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4기 홍지윤 기자입니다. 얼마 전 '커피'를 매우 좋아해 전 세계 '커피'를 맛 보러 돌아다니는 외국의 한 커피 여행가(?)가 "한국처럼 커피를 좋아하는 나라도 없더라"며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커피 여행가는, "다른 어느 국가에 갔을 때보다 한국에 커피 전문점이 많고, 이용객 역시 많아 한 건물 통째로 커피 전문점인 곳이 많아서 놀랐다"고 합니다. 커피 전문점 외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 수를 포함한다면 그 수는 더욱 많아지겠지요?
여름이면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아이스 커피, 겨울엔 따뜻하고 향긋한 커피~ 요즘 대한민국은 '커피'열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최근에는 스타벅스, 커피빈, 카페베네, 할리스, 이디야, 탐앤탐스, 엔젤리너스 등 정말 많은 커피 전문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 친구들, 또 공부하는 학생들 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커피 전문점을 이용하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한 논란도 끊이지 않습니다.
북한에서는 '흑차' 또는 '검은 차'라고 불리고 있는 커피.
그렇다면 북한에도 이런 커피 전문점이 있을까요?
정답은.......'있다' 입니다. 물론 스타벅스처럼 외국에서 들어온 커피 전문점은 당연히 없지만 최근 들어 중국산, 한국산 등의 커피를 파는 '카페' 개념의 찻집이 몇 군데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 곳의 가격은 중국산 커피 500원, 한국산 커피 800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북한의 쌀 1kg의 가격이 2300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하게 비싸다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이 곳은 극소수의 부유층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로 돈이 많은 사업가들이 이용하는데,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북한의 연인들이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업가든 연인이든 '부유층'만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겠죠?
북한과 남한 모두, 커피 전문점은 조금 '비싸다'라는 공통점이 있네요...(물론 그 체감 가격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긴 하지만요.) 하지만 다른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장소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생긴다고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집에서 먹는 '인스턴트 커피 믹스'의 가격입니다. 남한에서는 커피 믹스가 회사 사무실, 병원 등에 서비스로 비치되어 있는 경우도 많고, 집에 쌓아두고 부담 없이 마시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이 커피믹스 역시 '고급 음식'에 속한다고 합니다. 그 마저도 2000년대 초반까지는 일반 시민들에게는 거의 보급되지 않았었다고 하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장마당을 통해 일반 가정집에도 보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가격이 20개 들어있는 박스에 1만원 정도 하기 때문에, 역시 평범한 가정집에선 쉽게 먹어 볼 수 있는 음식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네요. 커피 믹스 하나에 500원 이라면 남한에서도 비싼 가격인데, 경제 수준이 훨씬 낮은 북한에서는 더욱 더 부담스러운 가격이겠죠?
오늘 제가 기사 주제로 제시했던, 북한에도 커피 한잔의 여유가 있을까? 라는 것에 대한 답은, "커피는 있지만, 커피 한잔의 여유는 없다."는 말이 정답이 될 수 있겠네요. 집에 있는 커피믹스로, 혹은 쾌적한 환경의 카페에서 북한의 친구에게 커피 한 잔을 대접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날이 언젠간 꼭 찾아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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