회화와 문법 강의를 함께 가르칩니다. 리남수 인민대학습당 교육국장은 "최근 연간에 들어와 수강 희망자들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하며, "가장 수강생이 몰린 언어는 역시 중국어. 인민대학습당 관계자들에 의하면 강습희망자가 모집 규모의 3배를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민대학습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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