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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을 노래하는 '청춘합창단', UN본부 무대에 서다!

평균 65세 이상 남녀로 구성된 '청춘 합창단'. 5년 전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여 전 국민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청춘 합창단이 방송 후에도 꾸준히 곳곳에서 노래로 국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합창단 단원들 대부분은 6.25 전후에 태어나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무서움을 겪고 배고프고 가난한 시절을 몸소 겪으셨던 분들.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속에 그 분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노랫말을 통해 가슴 속에 전해집니다.

출처 : KBS 남자의 자격

전국의 교도소, 교회, 각종 행사 등 곳곳을 발로 다니시며 감동을 전하시는 단원분들은 서울 뿐 아니라 부산 등 전국에서 '평화'를 외치기 위해 모이셨습니다.

올해에는 특히나 아주 특별한 곳에서 합창을 하신다고 해서 서울 세광교회의 연습실로 달려갔습니다.

지하철을 내려 세광교회를 향하고 있던 중 머리가 희끗하신 할아버지께서 어깨 위로 정장을 메고 어딘가로 급히 발걸음을 재촉하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할아버님, 죄송한데 세광교회를 어떻게 가나요?" 하고 묻자 역시 "응, 나도 거기 가는데 같이 가지" 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연습에 발길을 재촉하시는 할아버님의 얼굴엔 분주함과 웃음이 가득하셨습니다.

세광교회 연습실로 들어오자 40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모여 노래 연습을 하고 계셨습니다.

바로, 오는 6월 15일.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을 맞이하여 전 세계의 외교관이 모이는 UN본부에서 '그리운 금강산', '아리랑' 등 통일의 염원이 담긴 노래를 부르기 위한 연습이었습니다.

6.25전쟁의 아픔을 겪으시고, 분단의 과정을 직접 경험하신 분들이 UN본부에서 통일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상당한 의의가 있기에 더욱 연습에 몰두하고 계셨습니다.

어떻게 UN본부에서 공연을 하시게 되었을까요? "몇년 전 남자의 자격에 나온 우리 청춘합창단은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방송 이후에도 우리는 전국을 돌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도움아래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한 UN본부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꿈으로만 생각했던 UN본부에서 우리가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분단을 직접 목격하고 온몸으로 체감하신 분들이라 그 감회가 새롭습니다." 눈시울을 붉히시며 전웅 단장이 말했습니다.

촬영팀까지 약 50여명이 UN본부를 가기 위해선 많은 비용이 들어 걱정했지만, 국민들의 격려와 많은 기업체의 지원에 힘입어 비용 부담 없이 UN으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전웅 단장은 "우리가 많은 국민들로 부터 빚을 지고 갑니다. 이런 감사한 마음과 격려를 잊지않고 멋진 무대로 세계에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간절한 염원을 노래하고 오겠습니다" 고 밝혔습니다.

반주자의 반주와, 지휘자의 지휘아래 몇 시간씩 연습하고, 또 연습하며 완성도 있는 무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매주 두차례씩 진행되는 연습을 한번도 거르지 않고 나오시며, 연습하는 동안 배고픔과 목마름을 위해 집에서 싸오신 포도주, 백설기 등을 나누며 같이 연습 하시는 모습이 정말 따뜻하고 정겨운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교회에서 연습하는 청춘 합창단이 오는 6월 15일. 최초로 UN본부에서 합창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분들이 부르는 합창이 리듬과 음색을 뛰어넘어 간절한 염원과 감동을 전 세계의 외교관들에게 전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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