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백상민, 김주헌입니다. 이전에 살펴본 감천문화마을의 과거 모습에서는 6.25전쟁이라는 민족상잔의 아픔과 피난민들의 슬픈 역사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천문화마을은 단순히 과거의 아픔만을 담는 공간으로만 인식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앞으로 낙후된 마을을 창의적으로 재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롤모델이 되고 있는데요. 이는 과거의 역사에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마을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 감천문화마을의 모습/백상민 기자△ 감천문화마을의 모습/백상민 기자

  감천문화마을이 부산의 상징이자 문화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것은 과거의 역사를 문화상품으로 활용하고, 작가들에게 작품 공간을 마련하여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보장하며, 마을의 재건축이 아니라 보존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유산으로 보존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를 근거로 앞으로 통일 이후에 낙후된 북한 마을을 재건하는데 롤모델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여정에 동행해주신 동아대 정치외교학과의 강동완 교수님의 설명과 함께 창조적 마을 재건의 롤모델로서 감천문화마을의 효용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의 역사를 문화상품으로 활용하다

 

△ 연탄보관창고의 옛 모습/김주헌 기자△ 연탄보관창고의 옛 모습/김주헌 기자

△ 연탄보관창고의 옛 모습/김주헌 기자△ 연탄보관창고의 옛 모습/김주헌 기자

△ 아슬아슬한 감천동 주택의 외벽/김주헌 기자△ 아슬아슬한 감천동 주택의 외벽/김주헌 기자 △ 옛 모습이 그대로 담긴 감천2동교회/김주헌 기자△ 옛 모습이 그대로 담긴 감천2동교회/김주헌 기자

  감천문화마을의 특징은 단연 과거의 역사를 그대로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감천동은 외관상 일반적인 마을의 모습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하지만 찾는 이로 하여금 이 마을을 특별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은 바로 과거의 모습을 문화상품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싫증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감천동을 바라보면서 여유롭고 정이 넘치던 과거의 모습을 회상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생활용품들을 전시하는 감천동 내의 작은 박물관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작은 박물관은 마을 주민들이 기증한 생활용품 70여 점을 비롯하여 주민들이 오랫동안 사용하던 각종 물건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평범한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감천동의 작은 박물관에 전시된 물품들은 관람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작가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보장하는 감천동의 공방

 

△ 작가들의 자유로운 창작 공간인 '공방'/김주헌 기자△ 작가들의 자유로운 창작 공간인 '공방'/김주헌 기자

△ 작품 '평화의 밤'/김주헌 기자△ 작품 '평화의 밤'/김주헌 기자

△ 정지용의 시 '향수'를 시각화한 예술작품/김주헌 기자△ 정지용의 시 '향수'를 시각화한 예술작품/김주헌 기자

  감천문화마을이 자랑하는 두 번째 특징은 바로 작가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보장한다는 것입니다. 마을 주변에는 작가들의 작품 활동이 가능한 공방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공방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작가들이 작품을 구상하고, 이러한 작품들을 마을 주변에 자유롭게 전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감천동에서는 이러한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달빛 아래의 고요한 평화를 나타내는 작품 '평화의 밤',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작품 '현대인의 밤', 공간의 역할에 따라 변화하는 삶의 모습을 담은 작품 '빛의 집' 등 다수의 작품들이 마을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특히 감천동에 전시된 작품들의 대부분은 마을을 구경하면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입장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감천동의 마을 주민들과 지자체가 합심하여 예술작가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보장함으로서 마을을 창의적인 예술마을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마을 보존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유산이 되다

 

△ 감천문화마을의 전경/김주헌 기자△ 감천문화마을의 전경/김주헌 기자

△ 감천문화마을의 전경/김주헌 기자△ 감천문화마을의 전경/김주헌 기자

  감천문화마을의 마지막 특징은 바로 마을을 지속적으로 보존한다는 것입니다낙후된 마을을 재건축하는 것이 일반적인 요즘 상황에서 30년도 넘은 주택들을 계속 보존한다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감천문화마을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재건축이 아닌 마을의 보존을 선택함으로서 오히려 마을을 가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감천동 가이드로 동행했던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강동완 교수님은 감천동을 '통일 이후 북한 도시재생의 적합한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감천동 주택의 대부분이 낙후된 상황에 놓여있지만, 이를 오히려 감천동의 독특한 문화로 재창조하여 부산을 상징하는 마을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 감천동의 주택들/김주헌 기자△ 감천동의 주택들/김주헌 기자

  또한 강동완 교수님은 통일을 '나룻배'로 비유하면서 감천동은 분명 남한과 북한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의 논리를 찾는 것보다는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강동완 교수님의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비록 외면적으로는 허름한 모습을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감천동을 보존함으로서 통일 이후의 가치를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 활동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들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특히 감천문화마을의 명성을 기반으로 다수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마을 인근에 입점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감천동의 문화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게 되면 무분별한 업체의 난입으로 인해 마을의 문화마저 파괴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강동완 교수님은 지자체와 더불어 마을 주민들, 그리고 감천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다면 감천문화마을의 오래된 유산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감천동은 단순한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 문화라는 관점에서 보존되어야할 우리의 문화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전쟁의 역사와 현대의 예술이 공존하고 있는 감천문화마을은 문화를 창조함으로써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작품들이 감천동 골목 어귀에 전시되고, 예술작가들에게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공방을 제공하면서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장소로 바뀌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시각에는 낯설게 느껴지는 작품들도 감천동에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사진부의 첫 여행지로서 감천문화마을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인한 과거의 상처, 이러한 상처를 문화로 치료하고 있는 현재, 그리고 통일 이후의 북한 도시 재건의 롤모델로서 미래가 함께 하는 감천문화마을은 지속적으로 부산의 명물로 명성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부산을 여행할 때는 한 번쯤은 감천동에 담긴 아픔과 상처,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떠올려본다면 더욱 즐겁고 보람 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제8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백상민, 김주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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