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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일자리가 곧 인권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상생기자단 정윤재 기자 입니다. 여러분은 탈북여성인권연대(이하 탈여연)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남한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탈북 여성. 이들이 남한 사회에서 어떻게 정착하고 있을지 탈북여성인권연대 대외협력팀의 배이화씨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우선 인터뷰 내용에 앞서 이 단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아래 그림을 참고 해주세요.  

 

 

탈북여성인권연대의 탄생

 

'탈북여성인권연대는 어떻게 시작됐나'라는 물음에 배이화 선생님은 '2006 8월 강수진 대표를 비롯한 여러 의식 있는 탈북여성들에 의해 만들어 졌다'고 대답해 주셨는데요. 이 전에도 탈북자동지회(1999 2), 북한인권시민연합(1996 5), 북한민주화위원회(2000 1)등 북한과 관련된 단체가 여럿 있었지만, 기존 단체들은 주로 남성 중심으로 설립되어 정치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활동을 펼쳐왔다면 이 단체는 여성이 세운 최초의 NGO이자 그 이슈 또한 탈북자들의 인권보다는 그들의 생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큰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체 설립 취지에 맞는 구성원들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단체든 운영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정말 필요한 것은 바로 '자금'일텐데요. 탈여연은 2007년 중순부터 2008년 중순까지 미국 민주주의 재단(NED; 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으로 부터 지원을 받았으며, 2009 1월부터 2010 10월까지는 미 국무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았다고 합니다. 대단하죠? 이렇게 펀드를 지원받고, 국가로부터 인가도 받고, 해야 할 업무가 확실하다면 NGO 설립에 필요한 3박자를 다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탈여연이 NED로부터 지원을 받을 초창기에는 민주주의 교육을 주요 활동으로 설정하고 활동했지만, 점점 탈북 여성들의 취업을 알선하는 활동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장 생업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은 뜬구름 잡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탈여연은 민주주의를 생업과 연결시켜 교육을 했다고 합니다.

 

 

탈북여성인권연대에서 진행중인 일자리 사업

 

탈여연은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과 함께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1호 공장의 이름은 '메자닌 아이팩'으로, 주 업무는 박스를 만드는 일입니다.

2008 5월부터 운영되기 시작해,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메자닌 아이팩'. 메자닌(Mezzanine)이란 뜻은 이탈리아어로 중간’이란 의미라고 하는데요. 자본주의 속 취약 계층을 중간에서 연결해준다는 의미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즉 메자닌 아이팩 공장이 중간의 위치에서 경제적으로 힘이 약한 북한이탈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도와준다는 뜻이겠지요. 2호 공장은 2009 1월 설립된 '메자닌 에코원-블라인드 공장'입니다.

 

 

탈여연만의 일자리 사업으로는 들꽃마을이라는 자활 공동체도 있는데요. 열매나눔재단과 공동 추진 사업을 하며, 남한 근로자도 함께 채용하는 제1,2호 공장과는 달리, 들꽃마을은 탈북 여성만으로 구성된 한지 공예 사업단입니다. 지 공예 사업은 전통 한지공예기법을 응용하여 한약 보관함, 한복 상자, 보석함 등을 고급 한지로 포장 디자인 하는 사업으로, 한국의 미가 담긴 문화상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탈여연에 속한 공장은 2개가 더 있습니다. 두 공장 모두 재봉업인데요. 재봉 기술이 있으면 단순 노동자보다 일정 금액을 월급으로 더 받는다고 합니다. 채용규모는 각 공장모두 10명씩입니다.

 

 

탈북여성인권연대 대외협력팀 배이화씨 인터뷰

 

상생기자 : 일자리가 대부분 단순 노동직인 것 같은데, 좀 더 고부가가치 산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하셨거나,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배이화씨 : 북한이탈주민의 경우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고,

             북한에서 학위를 땄거나 기술을 가지고 들어오신 분들은

             저희 같은 단체에 도움 요청을 잘 하지 않습니다.

             또한 탈북여성인권연대가 지원하는 대상이 대부분 4~50대 여성이기 때문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회계/사무직은 당사자나 고용주 양쪽에게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아주머니들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이 일이고, 본인들도 일을 편하게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닌가요? ^^

 

상생기자 : 공장 수익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배이화씨 : 먼저, 우리 같은 NGO 단체 운영에도 필요하구요. 벌어들인 임금의 일부는

             북한으로 송금되고 있어요북에 남아있는 아주머니 가족들의 생계가 어렵거든요.

 

 

상생기자일자리는 4~50대 여성에게 주로 제공하시는 건가요?

             2~30대 젊은 층에게는 어떤 도움을 주고 계신가요?

배이화씨 : 젊은 사람들이 어차피 남한 사회에서 살아갈 것이라면, 어떤 단체가 나서서

             젊은 층을 돕는 것 보다는 그들이 직접 부딪히며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일할 능력과 의지가 충분히 있는데,

             누군가 도와주려 한다면 오히려 방해하는 게 돼버릴 수 있거든요. 

 

상생기자 : 제가 상생 기자단에 지원한 이유는 북한과 남한 내 북한이탈주민에 관심이 많아서인데요,

             저와 같은 나이또래의 대학생과 젊은층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기부터는 동영상내용의 요약입니다.

 

배이화씨 : 따뜻한 관심의 눈을 가지고 바라봐 주세요. 통일을 준비한다는 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넒힌다는 것이니까요. 대기업 취업 안내 설명회에 다니는 그 열정으로

             우리와 같은 탈북관련 NGO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의 표현 또한 필요합니다. 이전 세대와는 다른 현재 20대들의 잠재능력에

             대한 기대가 꽤 큰데요,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나를 생각하고 아끼는 만큼 내 주위의

             약한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위해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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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www.nkwomen.org

 

 

동영상출처: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