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KGF 2010' 현장 스케치

 

 

 

  지난 9월 9일 목요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적인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Korea Grobal Forum 2010 (이하 KGF 2010)의 개회식이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KGF 2010은 통일부와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의 공동주관으로 2박 3일간 펼쳐졌다.

 

 

 

 

<KGF 2010 현장 이모저모>

 

 

 한반도 평화와 통일문제를 논의하는 1.5트랙(半官半民)의 국제적 다자 협의체를 구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KGF 2010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이에 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서 열리게 되었다.

 

 

 금번 KGF는 우리나라 주도하에 개최되었고,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같이 한반도 문제와 직접 관련이 있는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과 기타 아시아 국가 등 11개국의 정부 관계자 및 민간 전문가가 참석하였다.

 

 

 처음으로 열린 KGF 2010은 세계적ㆍ지역적 관점에서 본 한반도(The Korean Question in a Regional and Global Context)라는 대주제를 기본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아태지역 안보현황, 북핵문제 현황과 전망, 한반도 평화와 글로벌 안보 역학구도로 이루어진 3개의 세션이 운영되어 세계 각국의 정부인사와 민간 전문가가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토론은 비공개ㆍ비공식 원칙에 따라 운영되며 각국 정부인사도 정부의 대표가 아닌 개인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하여 더 자유롭고 활발한 의견교류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였다.

 

 

 

세 션

주제

소주제

1차

아태지역 안보 현황

- 천안함 사태 이후 동북아 안보정세

- 미중일 삼각관계 현황과 전망

- 지역협력 평가

2차

북핵문제 현황과 전망

- 북한의 핵능력 평가

- 대북 제재조치

- 북한의 핵포기 유도 전략

3차

한반도 평화와 글로벌 안보역학구도

- NPT 체제와 북한 핵확산

-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서울 개최의 의미

- 한반도 통일과 동아시아 평화와의 관계  

   對 독일 통일과 유럽 평화와의 관계

 

 

 

이 날 개회식에서는 KGF의 의장인 한승주 前 외교부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환영사가 있었다. 뒤이어 KGF 창설 기념 강연은 前 미 국방부 장관인 윌리엄 코헨이 진행하였다.

 

 

<개회사를 알리는 KGF 의장 한승주 前 외교부 장관>

 

 <KGF 2010 환영사를 나누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

 

 

 

<KGF 창설 기념 강연을 하고 있는 윌리엄 코헨 前 미 국방부 장관>

  

코헨 전 미 국방부 장관은 "한국의 통일이 가깝게는 북한에게, 넓게는 한반도를 둘러싼 이웃 국가들에게 위협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오히려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통일을 하는 것인지가 중요하며 이것이 큰 논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통일재원마련과 관련한 부분에서도 세금보다는 Fund(기금)의 의미로 준비해 나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와 관련한 논의는 빠른 것이 아니라고 했다. 부정적인 여론도 있을 수 있겠지만, 통일을 위한 자금 마련은 필요한 것이라고 보았다.

 

 

우리 대표단은 정부 대표로 통일부 양창석 정세분석국장, 김정노 정책협력과장이 참석하였고, 민간 대표로는 김성한 일민연 원장, 최강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최정일 前 주독/인도 대사가 참석하였다. KGF에 참석한 많은 정부ㆍ민간 대표 중 상생 기자단은 통일부 양창석 정세분석국장과 짧은 인터뷰를 가질 수 있었다.

 

 

 

 

 

통일부 양창석 정세분석국장 인터뷰 

 

우리나라 정부 대표로 참석한 통일부 양창석 정세분석국장은 통일부에서 28년 근무하면서 그동안 국제회의는 물론이며, 각종 협상에도 많이 참석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덧붙여 대한민국 정부가 주축이 되어 11개 국가의 정부 관련 인사ㆍ학자들이 함께 토론하는 KGF 2010에 참석하게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통일부 양창석 정세분석국장>

 

 

 

 

 

 <상생기자단과 인터뷰 중인 통일부 양창석 정세분석국장>

 

양창석 국장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참가 대표들간의 친교 관계를 다지며 서로간의 신뢰와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함께 대화하며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를 참고하여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했다. 양창석 국장은 이번 포럼에서 한반도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북한 핵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것에 기대가 큰 모습이었다. 그리고 "올해 첫 탄생을 한 KGF가 향후 5년, 10년 뒤에도 계속 발전하여 통일을 목표로 한 지역 협력과 전문가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에 힘이 되어 정부 간의 협력도 할 수 있는 하나의 채널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양창석 국장에게 '통일을 부담스러워 하는 요즘 젊은 층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다. 그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한 필수요소는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통일을 통해 물리적인 환경 변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편익이 생길 것"이라고 보았다.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대가도 지불해야 하고 부담도 져야 하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이에 대한 정신이 약한 것 같다."며 "북한과의 통일이 물론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 이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기에 그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다는 도전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양창석 국장의 말대로 통일문제는 '좋다', '나쁘다'로 단기간에 평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통일은 시간을 두고 생각해야 할 장기적인 문제이며 우리 민족 간의 문제라고 하기에는 많은 국가들과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번 포럼과 같은 자리가 더더욱 많아져 통일에 무관심한 젊은 층의 통일에 관한 공감대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첫 걸음을 시작한 Korea Global Forum은 연 1회,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 통일 한국을 향한 대내외적인 공감대 조성과 의견수렴의 통로의 역할을 할 KGF가 통일한국을 앞당기는 도화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