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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정준호가 떴다! 그가 하나원에 간 까닭은?

< 하나원 10주년 기념식 스케치 > - 상생기자단 삼남매 기자체험기

 

 

올해로 열돌을 맞은 하나원의 10주년 기념식 행사에

상생기자단 이윤호, 성원준, 오윤정 기자 삼남매가 취재에 나섰다 !

 

 

2009년 7월 8일은 하나원이 10주년을 맞이하는 행사가 있던 날.

상생기자단 삼남매는 설레는 마음으로

이른 아침 7시30분까지 잠실에서 만나 하나원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행사의 진행을 돕는 공무원들에게 제공되는 버스에 상생기자단의 자격으로 함께 탑승하다니,

부푼 마음도 잠시, 오전부터 일찍 나오느라 피곤했던 삼남매는 곧 잠이 들었다. ㅋㅋㅋ

 

 

                  10시경 하나원에 도착한 우리들은 간단한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위한 공간인

                                     바로.. 바로 하나원 내 ‘프.레.스.센.터’ 안내되었다.

 

                                       출입허가를 받은 기자들에게 준다는 ‘PRESS' 목걸이..

                               그저 프레스라고 적혔을 뿐인데, 우리에겐 감격 그자체였다 ㅎㅎㅎ

 

 

 

프레스 센터에는 기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좌석마다 인터넷사용이 가능한 컴퓨터가 설치되어있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상생기자단 커뮤니티와 ‘통일 미래의 꿈’ 통일부 블로그를 방문했다. ㅋㅋ

"정기회의 안내문 봤니?", "8월 행사 회의해야 하는데...." ㅋㅋㅋㅋ 우리도 기자, 상생기자단 !

 

기자들이 아직 많이 도착하지 않은 틈을 타서 사진도 찰칵 ㅎ

 

 

 

프레스 센터에 들어가는 자격을 부여받은것도 큰 감격이었던 우리에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행사장에 입장해도 좋다는 하나원 관계자분들의 안내를 받고

기자들이 모두 따로 마련된 기자석에 자리를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조금 굼떴던 우리들은 (프레스센터가 너무 좋았던 걸까 ㅋㅋ)글을 담당하기로 했던 나를 제외하고

두 오빠들은 자리에 앉지도 못했다.

물론 사진을 찍기 위해 식장 앞에 가야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ㅋㅋ (죄송해요;;)

 

기자석에 앉았던 나는 실제 기자들 틈에서 열심히 느낀 감상이나 정보들을 적기 시작했다.

옆에서 능숙하게 노트북을 가져와서 기사를 쓰는 기자도 있었고,

안면이 있는 기자들끼리는 최근의 근황과 남북관계에 대한 짧은 의견들을 주고받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눈앞에서 벌어지는 열띈 취재경쟁은

보도 현장의 사실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우리나라의 방송 3사에서의 취재 기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감동이었지만,

곳곳에서 외국인 기자들의 취재모습을 보니 하나원의 열돌 행사의 스케일에 다시금 놀랐다 ㅇ.ㅇ

 

  

 

 

기본적인 식순이 이어진 후 하나원의 연혁과 현재를 담은 영상이 방영되고,

하나원의 운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시는 유명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하나원 10주년에 대한 의미로부터 통일에 대한 이야기까지, 새겨들을만한 내용이 참 많았다.

 

 

 

그리고......

꺄악!!!!!!!!!!! 통일부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정 준 호' 씨!!!!!!!!!!!!!!!!!!!!!!!!!

기자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중에 하나가 이런 유명인사들,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연예인을 볼 수 있다는 데에도 있는것 아니겠는가.

아침에 5시에 일어나며 잠시 취재가는 것을 후회했던 마음을 급 반성하였다. ㅋㅋㅋㅋ

오빠들도 반했다는 정준호씨의 모습 ! 굿,굿,굿 !!!

 

 

  

 

 

이렇게 감동의 축사와 연설이 끝나자,

본격적인 행사인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습니다> 가 시작되었다.

먼저 영상으로 영화<크로싱>의 주요장면이 상영되고

탈북자에 대해 잠시 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진뒤

영화제작에 참여했던 김철용 조감독님과 영화에 출연했던 주다영 어린이 가 인사하는 순서가 있었다.

 

얼마전에 블로그에 기사를 쓰면서

크로싱에 대한 언급을 하느라고 감독님에 대해서 알게되었는데,

실제로 식장에서 뵙게 되다니 !!

감독님은 푸근한 인상으로 겸손한 모습이 무척 따뜻하게 느껴졌고,

어리지만 야무지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주다영 어린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정말 잊지못할 순서였는데,

10년간 우수 하나원 수료자들을 초대해 무대에서 인사하고,

그들에 대한 관련 영상을 상영했다.

하나원에서의 첫 출산 아기 , 첫 커플, 3대가족의 모습을 바라보는데 내가 다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 ^

 

다음 순서는 ‘편지낭독’의 시간이 있었는데,

하나원을 수료한 뒤 현 사회에 뛰어들어 우여곡절 겪은 이야기를 이야기 하는

정착민들의 낭독을 듣다가 나도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나뿐만이 아니라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눈물지었다.

앞으로 하나원 수료를 앞두고 있는 후배들에게

 ‘바뀌어야하고, 한 우물 파면 성공한다.’는 말을 전하는 모습,

탈북하면서 연락이 끊겨 만날 수 없는 언니에게 전하는 편지의 내용은 정말 가슴이 많이 아팠다.

그래도 그들의 낭독 내용에서는 희망이 있었고, 현 사회에 대한 만족이 느껴져서 그래도 감사했고 기뻤다.

 

 

축사와 연설을 통해서 들었던 말,

하나원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

작은 통일을 먼저 이뤄가는 것이 중요한데

작은 통일의 시작이 하나원에서 시작된다는 것,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하나원 행사의 감동의 끝은 어디인가.

다음으로 이어진 행사는

우리나라 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아리랑 소나타를 김철웅 피아니스트가 연주했다.

독특한 느낌이 들면서도 우리에게 무척 익숙한 아리랑의 멜로디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곧바로 소프라노 김민조와 김철웅 피아니스트의 ‘그리운 금강산’ 협연이 이어졌는데,

'그리운 금강산'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마음이 뭉클해진다. 

 

 

 

다음으로 바톤을 이어받아 소프라노와 테너의 합창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비롯해

앙코르를 요청받을 만큼 멋진 공연이었다.

난 그저 기사를 쓰러 갔을 뿐인데.. 이런 귀한 공연을 보게 되다니 후훗 ㅎ

 

 

 

 

그리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두 곡을 중창단이 불렀다.

‘그래요, 난 꿈이있어요’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 거위의 꿈 '

통일의 그날을 염원하는 ' 그날이 오면 ' 이 두곡은,

하나원 수료를 앞둔 수료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공연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마지막 순서는 모두가 기립하여 ‘우리의 소원’ 합창이 이어졌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이여 오라 라는 가사를 부르면서

다시한번 통일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상생기자로서 하나원의 10주년을 취재하러 간다는 생각에 지나지 않았는데,

실제 보고 느끼면서 깨닫고 생각하는 바가 많아졌다.

 

우리와 멀다고 생각했던 탈북자들이 정말 가깝게 느껴졌고,

(당연한 생각! 우리 동포가 아닌가;)

그들의 올바른 정착과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이

작은 통일을 이루어가는 길임을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

 

무한 감동이 가득했던 행사속에서

한편으로는 통일이라는 역사적 과제 앞에 겸허해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보람된 첫 취재 경험으로 기억할 수 있어 기쁘다.

하나원 20주년 기념식 행사에도 갈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ㅋㅋ 하고 선한?욕심을 부려본다 ㅎ

 

 

 

 

글 : 오윤정

사진 : 이윤호, 성원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