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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영화로 보는 북한 ③] 131일 간절한 약속, 8천 km 잔인한 엇갈림 : 영화 <크로싱>

    

  안녕하세요! 양다혜기자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부자(父子)의 모습을 중심으로 북한주민들의 실생활과 탈북의 아픔을 그린 영화 <크로싱>을 소개합니다. <크로싱>은 2008년에 개봉한 김태균 감독의 영화입니다.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며 행복을 찾았던 가족, 그러나 지독한 굶주림과 질병의 현실은 이 가족에게 소박한 행복조차 허락하지 않습니다. 북한의 일반 가정집의 생활, 노동 현장, 수용소의 실상, 탈북에 이르게 되는 과정 등 북한주민들의 다양한 실제 생활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31일 간절한 약속, 8천km 잔인한 엇갈림"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헤어졌고 다시 만나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아버지와 아들의 애잔한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영화 <크로싱> 포스터영화 <크로싱> 포스터

 

◆ 예 고 영 상

 

 

◆ 등 장 인 물 

아버지 김용수역(차인표), 어머니 서용화역(서영화), 아들 김준역(신명철)

 

◆ 줄 거 리 

 

2007년, 북한 함경도 탄광마을의 세 가족 아버지 용수, 어머니 용화 그리고 열한 살 아들 준이는

넉넉하지 못한 삶이지만 함께 있어 늘 행복했습니다.

어느 날, 엄마가 쓰러지고 폐결핵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간단한 감기약조차 구할 수 없는

북한의 형편에 아버지 용수는 중국행을 결심합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 끝에 중국에 도착한 용수는 벌목장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으지만,

불법 현장이 발각되면서 모든 돈을 잃고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간단한 인터뷰만 해주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중국 주재 독일 대사관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기꾼의 거짓말이었고, 이 때문에 도망을 치던 용수는 남한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한편 용수가 떠난 뒤, 2달여가 지나자 용화의 병세는 점점 더 악화되고, 마침내 용화는 세상을 떠납니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한 살 준이는 무작정 아버지를 찾아 탈북을 하려다 발각되어 수용소에 들어가게 됩니다.

 한편 남한에 도착한 용수는 브로커를 통해 준이의 행방을 알게 되고,

다시금 헤어졌던 준이와 용수의 불가능해 보였던 만남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준이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몽골 사막을 통해 걸어오던 중

           추위와 배고픔으로 인해 결국 죽게 됩니다...          

 

 

◆ 북한의 의료 문제   

  극 중 용수가 가족과 헤어져야만 했던 첫번째 이유는 바로 아내 용화가 병에 걸렸지만 약을 구할 수 없는 가난과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탈북 의료인인 최정훈씨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북한의 의료문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양방, 한방 영역구분이 없는 북한에서는 남한과 달리 임상의학, 위생학, 한의학 등을 모두 배웁니다. 방법에 상관없이 사람을 고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최정훈씨가 정식 의사가 되었던 것은 2000년대 초반 이었다고합니다. 당시 오랜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으며 북한주민들의 보건, 의료 환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취약해져 있었습니다.

 무상진료는 중단되었으며, 진료소와 병원에는 개인진료가 성행해 일반 주민들에게 병원은 너무나도 높은 벽과도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장티푸스, 파라티푸스와 같은 전염성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합니다. 

 최근에는 병이 변질까지 되고 있습니다. 사회의 비공식 영역이 확대되어 가며 환자들은 장마당에서 약을 구입하기 시작했고, 자가 진료로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아 보균환자가 늘어갔습니다. 심지어 개인이 제조한 가짜 아스피린, 해열제가 시장에서 흔하게 유통되는 문제까지 발생하였습니다.

 병이 변질되어 증상만으론 무슨 병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더욱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지만 CT, MRI 같이 남한에서는 흔하게 여겨지는 기초적인 장비마저 부족해 진단이 어려운 악순환이 이어졌으며, 그 피해는 모두 북한주민들에게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렇게 불공평해도 되는검까? 하나님도 잘 사는 나라에만 사는거 아입니까? 아니면 왜 북조선은 저렇게 내버려 두는검까?"라는 용수의 대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가족과 생이별을 하며 목숨을 걸고 구하려고 했던 그 약이 남한에서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지급해주는 기본적인 약이었다는 사실은, 북한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었습니다. 영화 <크로싱>은 평소 어렴풋이 상상해보기만 했던 북한의 여러 생활상을 영상으로 간접체험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어린 소년 준이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황량한 사막을 홀로 건너며 겪어야 했던 그 아픔을 함께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참고 자료 : 네이버 영화매거진_영화 <크로싱>

[북한 의료] 탈북 의료인을 통해 듣다, 북한 의료이야기, 평화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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