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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김정은 시대의 측근 잔혹사 - '지는 운구 7인방 vs 뜨는 삼지연 8총사'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아버지 김정일의 권력을 계승하여 집권한지 어느덧 4년이 넘었습니다. 이 4년 동안 한반도의 정세에는 수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김정은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최측근들은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이렇게 북한 내의 정세를 잘 알아야 북한의 갖은 도발에도 굳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김정은 시대 측근들의 변천사를 알아보았습니다! 김정은 시대가 도래하면서 김정은의 최측근은 두 파로 나눌 수 있는데요, 바로 '운구 7인방'과 '삼지연 8총사'입니다. 이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지는 해, '운구 7인방'



<김정일의 운구행렬을 호위하는 김정은과 7명의 측근>


 위 사진은 김정일이 사망하고 운구 행렬을 호위하는 김정은과 김정일의 최측근 7명의 사진입니다. 좌측 상단부터 각각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우동측 보위부 제1 부부장,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이영호 인민군 참모장, 김기남 당비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그리고 김정은 노동당 제 1비서입니다. 이들 7명의 세력은 당시 갓 30세가 된 젊은 김정은을 옹위하여 권력승계 과정을 잘 정리했고 이후에도 권력 기반을 튼튼히 구축하여 하나의 '드림팀'으로서 실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들 후견세력은  불과 3년 만에 7명에서 현재 2명만이 간신히 명목을 유지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먼저 숙청당한 인물은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 1부부장입니다. 이 인물은 우리의 국정원 격에 해당하는 국가안전보위부의 제1부부장을 맡고 있었음에도 지난 2012년 4월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김정일 시대에 군부 1인자로 급부상하였으며, 운구 차량을 김정은과 함께 가장 앞에서 호위했던 이영호 인민군 참모장도 같은 해 7월 숙청되었습니다. 이 두 인물의 숙청 원인은 김정은의 군부 장악에 걸림돌이 된 것과, 또한 당시 군 총 정치국장으로 임명된 최룡해와 장성택 세력의 견제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뒤 우리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김영춘 인민무력부장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으로 강등되는 등 내리막 행보를 걷다가 결국 명단에서 삭제되는 등 2선으로 물러났으며 사실상 2014년도에 은퇴했다는 설이 돌고 있습니다. 또한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은 이들 '운구 7인방'중에서도 김정은의 신임이 가장 높아 총정치국을 지휘한 뒤, 2012년 4월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되었지만 김격식 총참모장에게 자리를 내준 뒤 사실상 은퇴하였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의 고모부로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 '제 2인자'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던 장성택 또한 2013년 2월 처형되었습니다. 이로서 사실상 '운구 7인방'은 2명밖에 남지 않았으며, 이 2명도 거의 영향력이 없는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운구 7인방'의 잇따른 숙청은 김정은 정권이 자신의 권력을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그림자를 지우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2. 뜨는 해, '삼지연 8총사'


<김정은이 양강도 삼지연을 시찰을 호위하며 장성택 숙청의 주역인 8명>

 다음은 현재 신흥세력으로 알려지는 '삼지연 8총사'입니다. 이들이 이 같은 명칭을 얻은 이유는 2013년 11월 30일, 김정은이 양강도 삼지연의 여러 현장을 지도하는 명목으로 이 8명과 장성택 숙청에 대해 논의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한국의 국정원 격인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원홍, 당비서이자 통일전선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양건,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한광상, 중앙위 부부장 박태성, 국가안전보위부를 수족으로 부리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는 조직지도부 부부장 황병서, 선전선동부 부부장 김병호, 기계공업부 부부장 홍영칠, 중앙위 부부장 마원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시 김정은은 장성택 숙청 건에 대해 이들과 모의함과 동시에 삼지연 혁명전적지를 돌아보며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려는 결심과 의지가 더욱 굳세어진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김정은의 백두산 방문을 끝까지 호위한 이들의 득세가 계속 될 것이라는 예측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김양건 당 비서 같은 원로 인사도 눈에 띄지만, 황병서·박태성·마원춘 부부장 등은 김정은 시대 들어 수행빈도가 부쩍 늘어난 신진 세력입니다. 그리고 김원홍 부장은 국가안전보위부 부장으로서 ‘장성택 숙청’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이런 신흥세력 8명에서도 최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숙청될 때 마원춘 중앙위 부부장 또한 같이 숙청되면서 이들 신흥세력에게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삼지연 8총사'말고도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는 최룡해 총정치국장을 필두로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이 신진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김정은 정권의 측근들의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들에 대한 숙청 사례를 보며, 김정은 정권의 권력 공고화가 점차 확고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무리 자신의 측근이라도 언제든지 숙청을 단행할 수 있는 단호한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김정은의 측근들의 상황에 따라 북한 내부 정세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항상 주시하고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문헌>

-  사진출처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김정은 공포정치] ‘김정일 운구 7인방’ 중 5명 사라졌다... 80대 최태복·김기남만 명맥", 국민일보, 2015.05.14

이지선, "[북 장성택 숙청 이후]김정은의 ‘삼지연 보좌단’, 신 실세로 주목", 경향신문, 2013.12.11

내용출처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김정은 공포정치] ‘김정일 운구 7인방’ 중 5명 사라졌다... 80대 최태복·김기남만 명맥", 국민일보, 2015.05.14

이영종 외 3명, "평양 신권력 '삼지연 8인 그룹", 중앙일보,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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