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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평양과 서울의 지역번호가 같다?!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모든 가정의 '필수품' 이었던 집전화! 휴대폰의 빠른 보급으로, 요즘은 집전화가 많이 냉대받고 있죠?! 요즘은 집에 전화기가 있어도 모든 가족구성원들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어 잘 사용하지 않거나, 혹은 완전히 집전화를 없애는 집도 많습니다. 



요즘은 휴대폰으로 이름만 입력하면 바로 전화가 걸리기 때문에 전화 번호를 직접 손으로 입력 할 일도, 번호를 외우거나 기록 해 둘일도 거의 없는데요. 예전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는 직접 주소록에 가족들, 친척들,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일일이 적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버튼을 눌러 전화 하는게 당연했겠지요?!^^

집전화기를 많이 사용하던 시절에는, '지역번호' 역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물론 지금도 중요하긴 합니다.) 같은 지역이 아닐 경우 지역번호를 꼭 알아야만 전화를 걸 수 있었고 그렇기에 지역번호를 기억해두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지역번호를 모르면 스마트폰으로 바로 검색해서 알 수 있고, 특히 전화를 걸 때에는 핸드폰에 지역정보가 다 나와있어 굳이 외우거나 기록해 두지 않아도 언제든 어느지역으로든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또, 대부분 집전화가 아닌 휴대폰을 이용하기 때문에 어느 지역이든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이용하여 통화 하기도 하구요~^^!
  
따라서 요즘 우리가 많이 쓰진 않지만, 여전히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역번호!!(특히 이성친구가 다른 지역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는 경우!! 모를 수 없겠죠?!^^;)
 
오늘은 이 지역번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남한의 지역번호를 살펴볼까요?! 

남한의 국가번호는 '82' 입니다.

서울 : 02  경기 : 031  인천 : 032  강원 : 033
충남 : 041  대전 : 042  충북 : 043  부산 : 051
울산 : 052  대구 : 053  경북 : 054  경남 : 055
전남 : 061  광주 : 062  전북 : 063  제주 : 064


남한의 경우, 시/도 별로 나뉘어진 16개의 지역번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사는 지역의 지역번호,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자면 서울의 지역번호 외에는 조금 생소한 번호들도 많죠?^^; 저는 경기도에 살고 있어서, 031, 그리고 학교가 있는 서울의 02 말고는 정확히 모르는 것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럼 다음으론 북한의 주요 지역번호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북한의 국가번호는 '850' 입니다.

평양: 02  평성: 031  남포: 039  사리원: 041  해주: 045
성: 049  함흥: 053  원산: 057  신의주: 061 강계: 067
청진: 073  혜산: 079  함경남도: 093  함경북도: 091 


북한의 주요 지역들만 나타난 번호들이지만, 한눈에 봐도 남한과 겹치는 부분이 참 많죠? 특히 주목 할만한 것이, 남한의 수도인 '서울'과 북한의 수도인 '평양'의 지역번호가 같다는 점이네요.
 우연의 일치인 것일까요?^^ 

또 한가지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충청북도'와 '충청남도'의 지역번호와, 북한의 '함경북도'와 '함경남도'의 지역번호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충청북도의 지역번호는 043, 충청남도의 지역번호는 041입니다. 반면, 함경북도의 지역번호는 091, 함경남도의 지역번호는 093 입니다. 차이를 눈치 채셨나요?^^;

이 역시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북한에서는 '북'을 우선으로 삼아, 함경'북도'를 '남도'보다 더 앞선 숫자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눈이 보이는 약간의 차이점 이외에도, 다른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아마 북한 주민들 역시 현재의 남한 주민들 처럼 '지역번호'를 많이 사용하지 않을 텐데요... 그 이유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남한의 경우 휴대폰의 발달로 인해 집전화가 많이 사라져서 지역번호를 이전에 비해 많이 쓰지 않아서 이지만, 북한의 경우에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북한에도 스마트폰이 있다, 휴대폰 가입자가 30만명이 넘었다는 등의 여러 이야기들이 존재하지만, 실제로 대다수의 북한 주민들은 '개인용 집전화' 마저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직도 전화보다는 '편지'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원칙적으로 간부 등을 제외하고서는 개인용 전화를 사용 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대다수 주민들 역시, 이 지역번호를 일상 생활에서 크게 많이 이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통신의 수월성을 위해 지역별로 구분해 번호로 나타낸 '지역번호'... 한민족이 살고 있는 한반도라는 하나의 땅덩어리에서 중복되는 지역번호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쪽과 북쪽, 같은 한반도 아래 있는 모든 땅덩어리에서 각자 다른 지역번호를 사용 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