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대신 절친들과 뜻깊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 DMZ, 제3땅굴, 도라산역 안보 체험 !
대학생들이 요새 워크숍이나 MT를 계획해 가기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새내기면 모를까, 3~4학년쯤 되면 이미 취업 준비에 여러 대외활동에 그야말로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번뿐인 대학시절,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 남기기를 게을리 할 것인가?
대학 생활을 하면서 만난 친구들과 좀 더 뜻 깊은 추억을 남기는 방법은 없을까, 고심하던 나에게,
우연히 안보연수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졌다. (친구들 모여모여! 함께 고고씽 ^ ^!)
이곳은 DMZ 전시관.
고등학교 때에도 수능 공부에만 치중한 나머지 DMZ에 대해서는 자세히 배우지 못했는데
이렇게 안보 연수를 통해 DMZ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의미 있었다.
북한이 남침을 위해 팠다는 땅굴 체험도 이어졌다.
우리의 안보연수 코스는 제3땅굴, 땅굴에 들어가기 전에 안내 해주시는 선생님으로부터
땅굴의 규모와 주의사항, 그리고 땅굴이 갖는 의미와 땅굴을 통해 가져야 할 안보의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친구들과 안보연수 간다고 자랑하며 나왔는데, 뭐라도 하나 들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북한산 들쭉 젤리를 하나 구입했다. (별거 아니지만 쏠쏠한 즐거움!!) 역시 여행의 묘미는 기념품 구입!
여기는 평양 방면입니다 ! 안내를 맡은 남한 청년 전재훈 군
도라산역에 도착해서 관계자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도라산 역 방문기념 도장.
원래 표에 찍는거지만 왠지 팔에 찍어보고 싶었다. 얍!
초등학교 시절, 달리기 등수에 맞는 도장을 찍 듯 한번 연출해 봤다.
도라산 간판 앞에서. 마치 곧 북한으로 여행을 떠날 사람들처럼 한 컷 !
대학생들의 깨방정.
철마가 들어옵니다.
문산에서 도라산까지 오가는 열차입니다.
도라산 전망대는 1사단 전진부대에서 운영하기에, 전진부대 소속 병사 한 명이 나와서
휴전선 지역과 도라산 전망대에 관해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바싹 든 군기가 귀엽기도 하고 약간 어색하기도 해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지만
군기 잡힌 그 병사는 꿋꿋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 ^)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망원경을 통해 보이는 북한의 개성공단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 간판도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개성공단 지역 이외에는 작년에 왔을때와 변함없는 허름한 북한 건물들의 모습과
간간이 보이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은 여전히 내 가슴을 씁쓸하게 했다. (ㅠㅠ)
▲ 임진각에 놀러오세요 ^ ^
마지막으로 임진각을 들렀는데,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안보 체험 가자'는 말에, 망설임 없이 시간을 내준 고마운 친구들.
덕분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어느 누구 한 사람 빠질 것 없이 무척 만족했다.
꼭 많은 돈을 모아서 좋은 장소, 멋진 장소로만 가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또한 안보라고 해서, 무조건 불편하고 딱딱한 것이 아니며,
결국 안보 체험에서 추구하는 것은 안보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 아닐까?
잘만 찾아보면 안보 체험의 기회는 많다는 사실!
실제로 안보 의식 제고를 위해 많은 기관들이 안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나는 과거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라는 기관을 통해서 DMZ를 다녀온적이 있다.
이 체험을 계기로 웹진에 DMZ 체험에 관한 글을 싣게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스펙을 위한 활동에만 관심갖지 말고, 대학생 공모전이나 인턴 사이트에 가보면
안보연수에 대한 공지가 있으니 '안보연수'라는 말에 부담 느끼지 말고 한번쯤 신청해보시길!
또한 대학생들에게는 차량, 식대 모두 제공되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수도권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 역시
안보 체험의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무엇보다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대학생활에서
자칫 잊고 지낼 수 있는 안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를 갖는 뜻 깊은 체험임에는 분명한 사실!
올 가을,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MT보다 뜻깊은 안보 체험을 떠나라고 권해주고 싶다.
통일부 상생기자단 2기
오윤정 기자
amelie_lov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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