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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의 휴대폰 사용자가 100만 명?

지난해 11월,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휴대폰 사용자가 100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휴대폰 소지자체 만으로도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고 심지여 처형까지 당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매우 놀라운 수준입니다.


안보전문연구기관인 미국의 노틸러스 연구소에 따르면 휴대폰 사용자의 60% 이상은 평양에 거주하는 20~50대 중장년층으로 상업에 종사하는 계층에게는 휴대폰은 더 이상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다고 합니다. 


북한의 통신사업은 중국 국경지대를 통해 들여온 일부 싸구려 제품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04년 용천 열차 폭발사고 직후 대대적인 휴대폰 금지령이 내려졌으나 2008년 북한 당국은 휴대전화 금지령을 해제했습니다. 

통신 산업 개방없이 IT기술 개발은 요원하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곧바로 이집트 통신사인 아라스콤사가 3G 통신망을 개통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북한은 유선전화만 갖춘 시대에 뒤떨어진 국가에서 단숨에 세계적 수준의 3G망을 갖춘 국가가 되었습니다.

최근 영국의 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북한 휴대전화 사용자들의 평균 휴대전화요금은 1만 6천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북한 주민들은 밀수한 휴대전화를 이용해 국경 근처에서 중국의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휴대폰을 사용해 왔으나 현재는 평양의 공식 이동통신사인 고려링크를 활용하고 있고 고려링크의 산업이 번창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휴대전화는 게임과 동영상촬영이 가능하나 국제전화와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하고, 대부분 휴대전화를 
정부의 선전물 전파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휴대전화와 그 설명서가 공개돼 눈낄을 끌었습니다. 공개된 북한의 휴대전화는 바(bar) 형태의 피쳐폰으로 일반적으로 브랜드가 새겨진 자리에 ‘평양’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메뉴’ 대신 ‘차림표’, ‘문자메시지’ 대신 ‘통보문’등의 북한식 표현이 우리와 다른 부분입니다. 공개된 휴대전화는 평양의 5개 ‘고려링크’ 대리점에서 판매되며, 지방 도시에서는 우편국이나 전신전화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 내 휴대폰 사용자가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계속해서 휴대전화 사용자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기능을 갖춘 휴대폰과 통신 서비스망이 구축되어 있어도, 1분에 1달러나 하는 비싼 통화요금 탓에 일반 주민들은 휴대폰 소지에 대한 꿈을 꿀 수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휴대폰이었던 만큼 
북한에서의 휴대폰 보급도 이러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소통'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입니다. 

건강하고 민주적인 사회를 가능하게 하고 인권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바로 '소통'입니다.


북한의 높아지는 휴대폰 보급률이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할지 궁금해집니다. 


[참고자료]

北 주민들 쓰는 휴대폰, 이러게 생겼어? / 헤럴드 경제 / 2012-01-04 / 이혜미 기자

"北, 휴대폰 이용자 60만명 넘어" / 한국경제 / 2011-09-28 / 남윤선 기자

北, 휴대폰 100만명 ... '평양의 봄" 가능할까 / 조선비즈 / 2011-11-21 /손희동 기자

북한 휴대전화비 평균 1만 6천원, 가입자 100만명 / 한경닷컴 bnt news / 2012-02-12 / 장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