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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영화로 보는 통일 ⑩] 22년간 숨겨온 위대한 비밀! : <나의 독재자 (My Dictator, 2014)>

  대한민국 한복판, 짝퉁 수령동지 아버지와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이 있습니다. 배우 설경구의 분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영화 <나의 독재자(My Dictator, 2014)>에는 설경구, 박해일 뿐만 아니라 요즘 '응답하라 1988'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류혜영씨 또한 출연했습니다!

 

 

  아버지 설경구는 왜 짝퉁 수령동지로 살아가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아들 박해일의 삶은 어떻게 변했는지 또 이들 부자관계는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22년간 숨겨온 위대한 비밀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함께 파헤쳐봅시다!

 

 

 

성근(설경구), 태식(박해일)

여정(류혜영), 오계장(윤제문), 허교수(이병준)

 

 

 

 

 

 

 

연극배우를 꿈꾸는 성근은 열심히 노력하지만

대사라고는 거의 없는 역할들을 하며 무명배우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함께 사는 어머니와 어린 아들을 위해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갑니다.

 

 

어느 날에는 공연직전에 나가버린 선배 대신 무대에 오르지만

긴장한 탓에 잘 외우던 대사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맙니다.

이러한 성근의 모습에 어린 아들은 실망한 표정을 짓고, 성근은 그 표정을 두고두고 잊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사람이 성근에게 오디션 제의를 합니다.

무슨 역인지도 모른 채 오디션을 보게 된 성근은 꼭 합격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매달립니다.

결국 성근은 합격을 하게 됩니다!

 

그 러 나

 

기쁨도 잠시, 성근은 옷을 벗은 채로 고문을 받게 됩니다. 

설명도 해주지 않은 채 잘못한 것을 말하라는 고문관. 그러나 성근은 계속 말을 하지 않다가 

무릎을 꿇고 "가족들을 고생시킨 것은 잘못이다. 제발 아들만은 살려달라"고 말합니다. 

 

 

수많은 고문들은 성근이 입이 무거운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한 시험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최종적인 선택을 받게 됩니다! 

 

그 후 성근은 통닭 한 마리를 사들고 집으로 가서, 가족들과 서로를 챙겨주며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배역에 합격한 덕분에 가족들은 집을 사게 되고 잠깐의 행복을 누립니다.

 

 

성근이 맡은 역할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의 일환으로 김일성 수령과의 대화를 연습하기 위해

대통령과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김일성을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었습니다.

중앙정보부 오계장의 주도 하에 수업이 시작됩니다.

 

 

그를 완벽한 김일성으로 만들기 위해 연극교수인 허교수 및 전문가들이

북한의 주체사상을 알려주고 대본을 써줍니다.

 

 

외모, 말투, 심지어 생각까지 모두 김일성과 똑같이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성근은 단순한 모방을 넘어

김일성 그 자체로 다시 태어난 듯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은 차일피일 미뤄지게 되고

결국 오계장은 팀을 해체시켜 버리고 맙니다...

 

.

.

.

 

 

세월이 흐르고

성근의 아들 태식은 다단계 회사에서 일을 하며 힘들게 살아갑니다.

 

 

그의 강의를 열심히 듣는 여정! 그를 열렬히 쫓아다닙니다.

태식은 그녀를 밀어내지만 여정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태식은 빚 때문에 사체업자들에게 협박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신문에서 돈을 구할 방법을 알아냅니다.

그것은 바로 어린 시절 아버지와 살던 땅의 개발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집문서와 아버지의 인감도장이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이를 찾기 위해 정말 오랜만에 아버지가 있는 요양원을 찾아갑니다.

그렇지만 아버지 성근은 아직도 자신이 김일성이라고 생각하며 이상한 증세를 보입니다.

 

 

과거에 살았던 곳에 가야 기억이 되돌아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태식은 성근과 함께 예전에 살던 집에 가서 생활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김일성 행세를 하는 성근의 비위를 맞춰주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생각만큼 생활하기가 쉽지 않았고, 여정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여정은 일주일에 하루 일을 빼달라는 조건으로 태식의 제안을 허락합니다.

 

(알고보니 여정은 태식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 병원에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성근은 여정이 해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기도 하고, 그녀를 마음에 들어 합니다.

 

그러나 성근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 태식의 마음 때문인지

부자의 사이는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습니다.

 

 

어느 날은 성근이 슈퍼마켓에 나가서 그곳의 음식을 모두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소리치며 소동을 벌입니다.

이를 보며 태식은 성근이 평생을 가족은 신경 쓰지 않은 채 김일성 흉내에 빠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좀처럼 성근의 기억이 돌아오지 않자

태식은 그를 데리고 예전에 직접 수업을 해주었던 허교수를 찾아갑니다.

허교수는 성근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며 그간 그의 노력을 인정해주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 후 태식은 집의 마루바닥에서 인감도장을 발견하게 되고 집을 팔아 빚을 갚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오계장이 찾아옵니다.

다시 한 번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들이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조건으로 성근은 드디어 연기를 하게 됩니다.

 

 

모두의 우려와 달리 성근은 완벽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모의 회담 연습이 끝났는데도 계속해서 연기를 보여주는 그.

 

이 모습을 보며 태식은 자식에게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어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었던 성근의 마음을 비로소 깨닫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은 태식은 이후 여정을 찾아가

뱃속의 아기를 함께 보살피며 행복한 삶을 꾸려나갑니다.

 

 

 

 

 

  처음에 <나의 독재자>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보고, 분단이 가족-개인에게 미치는 영향관계에 대한 고찰을 기대했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공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시기를 다시금 떠올려 볼 수 있었고, 성근-태식 부자의 화해 과정을 보며 남북 간의 평화로운 화해에 대한 그림을 그려보고 또 희망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주관적인 의미를 부여해보았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이들 부자의 뭉클한 가족애와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나름대로의 새로운 해석을 더하며 <나의 독재자>를 감상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참고 자료 : 사진 - NAVER 영화_ 나의 독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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