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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그 열띤 개막식 현장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DMZ, 그러나 이곳에 아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제가 이 곳에서 열렸는데요. 바로 올해로 2회째인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입니다.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분단 국가의 상징인 DMZ에서 국내 최초로 열리는 영화제로써 파주 출판 도시,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에서 9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 펼쳐졌습니다.

 한반도의 새로운 희망을 지닌 가능성의 공간 DMZ와 삶의 희망을 지닌 가능성의 영화 다큐멘터리의 만남을 통해 통일 미래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일깨워주고 싶다는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파주시 통일의 관문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이날 개막식은 폭우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참여했습니다.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출바~알!

 

 

 <이은숙 작가 / 사라진 베를린 장벽(Vanished Berlin Wall)>

 

 

 개막식 행사장에서 발견한 신기한 조형물!! 영롱한 빛을 내뿜는 이 조형물의 정체는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특별행사로 기획된 이은숙 작가의 '사라진 베를린 장벽(Vanished Berlin Wall)'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11월, 베를린의 중심이자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r Wall) 앞에서 전시된 작품으로 베를린에서 사라진 베를린 장벽을 다시 재현하여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베를린 장벽과 같은 높이로 제작되어 23m의 폭을 가진 조형물로, 11개의 투명한 벽 안에 각각 8개씩 사각 기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독일 통일 20주년,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은 올해 2010년에 열리는 영화제인만큼 독일과 한국의 분단이라는 공통된 슬픔을 재조명하고 영화제가 추구하는 평화ㆍ소통ㆍ생명의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해서 이 작품이 전시되었다고 합니다. 각 벽에는 블랙라이트를 설치해 5,000명에 달하는 한국의 이산가족 이름들을 보이게 하여 베를린에서는 사라졌지만 한반도에는 여전히 존재하는 분단의 벽을 표현했습니다. 이미 통일이 된 독일에서 전시된 것과 달리, 아직 분단된 한반도에서 이 작품을 보니 더욱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ㅜㅜ

 

 

<우천에도 불구하고 우비를 입은 많은 시민들이 개막식을 기다리고 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진행되는 개막식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 하였는데요. 해외에서 참가한 학생들도 보였고, 이번 영화제의 조직위원을 맡은 영화배우와 감독님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개막식 전부터 비가 계속 내려서 개막식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하얀 우비를 입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백의 민족'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다같이 맞춰 입은 것 같아 기분이 묘했습니다. 분단의 상징인 DMZ에서 모두 하얀 우비를 입고 있다니 왠지 통일이 된 것 같더라구요. 히히~

 

 

 <비오는 철조망 사이에서 펼쳐진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개막식 현장>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개막식에 내리는 폭우>

 

 

 멈추지 않는 비와 함께 시작된 영화제 개막식!

 이 날 진행은 요즘 한창 인기인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열연하고 계시는 이한위씨와 한국 대표미녀인 이하늬씨가 맡아 주셨습니다.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개요와 영화제 개최를 위해 힘써주신 분들의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좋은 날, 비가 정말 많이 왔다죠 ㅜㅜ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홍보대사, 가수 바비킴의 열창하는 모습>

 

 

 폭우 속에서 영화제 홍보대사인 바비킴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평소 바비킴씨의 노래에는 꿈과 희망에 대한 내용이 많은데 이런 점을 계기로 영화제의 홍보대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비오는 날 DMZ에서 듣는 천상의 목소리, 바비킴씨의 라이브를 들으면서 바비킴씨의 노래처럼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담아낼 이야기도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찰 그 날이 오길 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꿈과 희망이 한반도에 번질 날을 꿈꿔봅니다. 상상만해도 참 멋지지 않나요?

 

<폭우 속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많은 시민들>

 

 

 계속해서 이어지는 빗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바비킴씨의 공연에 이어 펼쳐진 순서는 DMZ내의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 마을의 초등학생들의 공연이었는데요. 대성동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한 난타 공연이였습니다. 빗속에서도 열심히 공연을 마쳐준 학생들의 공연! 제 점수는요................? 별 다섯 개 입니다!!! 공연을 보는 다른 관객 역시 상당히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김문수 경기도 지사와 조재현 경기공연영상위원회 위원장의 모습>

 

 

 

 

 비가 온다고 개막선언도 우울 할 수는 없지요!! 김문수 경기도 지사의 힘찬 개막선언과 함께 제2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개막은 공식적으로 선언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열기에도 비는 도저히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더니 결국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아쉽게도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개막식은 여기에서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직위원장인 김문수 경기도 지사와 집행위원장인 조재현 경기공연영상위원회 위원장은 "참가한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자리를 지켜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이후 개막작인 <Peace>가 상영 예정이었으나 그칠 줄 모르는 빗줄기로 인하여 아쉽게도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I Love DMZ 다큐열차, DMZ 자전거 투어, 유네스코와 함께하는 DMZ 영상 캠프와 인근지역에서 함께 열리는 헤이리 예술마을의 '헤이리 판 페스티벌', 파주 출판도시의 '가을 책 잔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제 2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영화제의 생생한 이야기는 상생 기자단 조유미 기자가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많은 기대 바랍니다.

 

 

 

 

 

 

 

 

 

 

 

 

 

 

 

 

 

이 기사는 2010년 9월 15일자로 정부부처 블로그 '정책공감' 위젯에 소개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