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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위성으로 바라 본 평양이야기 (2)


   지난 기사에서는 류경호텔, 개선문, 김일성경기장, 51일 경기장, 주체사상탑 위성사진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현재 북한에서 운영되고 있는 호텔 중 가장 높은 양각도국제호텔, 두 번째로 높은 고려호텔과 열병식이나 행사때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김일성광장과 그 앞에 위치한 인민대학습당 그리고 북한의 청소년을 위한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 위성사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양각도국제호텔

   북한에서 가장 큰 1개의 호텔로 알려진 양각도국제호텔은 1980년대에 프랑스 회사와 공동으로 지었고 1995년에 개관되었다고 합니다. 양각도국제호텔에 위치는 평양의 여의도라고 불리는 양각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동강 위에 있는 둘레 7km의 섬 양각도


   양각도국제호텔은 48층에 총1001실을 갖추고 있는 양각도국제호텔은 지난해 해외 여행블로그 운영자(http://monsoondiaries.com) 이 호텔 5층에 관한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블로거에 따르면 양각도국제호텔은 엘리베이터로 5층을 갈 수 없으며, 계단을 통해 가는것도 여행객에게는 통제되있다고 합니다. 비밀리에 이 호텔 5층에 들어간 블로거는 선전포스터가 벽면 전체를 장식하고 있는 이 층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이후 양각도국제호텔을 방문한 여러 여행객에 증언이 나오면서 의혹이 증폭되기도 했습니다.

양각도국제호텔 엘리베이터에는 5층 표시가 없다

   실제 양각도국제호텔에 5층이 호텔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 교화를 위한 장소인지, 투숙객을 감시하기 위한 장소인지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북한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에게 의혹투성인 층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양각도국제호텔 위성사진 (구글어스)

2. 김일성광장

   김일성광장은 대동강의 서쪽에 위치하고, 대동강을 통해 주체사상탑(이전 기사 참고)과 맞닿아 있습니다. 19548월 착공된 김일성광장은 면적 75,000로 세계에서 16번째로 큰 광장이라고 합니다.


김일성광장 위성사진 (구글어스)

   축제, 집회, 정치 문화 활동, 군사퍼레이드 등이 이루어지는 김일성 광장은 언론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최근 이곳에서는 김정일 사망 이후 중앙추도대회가 열린 장소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12월 29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중앙추도대회 북한 방송화면
 

해외 여행정보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서는
양각도국제호텔이 평양 방문자가 선정한 호텔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3. 인민대학습당

   19824월 김일성 주석의 70회 생일에 맞춰 완공된 인민대학습당은 김일성 광장 바로 앞에 위치합니다. 사실 이 건물 위치에는 정부청사를 세우려고 했지만, 김일성 주석이 건물을 지을 때 참여하여 정부청사를 짓지말고, 도서관을 세우자라는 건의에 따라 지금의 인민대학습당이 세워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 김일성 주석은 생전에 평양의 명당 핵심 자리는 바로 인민대학습당터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인민대학습당 위성사진 (구글어스)

   북한 최대의 종합도서관인 인민대학습당은 건평 124에 높이 73m에 달하는 12층의 한식건물입니다. 건물 구조가 조선식 합각지붕으로 된 인민대학습당은 10개 동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3천만 부의 장서능력을 가진 서고를 중심으로 약 6,000석 규모의 열람실, 강의실, 문답실, 음악감상실 등이 배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위에는 남한에서 가장 큰 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이고 아래는 북한에서 가장 큰 인민대학습당 

4. 평양고려호텔

19858월에 개관한 평양고려호텔은 양각도국제호텔에 이어 현재 북한에서 운영되고 있는 호텔 중 두 번째로 높은 건물로 외관이 동일한 43층 건물 2개 건물이 공중통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객식은 1등실 54, 2등실 222, 3등실 224개로 모두 510개이며, 한꺼번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평양고려호텔 위성사진 (구글어스)

   특히 평양고려호텔 최고층인 45층에는 매시간 1번씩 회전하는 전망대가 2개의 식당으로 꾸며져 있어 식사를 하면서 평양시를 관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평양고려호텔에 팜플렛

5.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북한이 세계청년학생축전(1988)을 유치하여 평양직할시 만경대구역에 광복거리를 조성하면서 함께 건립된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소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을 위한 교육기관 겸 문화시설 장소입니다. 내부시설에는 과외활동을 위한 체육관, 수영관, 오락실, 컴퓨터실 등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위성사진 (구글어스)

   연건축면적이 103천여에 달하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이라는 이름을 가진 U자형의 형태로 지난 87년 디자인 공모전에 출품됐던 평양건설건재대학 여대학생의 졸업설계작품이며, 이 여대생은 그 공로로 김일성청년영예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U자형의 독특한 형태를 띄고있다

   유도, 바둑, 체조 등 세계대회에서 두각을 보인 인재들을 많이 배출했다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북한의 해커양성기관으로도 언론에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동아일보 평양 학생소년궁전이 해커의 산실’, 2009-10-21)

   실제 평양을 방문한 사람들 중에는 도시가 잘 정비되었고, 아름답다고 감탄한 사람이 있는 반면 평양은 사회주의 국가의 허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하면서 북한정권을 비판하는 근거로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상에 차이는 색깔논쟁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번 연재기사에서 다루어진 장소는 과거 평양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보고온 장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평양을 실제 방문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色)을 가질까요? 적어도 통일이 된는것은 우리 눈에 아름다운 것을 아릅답다고 말할 수 있고, 아름답지 못한 것은 아릅답지 못하다고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을 때일 것입니다. 이것으로 '위성으로 바라 본 평양이야기' 두 편의 연재기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