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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아는 것이 힘! 전국 청소년 통일퀴즈왕 대회

 

 

   지난 10월 28일,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에서는 전국 고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4회 전국 청소년 통일퀴즈왕 선발대회>가 있었습니다.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에서 주관하고 통일부, 서울특별시교육청, 구로구, 통일교육협의회, 서울통일관에서 후원한 이 행사에는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예선 시험을 통과한 100명의 학생들이 모였는데요. KBS의 '도전 골든벨'과 비슷한 형식으로 치루어져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단시간에 지원자 모집이 마감되었다고 합니다. 대단해요~!

 

 

   본 기자가 이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를 가던 중 점심을 먹기 위해서 들린 편의점. 그 곳에서 '통일 퀴즈왕'을 꿈꾸는 학생들을 만나게 되어 잠시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는 구리여고 한아름 양.

 

 

 

Q : 이 행사에는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나요?

A :  반마다 게시판에 참가자를 모집하는 공고문이 있었어요. 통일부 장관상이라는 큰 상이 걸려 있었기에

      신청자가 많았습니다. 예선 시험을 치고, 거기에 뽑혀서 참가하게 되었어요.

 

Q : 문제 난이도는 어때요?

A : 문제 예상 범위가 있어서 공부를 하긴 했는데 솔직히 많이 떨려요.

 

Q : 평소 북한이나 통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세요?

A : 북한이나 통일에 관한 것은 요즘 다양한 매체에서 접하게 되기도 하고,

     학교 수업을 통해서도 배우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이 가게 되죠.

 

 

 

제자들과 함께 오신 구리여고 김정숙 윤리 선생님.

 

이어 제자들과 함께 오신 구리여고 김정숙 윤리 선생님도 잠깐 인터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Q : 교육적인 측면에서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A : 통일이나 북한에 대한 내용이 교과서에 나오기는 하지만 이 내용들마저도 현재 입시제도와 맞물려 단순히 시험에서 점수를 따기 위한 부분으로 전락해버리고 있습니다. 점수를 위한 과목으로 통일교육이 이루어지게 되니까 이에 대한 압박으로 학생들이 통일 문제에 대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죠. 그러니까 통일에 대해서 관심도는 자연히 떨어지게 되고, 통일 문제는 정치인이나 어른들이 관심 가질만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통의 통일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각 학교마다 입시의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통일 관련 자료들을 활용하여 학생들을 교육하거나, 입시와는 상관없이 통일에 대한 의무교육 시간을 정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에 열리는 통일퀴즈왕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통일에 대해 공부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유연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협조해주신 김정숙 선생님과 한아름 양. 감사드립니다.

 

 

 

   통일퀴즈왕 대회의 진행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문제를 2번 읽어준 후, 최후의 10인이 남을 때까지 문제를 풉니다. 탈락하게 되는 학생들은 1회의 패자 부활전의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문제는 통일부에서 발간한 책자와 인터넷, 도덕 교과서와 미리 공고된 예상 문제집을 활용하여 출제되었습니다. 최후의 10인이 남게 된 후부터는 탈락의 개념이 아닌, 이 10명 중에서 가장 많이 문제를 맞히는 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지게 됩니다.

 

 

 

 

 

 

 

 

 

 

 

 

 

 

 

열심히 문제를 푸는 학생들..!! 그 열의가 느껴지시나요^^? 제가 이 행사에서 직접 출제된 문제들을 한 번 여러분께 내드리겠습니다. 얼마나 맞히는지 우리 실력을 한 번 알아볼까요?

 

1. 남한의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북한의 신분증으로 만 17세 이상의 주민이 갖는 신분증은?

공민증

 

 

2. 남한과 북한은 동시에 UN에 가입했는데, 몇 년도에 가입했을까요?

1991년

 

3. 남한에서의 새학년 새학기 시작은 보통 3월 2일입니다. 북한의 새학년 새학기 시작일은 언제일까요?

4월 1일

 

4. 북한에서는 중학교 6학년 때의 시험성적으로 10% 정도가 곧바로 대학교를 가는데, 이를 무엇이라고 할까요?

직통생

 

   자 여러분, 몇 문제나 맞히셨나요? 저는 사실 모르는 문제가 너무 많았는데, 이에 반해 고등학생들이 척척 문제들을 풀어 나가는 모습이 멋져보이기도 하고 뿌듯하더라구요. 한편으로는 제 자신에게 창피한 마음이 들어 만감이 교차했었답니다.

 

 

   어려운 문제도 척척 풀어나가던 우리 학생들이 취약한 문제가 있었으니..바로 한자 문제! 위 사진 역시 공포의 한자 문제(!)가 나가고 난 후에 많은 학생들이 떨어지는 낙엽마냥 우수수 탈락하고 난 후 찍은 사진입니다. 30여 명이 남아있었는데 "'민족 공동체'를 한자로 쓰세요" 라는 문제로 인하여 겨우 3명만이 남게 되었는데요. 바로 패자 부활전이 이어졌답니다. 이번 퀴즈왕에서는 전체적으로 법, 정치, 경제, 사회, 언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과 통일에 관한 문제들이 출제되었는데요. 학생들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는 바람에 한자나 영어를 쓰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고 하네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청소년 여러분들! 내년에는 여러분들도 한 번 통일퀴즈왕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