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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의 음악교육

 

 

안녕하세요.

요즘 일교차가 정말 크네요! 이런 날에는 감기 걸리기 쉬우니 얇은 가디건은 필수입니다.

 

여러분, 저는 요즘 안어울리게 '음악감상'에 푹~~ 빠져있어요.

댄스, 발라드, 힙합 장르구분도 없이 하루종일 음악 틀어놓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북한의 '음악', 구체적으로는 '남북한 음악교육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북한의 음악교과서,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시죠?

 

 

짠- '인민학교4'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아 4학년 교재인가봅니다. 

 

북한의 음악 교과서는 1996년을 기준으로 개정을 거치면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김정일 우상화 교육의 중점을 두고 개편되었다는 것이 가장 변화이겠군요. 김정일을 '원수'라는 칭호를 붙여 김정일의 위상을 더욱 부각시켰고, 제재곡의 편성에도 김정일에 대한 찬양곡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고 합니다.

 

또, 가창곡을 보면 이전 교과서보다 더 다양한 주제를 가진 곡들이 등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점 또한 커다란 변화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전 교과서에서 자연을 노래한 곡은 1학년에서는 한 곡도 찾아볼 수 없었고, 2-4학년까지는 평균 2-3곡이 실어져 있었습니다. 개편된 교과서에는 각 학년 당 3-5곡 정도의 곡이 실렸다고 합니다.

(*제재곡: 보통 음악교육이나 학습에서 어떤 음악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특정 주제에 대해 소재로 채택된 곡들을 말함)

 

 

이렇게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북한의 음악 교과서에 실린 노래의 가사 가운데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우상화와 조국찬양이 50%를, 혁명 찬양이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치 사상성이 없는 것은 단 30%에 불과합니다. 가창곡의 노래 중 대부분은 박자가 4/4박자가 55%나 되고, 조성에 있었서도 다장조가 50%, 바장조가 10% 사용되었는데, 이 또한 대부분 혁명적 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 북한 교과서에 실려있는 노래. 가사가 참 직접적입니다.

 

 

그럼 이들의 음악교육이 우리나라에 어떠한 점이 다른 지 한번 살펴볼까요?

역시 음악용어의 사용에서부터 남북한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한이 한자어를 그대로 빌어, 두음법칙을 적용시키고, 외래어는 그대로 쓰고 있는 반면에 북한에서는 순수 우리말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남북한이 같은 개념에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예를 봅시다.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남한의 음악용어는 한자어를 그대로 쓰거나 원어를 그대로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북한의 음악 용어는 우리말을 풀어서 만든 것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남북한이 한 민족이지만 분단 상황이 된 지도 반 세기가 훌쩍 넘으면서 음악교육에 있어서 쓰이는 단어조차도 차이점이 수두룩합니다. 찾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공통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남북한 음악 교과서의 공통점은 기보법에 있어서 모두 5선보이고, 서양의 장, 단조 체계를 갖추고 있고, 가창에 있어서도 '도레미 창법'을 똑같이 쓰고 있습니다. 분단 이전 음악가인 우륵, 박연등을 서로가 똑같이 가르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도한 남북한 교과서에서의 음악가 소개는 우륵, 박연 뿐 아니라 왕산악과 슈벨트, 차이코프스키 등이 공통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남북한이 공통으로 쏘는 음악 용어로는 '소절(우리나라에서는 '마디'라고도 쓰이죠)'이 있습니다. 전조, 협주곡, 소나타 형식, 조성, 전주/간주/후주 등 이러한 것들은 남한과 북한 모두 똑같은 의미와 발음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물론 2분 쉼표, 4분 쉼표, 8분 쉼표, 16분 쉼표 등도 마찬가지구요. 악기 이름으로는 장고, 북, 꽹과리, 징 등이 같고, 장단으로는 중모리 장단이 같다고 합니다.  

 

 

'북한의 음악교육'에 관해 포스팅을 하려고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재미있는 기사 발견했습니다.

 

 

 

 

 

교육이란 한 사회의 사회·문화적 기초가 되는 정신적 가치관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남한과 북한의 분단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오면서 야기된 이질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교육의 통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로 예술적 방식을 통한 선전·선동을 중요하게 여기므로 이에 음악교육이 음악자체가 목적이 아닌 이데올로기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고 그 어느 과목보다 이질감이 심할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의 사회주의 이념이 음악교육에 어떻게 적용되며 실제로 교육현장의 실태는 어떠한지 조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북한 음악 교육에 대한 연구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이수미)

      ' 연합뉴스 황철환기자(2009-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