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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북한인권영화 <48m>, 가깝지만 너무 먼 거리

 안녕하세요? 통일부대학생기자단 8기 이소영입니다. 요즘 계속 칼바람이 불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겨울을 배경으로 한 탈북관련영화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48m>라는 영화입니다! 지금이 겨울이라서 그런지,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추위가 조금이나마 느껴져 더욱 더 비극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영화 <48m> 포스터

 48미터? 처음에 영화 제목을 들었을 때 48이라는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했는데요, 48미터는 바로 압록강과 중국을 연결하는 최단거리를 나타내는 숫자였습니다. 다들 학교에서 한번쯤은 50m 달리기 해보셨죠? 그 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50m는 전력질주를 했을 때 10초도 안 걸리는 거리인데요. 이 영화는 바로 그 48m를 건너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자유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북한주민들의 실화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제작 당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2년 미국 상하의원의 초청으로 시사회를 열었고, 스위스 제네바의 UN인권위원회에서도 특별시사회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이듬해인 2013년에 개봉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네티즌들은 북한인권영화를 개봉한 것을 반기면서도, “제작 1년 후에야 개봉관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서야 대중들에게 소개되었다고 하니 씁쓸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등장인물

△영화 속 등장인물 (출처:네이버영화)

영화에는 여러 가족들이 등장합니다. 각자 다른 곳에서 살던 이들이 모여 탈북을 결심하고, 그 과정 속에서 벌어진 여러 상황들로 영화가 전개됩니다. 


줄거리 (스포주의!)


△압록강을 건너려는 박선희 가족


 영화는 한 가족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두 딸이 강을 건너지만 엄마와 아빠는 그 자리에서 총살당하고, 언니 선희와 동생 화영은 극적으로 살아납니다. 여기서 선희와 화영은 헤어지게 되고, 선희는 당시 그 자리에서 실종된 여동생 화영을 찾기 위해 탈북을 주도하는 도강꾼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취조를 당하는 선희


 바로 뒤이어 성장한 선희가 취조실에서 취조와 고문 및 폭행을 당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왜 다시 북으로 돌아왔냐는 질문에 “동생을 찾으러 왔다.”고 하는데요. 과연 무슨 사연일까요?



△장마당에서 만난 화영과 선희


 성장한 화영은 장마당에서 옷장사를 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길러 준 양아버지가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어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약을 구해 양아버지를 치료할 계획을 세우고, 선희에게 접근하지만 둘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화영 외에도 선희와 함께 탈북을 하려는 사람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어떤 이는 아픈 시어머니를 위해, 어떤 이는 아들을 위해, 어떤 이는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 탈북을 결심하게 됩니다. 




 안타까운 커플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다리가 다쳐 많이 걷지 못했던 남자를 여자가 부축하며 자유의 길로 한걸음 한걸음씩 내딛고 있었지만, 결국 남자는 얼어 죽고 말았습니다. 여자가 죽은 남자의 시체를 억지로 끌어서 데려가려는 장면이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한편 압록강 국경지대를 관할하는 북한군 중대장 한철은 평소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로 악명이 높습니다. 한철은 평소 본인에게 뇌물을 주며 도강을 하는 도강꾼에게 탈북 주민들을 모아 강을 건너도록 하라고 협박을 합니다. 그들을 사살해 상부에 실적을 과시하겠다는 것이 한철의 의도였습니다. 이처럼 북한군과 주민을 대비시키면서 상황을 더욱 비극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그 후로 조한철의 한바탕 총살이 끝나고, 그 사이에 화영을 키워준 양아버지가 죽게 되자 화영은 탈북을 불가피하게 포기하게 됩니다. 선희는 화영의 도강비용을 미리 지불했는데, 그녀가 나타나지 않자 화가 나 화영을 찾아가 돈을 받게 됩니다. 언니와 동생 사이이지만 서로를 못 알아보고 사이가 더욱 벌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그 날 밤 선희를 따라 나선 주민들. 목숨을 걸고 차가운 압록강을 건넙니다. 카메라가 흔들리며, 비장한 음악이 깔려 긴장감이 고조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선희는 돈가방을 떨어뜨리고, 그것을 줍다가 화영이 던진 돈 사이에서 가족사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동생이 누군지 알게 된 그 때, 선희는 총에 맞아 쓰러지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엔딩 크레딧

지금까지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았습니다. 화영이 죽은 양아버지의 유골을 압록강에 뿌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되고, 영화에 대한 부연 설명이 엔딩 크레딧에 이어졌습니다.


 

‘영화라서 너무 과장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이 모든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이 영화. 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며 그 현실을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주민들의 인권유린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공감 하나가 통일부기자단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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