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내 맘대로 선정한 북한의 특이한 지명과 그 유래 best 6!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8기 양주호 기자입니다 :) 여러분은 북한의 지명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남한에는 충북 충주시의 야동리, 보은군의 사내리 같은 웃지 못할 지명이 있는가 하면, 전남 해남군의 두목마을 같이 엉뚱한 지명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각 지역에는 재미있는 지명을 가진 곳들이 많은데요, 그렇다면 북한에는 어떤 재미있는 지명이 존재할까요? 지금부터 제 맘대로 선정한 북한의 독특한 지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Best 6- 과일군

 

 여러분은 이 그림을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과일이 떠오르신다고요? 네 맞습니다. 황해남도에는 이 과일을 연상시키는 과일군이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왜 과일군이라고 이름 지었을까요? 그 이유는 196710월에 송화군 송화과수농장지구를 분리하여 군으로 승격시켰기 때문이랍니다. 군의 이름에 걸맞게 군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과수단지로 개발하여, 군 전체 면적의 약 70%가량이 과수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과를 비롯하여 배·복숭아··포도·살구 등의 과일 생산량 또한 북한 전역에서 1위를 기록할 만큼 과일이 풍부한 지역이랍니다. 또한 이 군 내에는 과일을 가공하기 위해 거대한 과일통조림 가공공장과 양조공장이 있어서 북한의 과일통조림 생산에 큰 일조를 하고 있죠.

 

 

Best 5 - 풍산군 

 자 그렇다면 이 사진은 무슨 사진일까요? 탈춤이 떠오르신다고요? 네 맞습니다. 바로 봉산탈춤의 한 장면이기 때문이지요. 그럼 이제 감이 오시겠죠! 봉산탈춤은 바로 황해북도의 봉산군에서 유래한 대표적인 탈춤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67616일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될 만큼 소중한 무형문화재랍니다.

 황해도는 19세기 이래로 특히 탈춤으로 유명했는데요, 그 이유는 조선시대 때부터 봉산군이 남북을 잇는 유리한 지역적 조건과 함께 지방의 각종 농산물들이 모여드는 중심지였기 때문에 매 5일장마다 1년에 한 번씩은 꼭 성대하게 이러한 탈춤들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까지 봉산탈춤이 잘 계승돼 내려오는 것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가끔 봉산탈춤을 관람할 때마다 북한의 봉산탈춤은 어떤지 꼭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답니다!

 

 

Best 4 - 김책시

그 다음은 여러분도 많이 들어 보셨을 도시인데요, 바로 함경북도의 김책시입니다! 김책시의 김책은 북한의 항일투사이자 6.25 전쟁 당시 전선 사령관으로 활동하다가 전사한 인물로서, 김일성을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 옹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김책이 전사한 뒤, 함경북도의 학성군과 성진시를 각각 김책군과 김책시로 개명하였고, 기존의 평양공업대학과 청진제철소를 각각 김책공과대학·김책제철소 등으로 개칭하여 그를 기렸다고 합니다.



<김일성의 아내이자 김정일의 어머니인 김정숙의 초상>

Best 3 - 김정숙군

 그리고 뒤를 이을 독특한 도시의 이름들은 모두 김일성의 직계 가족의 이름을 본떠 만든 곳인데요, 바로 김정숙군, 김형직군, 김형권군입니다!

 우선 김정숙군을 살펴보겠습니다. 김정숙군은 양강도의 신파군을 개명해 만든 군으로서, 김일성의 첫 번째 부인이자 김정일의 어머니인 김정숙을 기리기 위해 원래의 신파군을 개명해서 만든 곳입니다. 특이한 것은 이 군이 김정숙을 기리는 군이기 때문인지, 김정숙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고등중학교와 여자고등중학교 둘 다 존재합니다.

 김정숙이라는 인물을 조금 더 살펴보자면, 어릴 때부터 반일운동을 하다가 항일유격대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는 유격대원들의 옷과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1940년 김일성 부대가 일본의 만주 토벌을 피해 소련으로 이동할 때 그녀는 김일성을 따랐고 결국 국경을 넘기 전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소련에서 김정일과 둘 째 아들을 낳았지만, 둘째 아이를 낳다가 결국 30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고 합니다.


<김일성의 아버지인 김형직의 초상화>

Best 2 - 김형직군

 다음은 김형직군입니다. 김형직군은 양강도의 후창군을 새로 개명한 군으로서, 이는 김일성의 아버지인 김형직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후창군은 조선시대에 옛 후주군과 무창군에서 각자 한 글자씩 따온 것으로 유래되기도 하는 곳이죠.

 김형직은 김일성의 아버지로 유명한데요, 처음엔 기독교 계통의 애국계몽운동을 하였으나 후에 무력항쟁을 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김일성의 회고록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독립운동 후 생계를 위해 만주에서 한의원을 차려서 한의사로 활동했지만 사실은 가짜 인증서를 내건 돌팔이 의사였다고 합니다.


Best 1! - 김형권군

 마지막은 김형권군입니다. 김형권군은 양강도 풍산군이었으나 1990년에 김형권군으로 개명되었습니다.

 특이하게도 김일성은 자신의 아버지와 아내의 이름을 도시의 이름에 개명했지만, 정작 어머니인 강반석은 하지 않고 자신의 작은 아버지인 김형권을 군의 이름에 개명했습니다. 궁금하지 않나요? 이는 아마도 실제로 항일투쟁을 하지 않거나 대부분 미화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어머니를 기릴 만한 마땅한 명분이 없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대신 강반석은 학교와 탁아소 등의 이름에 강반석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 많다고 하네요. 반면 김형권은 양강도 풍산군에 위치한 파발리의 경찰 주재소를 무장부대를 이끌고 습격한 혐의로 경성형무소에서 옥사했기 때문에 이를 기리기 위한 명분이 충분했던 것이죠



 이렇게 북한의 특이한 지명과 유래를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북한의 재미있는 지명은 대부분 북한의 정책을 선전하기 위한 이유가 많았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미래 통일이 되었을 때는 이러한 북한의 지명은 어떻게 바뀔지 기대가 되네요. 이 기사를 읽으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요? 저는 과일군에 풍부한 여러 과일들을 통조림 뿐 아니라 각종 잼이나 꿀, 음료, 술 등 다양한 가공방식을 통해 판매한다는 조금은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그마한 아이디어 하나가 미래 통일이 왔을 때, 그 지역에 큰 소득을 얻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 통일부 8기 대학생 기자단 양주호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공감 하나가 통일부기자단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글 내용에 공감하셨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