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설을 맞이하여 진행한
"북한 음식요리 경연대회"
지난 음력 설을 맞아 서울 종로구청 대강당에서는 북한이탈주민 300여 명을 초청하여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설 축제'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이 자리에는 '북한 음식 요리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북한 음식 대표작들이 전시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북한 음식들에는 북한 전통음식과 설음식들이 대거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징어 순대나 평양냉면처럼 남한에도 잘 알려진 음식도 있는 반면, 북한의 식량사정에 맞게 북한주민들이 새롭게 개발하여 만든 음식들도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밥 위에 느타리 버섯과 닭고기, 녹두전을 올리고,
육수를 부어 사위에게 대접했다는 평양온반의 모습도 보이네요^^
그 중 북한주민들 사이에서 일명 길거리 음식으로 불려왔던 완자밥(밀가루 반죽에 야채볶음밥을 튀겨 만듦, 두부밥이라고도 불림)은 '고난의 행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북한의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북한 주민들이 개발한 음식이어서 이목을 집중 시켰는데요.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음식이자, 북한의 어려운 식량 사정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당근과 달걀로 한껏 치장을 한 삼색 야채쌈, 여러 색깔을 입혀 만든 꼼장떡, 꽃만두, 국화잎으로 만든 국화전병, 유두부 같은 음식들은 북한 주민들의 설음식, 제사음식으로 많이 쓰였던 음식들입니다.
이 밖에도 북한 주민들이 일반적으로 쉽게 만들어 먹던 고구마전, 토마토 소박이, 상화떡, 녹두지짐 등의 음식들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일반적으로 오이 소박이를 해먹는 남한과 달리, 북한에서는 토마토로도 소박이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토마토 소박이의 맛은 어떨지 궁금하시죠? 보기만해도 침이 꼴깍~
이날 행사에는 통일부 엄종식 차관을 비롯하여, 많은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는데요. 음력설을 맞이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축하해주고 직접 만두를 빚으면서 따스한 정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설축제 준비를 주관해온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원장인 이해란 박사는 "음력설을 맞이하여 북한이탈주민들이 다같이 모여 얼굴도 좀 익히고 단합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갖고 싶었다. 또한 이 자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은 남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남한 사람들은 북한의 전통 음식 및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도 남과 북의 문화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 이해하는 이런 자리를 통하여 남과 북이 동반자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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