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유럽여행을 꿈꿔보듯 평양여행을 꿈 꿔보신적은 없나요? 오늘은 우리와 가장 가깝지만 먼 ‘북한’의 평양을 위성사진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 준비되셨죠?! 그럼 위성으로 바라 본 평양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평양의 면적 약1,300㎢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있습니다'가 아니라 '있었습니다'인 이유는 지난해 2월 14일 통일부가 ‘2011년판 북한 권력기구도 및 주요인물, 인명집’을 공개하면서 평양의 행정구역상 면적이 줄었다고 확인되었습니다. 이로서 현재 평양의 면적은 약1,100㎢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당시 통일부의 ‘2011년판 북한 권력기구도 및 주요인물, 인명집’ 공개로 언론과 학계를 중심으로 평양의 행정구역 면적이 축소된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몰렸습니다. 그리고 가장 설득력을 얻는 추측에는 ‘경제가 어려워도 특권층만 살 수 있는 평양 시민은 굶길수는 없기 때문에 평양을 줄여서 특권층을 줄이기 위함’이라는 설이 있었습니다.
2008년과 2010년 평양 인구
평양에 면적과 인구도 알아보았으니 본격적으로 평양의 위성사진을 살펴볼까요?
사실 평양에 면적이 줄었다고했으나, 아직도 평양은 서울 면적(605.25㎢)에 두배정도 크기에 대도시입니다. 이렇게 큰 평양을 소개하기 앞서 만약 서울을 소개하기 위해 위성사진을 살펴본다면 어떤 장소를 보여주고싶나요? 아마 개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한강을 따라 늘어선 ‘아파트’ 단지가 될 수도 있고, 규모가 커서 쉽게 눈에 뛰는 ‘월드컵경기장’이나 ‘남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규모도 크고 직접보지 못한 평양을 위성사진으로 소개하려하니 무엇을 소개할까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보다 북한여행이 자유로운 외국의 여행사 사이트에서 두 장에 지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기사에서 다루어질 장소입니다!
1. 류경호텔
2. 개선문
왼쪽이 파리의 에투알 개선문이고, 오른쪽이 평양의 개선문
3. 김일성경기장
개선문 바로 옆에 위치하고있는 김일성경기장은 사실 처음에는 모란봉경기장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1982년 4월 개선문의 제막과 동시에 모란봉경기장을 현재의 규모로 확장, 개축하면서 이름도 김일성경기장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김일성경기장보다 더 인상적인 경기장은 근접해있는 '5월1일 경기장'입니다.
4. 5월1일 경기장 (능라도경기장)
보통강 위에 릉라도에 위치한 5.1경기장(능라도경기장이라고도 불림)의 이름은 1989년 8월에 개최된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위해 1989년 5월 1일 완공된 것에서 따왔습니다. 그리고 5월 1일은 사회주의 국가의 큰 행사일인 국제 노동절이기도 합니다.
위키백과주소,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association_football_stadiums_by_capacity
5월1일 경기장은 높이서 봐도 흰 원형의 경기장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인접해있는 김일성경기장과 비교해보면 능라동경기장의 규모를 짐작하게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능라도경기장이 지어진지 얼마안된 1990년 10월 11일 이곳에서 남북통일 축구경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15만명의 북측 관중은 남측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할 때마다 박수갈채를 보내는 등 우호적이었다고 합니다. 우호적이었던 분위기 만큼이나 경기내용도 1대1 무승부로 끝나갈 무렵, 후반 추가시간에 패널드킥을 허용해 결국 남측이 2대1로 졌다고 합니다. 이때 패널드킥이 선언되는 순간 북한 주심의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던 선수들의 불만이 커지고 골키퍼 최인영은 볼을 관중석 쪽으로 걷어찼다고 합니다. 이렇게 능라도경기장에서 우리측 선수들이 흥분한 이유에는 원래 시나리오는 1대1로 비기는 것이었는데, 북한 주심이 ‘실수’해서 졌다는 뒷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5. 주체사상탑
우리의 눈이 가장 진보적이라고 할지라도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어진 주체사상탑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왼쪽은 워싱턴 기념탑, 오른쪽은 평양의 주체사상탑
이름이 주체사상탑인 것처럼 탑신 아래 좌우 측면에는 대를 이어 주체사상을 꽃피우려는 인민들의 지향을 담고 있는 목란꽃망울 꽃바구니 부각상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체사상탑을 보고 있으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라는 점에 놀라기보다 보기 싫어도 볼 수 밖에 없는 탑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위성으로 바라 본 평양이야기 첫 번째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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