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일부대학생기자단 송광민입니다.
오늘은 북한 학생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 특히 북한의 중학교(남한의 고등학교)학생들의 학교 과정에 포함되는 군사훈련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북한 학생들의 학교과정에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기본과목 외에도 군사학 또한 필수과목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중학교 5학년(南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붉은청년근위대”라는 명칭의 군사조직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고, 7~10일 간의 군사훈련 과정을 이수하게 됩니다.
※ 붉은청년근위대
고등중학교 5∼6학년 남녀 학생(만 15∼16세)을 대상으로 조직된 민간 군사조직을 말한다. 1970년 9월 12일 김일성의 지시로 창설됐으며, 북한은 이들을 '항일혁명 투쟁 시기의 청년의용군과 소년선봉대의 영광스런 계승자'로 지칭한다. 학교단위별로 중대 또는 대대급으로 편성되며 노동당 민방위부의 지휘통제를 받는다. 방학 중 일주일간의 입영집체훈련과 교내에서 연 450시간의 군사교육을 받으며, 일부에게는 개인화기나 공용화기가 지급된다.
'북한정권 사수의 친위대'로 불리는 붉은 청년근위대는 평소 반혁명적 요소 제거를 통한 북한정권 사수와 전투력 향상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유사시엔 정규군 하급간부 보충을 위한 후 비대ㆍ결사대 임무를 맡는다.
출처: 시사상식사전
1. 北 학생군사조직 ‘붉은청년근위대’ 창설
북한은 1962년 12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4기 5차 전원회의에서 ‘조성된 정세와 관련된 국방력 강화문제’를 통해 4대군사노선(전민무장화, 전국요새화, 전군간부화, 전군현대화)을 제시하였습니다. 북한은 4대 노선의 하나인 전민무장화 실현을 위해 교도대, 로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등 일반 주민들로 구성된 군사조직들을 창설하였습니다. 이중 연령층이 가장 낮은 14~16세의 북한의 중학교 5학년에 해당되는 학생들로 이루어진 붉은청년근위대는 1970년 9월 12일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조직된 북한 학생들의 첫 비정규 민간무력으로 창설되었습니다.
△北 학생군사조직 은청년근위대
이들의 주요 임무는 반혁명 요소를 적발, 제거하여 국가를 지키는 비정규 전투부대로서 로농적위대 및 사회단체들의 전투력 향상에 사상적 선도자 역할을 하며, 유사시에는 후방지역 방어 및 군대 하급간부 보완을 위한 후비대, 결사대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학교규모에 따라 단위별로 중대 또는 대대급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총인원은 100만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혹독한 군사훈련
북한의 학생들은 중학교 5학년(한국의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의무적으로 붉은청년근위대에 입대하게 되고, 초보적인 군사지식을 비롯한 군사훈련들을 받게 됩니다. 훈련기간 동안 입을 군복과 모자 등 복장은 국가에서 규정대로 지급하게 되어있지만, 최근에는 북한의 경제적 사정에 의해 지급되지 못하고 개인이 실제 군복과 비슷한 복장을 착용하고,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도 자체로 준비하여 훈련소에 입소하게 됩니다. 군사훈련은 근처 지역의 산속에 위치하고 있는 로농적위대(한국의 예비군)훈련소에서 진행되며, 각 훈련소의 교관 및 지역 담당 로농적위대장(예비군 지역 중대장)이 훈련 전반을 지휘, 통제하게 됩니다.
△대열훈련을 하고 있는 北 학생들
입소 첫날부터 학생들은 7~10일의 훈련기간 동안 규정학습과 조준연습, 대열훈련, 무기소재 및 분해·결합, 사격동작 익히기, 방어벽 쌓기 등 군사규정에 의거하여 실제 군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훈련생활을 하게 됩니다. 특히 훈련기간 중 이론과 사격훈련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휘관의 요구에 불응하거나 성실하게 참여하지 않을 경우 실제 군대와 같이 반복동작과 운동장 질주 등의 집단 처벌을 받게 됩니다.
이들이 훈련기간 동안 겪게 되는 훈련의 어려운 일과를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새벽부터 시끄러운 나팔소리와 함께 침구 정돈 및 아침운동을 진행합니다. 5분도 안되는 아침식사 후 바로 훈련에 진입하게 되며 무더운 여름의 더위와 싸우면서 훈련을 하게 됩니다. 저녁식사 이후 피곤하지만 장끼자랑과 같은 대중오락에 참여하여야 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저녁점검 및잠자리 정돈, 복장 정리 등을 교관으로부터 확인받은 후에 쉴수 있습니다. (참고로 당직 근무를 서는 날에는 잠잘 수 없음)
이렇게 반복되는 모든 일과는 훈련교관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지게 되고, 식당과 훈련장, 모든 장소로 이동할 때는 줄을 맞춰 힘차게 군가를 부르며 이동해야 합니다.
이렇게 어린나이에 일주일간의 혹독한 군사훈련을 받고나서 마지막 날은 실탄사격을 진행합니다. 매 학생들은 사격 당일 자동보총(자동소총)으로 주어진 실탄 3발을 ‘전투6종사격’ 자세에서 목표를 항해 사격하게 됩니다. 점수판정은 30점 만점에 우, 량, 급, 낙제로 나누어지며, 이 점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입대를 목표로 할 때 가산점에 반영된다고 합니다.
3. 붉은청년근위대의 위상과 실체
북한은 “붉은청년근위대를 정규군으로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예비대로 준비되어 있다."며 그 성장모습을 평가하고 있는데, 북한은 이들을 언제라도 전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은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돌 경축행사에 이어 1년 6개월 만인 2012년 4월 15일에는 대규모 군 열병식에도 붉은청년근위대를 등장시켰습니다. 이는 '김정은 시대'의 첫 시작부터 청년층의 지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일각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北 정권창립 63주년 로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열병식_츨처 : 아시아뉴스통신
하지만 붉은청년근위대에 속해 있는 학생들은 방학 며칠 군사 훈련을 받지만 이 외에는 훈련이 없기 때문에 형식상 군사조직 성원일 뿐 실제로 정상적인 군사훈련을 받는 전투구성원이라 보기는 어려울 정도입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전민무장화’ 실현의 한 표본으로 100만 붉은청년근위대를 내세우지만 실제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호만 앞세운 채 형식적인 군사 훈련만을 실시하기 때문에 이는 전투력을 상실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튼튼한 안보, 평화통일의 기반
북한은 공부하는 학생들까지 동원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거듭되는 도발은 북핵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도전과 방안들을 모색해나가야 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속에 계속 되는 북한의 무력도발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대응책은 국민들의 확고한 안보의식입니다. 2년 전 박근혜대통령은 4대 국정기조가운데 하나인 평화통일 기반구축은 튼튼한 안보에 있다고 제시하였습니다. 굳건한 안보를 토대로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북한도 이제 더 이상 핵실험을 비롯한 대남 도발들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 간 신뢰를 형성하여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정착시켜 평화통일기반을 구축해 나감으로써 남북주민 모두가 행복한 통일시대가 하루 빨리 다가오기를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북한학생들의 이야기> 학생군사조직 <붉은청년근위대>에 대해 소개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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