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수락초등학교 학생과 함께하는 통일이야기

 

 

 

 

 

 이슬비가 내리던 지난 6월 1일 수요일 오전 9시,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수락초등학교에서는 통일준비 공론화 [각주:1] o 주요 통일이슈에 대한 쌍방향적 토의를 통해 국민들의 통일의식을 고취하고 통일준비를 촉진해 나가려는 사업으로 현재 △교육계 △학계 △경제계 △시민사회계 △종교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시행중o 교육계 사업은 서울교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며, △교사포럼 △학생대상 통일이야기 △통일용틀임 한마당 등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o 4.16(토) 서울 성동고에서 열린 학생 대상 「함께하는 통일이야기」와 5.4(수) 서울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에서 열린 「통일부 장관과 함께 하는 통일 꿈 이야기」는 교육계 학생대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 valign="top">교육계 사업본부가 주최한 ‘학생과 함께하는 통일이야기’ 강의가 있었습니다. 이번 강의는 6학년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취재에 앞서 교문앞에서 한 컷

 

 

 

 첫 번째 강의는 북한이탈주민 강사님께서 해주셨습니다.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태어나신 이 강사분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두만강을 건너셨다고 합니다. 차디찬 두만강을 수영해서 건넜는데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머리가 쭈뼛쭈뼛 선다고 하니 그 때의 충격이 얼마나 크셨을지 짐작이 가는데요. 사람들을 피해 공원에서 숨어지내면서, 태국까지 한달여정도를 걸어가 한국 대사관에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년 1월에 드디어 남한에 입국하셨습니다.

 

 

아이들은 강의를 들으며 탈북강사님의 말투가 다른 것에 신기하게 생각했는데요.

 

강사님께서는 북한 교육 시스템, 북한 학생들의 생활 모습, 숭배 정신의 배양, 통일을 향한 마음에 대해서 설명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은 남한과는 다른 북한의 교육 시스템에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북한 교육 시스템은 한국 교육 시스템과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의 학교에는 지도원이라는 선생님이 있는데, 공산당 사상을 주입 시켜주는 선생님으로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보다도 권력이 센 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학원으로 가는 남한의 아이들과는 달리 북한에서는 학원이 없고 오직 학교에서만 교육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대신 우리나라의 동아리를 뜻하는 '소조'가 있는데, 축구소조, 과학소조 등 자기 적성에 맞는 소조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하네요. 

 

 

 두 번째 강의는 김예현 눈높이 통일 강사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강의가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탈북강사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강의가 이뤄졌다면, 두 번째 강의에서는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OX퀴즈, 통일만화 감상 등을 했습니다.

 

 

 

 

통일이 되면 좋은 점이 무엇일까요? 

서울에서 기차타고 유럽까지 여행갈 수 있어요.

헤어진 남북 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어요.

금강산에 놀러갈 수 있어요.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기술력을 합쳐 우리나라가 발전을 할 수 있어요.

 

 

 

통일이 되면 좋은 점이 저렇게 많다니!

 

 

 

O일까요 X일까요? ^^

 

 

 

 

강의 전에는 장난스러운 아이들이었지만 교육이 시작되고 사뭇 진지해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미래 통일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통일교육이 활발히 이루어 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질문시간

 

 

질의응답시간에 학생들은 △ 북한에 여권 / 백화점 / 핸드폰 / 비행기 / 외국인이 있는가? △ 북한은 연평도를 왜 공격했나요? △(북한이탈주민 선생님은) 어떻게 탈북 하셨나요? 등에 대해 질문하며 본 강의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김예현 눈높이 통일 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2010년 6월부터 통일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현재 눈높이통일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김예현 선생님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통일 교육을 하고 계시는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 학부 때 북한학을 전공했어요. 그리고 대학 시절, 북한인권시민연합 단체에서 봉사활동 겸 인턴생활을 했구요. 활동을 하면서 탈북 청소년들을 많이 접했는데, 그 때까지 알고 있던 북한 청소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통일교육을 하게 됐습니다. 균형적인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봤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했습니다. 

 

덧붙여 "통일 교육 시간을 한 번 갖는다고 아이들이 통일과 북한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진 않을거에요. 하지만 교육을 받은 아이들과 받지 않은 아이들은 분명 차이가 있어요. 미래에 통일을 준비하면서 한번이라도 교육을 받아 본 학생들은 나중에 북한을 이해하는데 큰 힘이 될거라 믿어요. 지금은 초기단계라 아이들에게 통일의 씨를 뿌린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아이들이 질문하는 것 보면 알겠지만 다들 관심은 있어요. 다만, 알 방법도 없고,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 뿐이라고 생각해요. "라며 통일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는데요.

 

" 하나원 등에서 북한 아이들을 가르치다 한국 아이들 가르치니 외향적인 면 뿐만 아니라 내향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긴 했지만 결국 하나의 민족이죠. 비슷한 면이 더 많아요. 그리고 남한 아이들처럼 음악과 춤을 좋아하고, 어떤 면에서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수줍음없이 잘 하는 부분도 있고요."라며 북한 아이들과 남한 어린이를 교육할 때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향후 "통일관련 쪽에서 일할 것 같아요.  지금은 씨뿌리기 단계이지만 계속적인 노력으로 열매가 맺는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교육이 아이들을 가장 많이 변화시킬 것을 믿는다는 김예현 선생님. 그 바람대로 통일교육을 통해 미래 통일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이러한 자리는 점점 더 통일을 친숙하게 인식하는 데 기여할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더욱 많아져 이 날의 학생들이 통일의 선봉자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까지 상생기자단 4기의 김보라, 이예원 기자였습니다.

 

 

 

  1. "<통일준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