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에 대한 석학들의 대화
2010년 7월 9일과 10일
건국대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인문학 분단을 보다"포럼이 개최 되었습니다.
상생 기자단은 석학들의 대화의 자리에 참석하여
통일과 분단에 대한 그들의 견해를 듣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박한식 교수
소속 미국 조지아대학교 (교수)
학력 미네소타대학교대학원 박사
수상 2010년 간디 킹 이케다 평화상
경력 미국 조지아대학교 세계문제연구소 소장
미국 조지아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
백낙청 문학평론가, 교수
소속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학력 하버드대학교대학원 철학 박사
수상 2006년 제11회 늦봄통일상
2003년 옥조근정훈장
경력 2007.08~ 시민방송RTV 명예 이사장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학력 서울대학교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경력 2004 세종재단 이사장
2001~2003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별보좌역
2001~2001 제27대 통일부 장관
1999~2001 제24대 국가정보원 원장
이날의 포럼에서는 통일에 대한 인문학의 가치와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자세에 대해 집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문학의 가치가 분단의 현실에서 지니는 가치에 대해 세 석학들의 공통된 입장은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남과 북의 관계도 기존의 경쟁의 차원을 넘어서서 상생의 관점과 태도로 바라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는 "이혼한지 60년이 지나서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하며 "부부가 같이 살려면 서로가 성품을 맞춰나가는 과정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통일이라는 과제는 베트남처럼 무력통일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나 독일의 흡수통일의 방식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며 아닌 "종합적이고도 점진적인 방향"으로 통일이 실천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접근은 "정치 경제적 담론뿐 아니라 사회 문화 공동체적 차원에서"의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아직 우리는 통일을 성취하지 못하였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사실상의 통일상태가 형성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화해ㆍ협력ㆍ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자세에 대해서도 석학들은 의미 있는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특히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는 “북한이 좋은 점이 전혀 없는 나라는 아니다"라면서 북한이 무조건 잘못했고 나쁘다는 편견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6ㆍ15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북한은 ‘적’이라는 개념에서 ‘통일을 위한 동반자’라는 개념으로의 변천을 언급하며 북한에 대한 시선의 변화를 촉구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현 젊은 세대들의 통일에 대한 의식에 대해서도 토론을 하였습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통일이라는 "경제적 결과에 대해 집착하는 자세보다는, 원활한 남북 교류를 통해 점진적으로 잘사는 과정을 통해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백낙청 서울대 교수는 "통일의 개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어느 날 국가적으로 통일을 선언하는 것만이 통일이라고 한다면 젊은이들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면서 "지금의 한반도식 통일은 종래의 다른 나라들의 통일과는 다른 과정으로의 통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는 현재의 통일교육에 대해 "통일 비용, 특히 통일 이후에 한 사람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만을 강조한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통일 소득에 대해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포럼에서 석학(碩學)들의 다양한 견해는 통일을 준비하고 사는 우리에게 또한 대학생들에게 귀중한 조언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지녔던 북한에 대한 여러 편견을 넘어서 과학적이고도 객관적으로 미래와 통일을 보는 자세를 배워야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석학들의 인문학에 대한 가치와 북한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통일에 대한 우리 자신의 개념과 이해에 대해 한층 심도깊은 고민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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