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결혼문화

 

안녕하세요.

박채연입니다! 요즘 바람도 선선하니 날씨가 정말 좋아요.

‘결혼’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북한의 결혼문화가 우리와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떤 점이 비슷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관성이없나요?ㅋㅋㅋ)

 

북한에서는 지난 90년 최고 인민회의에서 채택된 법안에 따라

결혼 연령을 남성 18세 이상, 여성 17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는 청년들이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사회와 집안을 위하여

보람 있게 일한 다음 결혼하는 사회적 기풍을 장려 한다”고 함으로써 만혼을 권장합니다.

실제 북한 남성이 고등중학교를 졸업한 후 7~13년간 군복무를 하는 것을 생각하면

대부분의 북한 남성들은 30세 안팎, 여성은 27세 안팎에 결혼하게 되는거죠.

생각 외로 우리나라와 결혼하는 연령대가 비슷하죠?

 

 

 

 

북한에선 결혼하려는 남녀가 해당 직정 협동농장의 당책임자 또는

사회주의 로동 청년동맹 책임자의 승인을 얻어야합니다.
결혼 승인을 얻으면 양가 부모의 상견례, 간단한 예물교환, 결혼식 순으로 혼례를 치르는데요,

식은 봄, 가을에 주로 합니다. 왜냐하면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기 때문이에요.

냉동기의 보급률이 낮아 음식을 보관하기 쉽지 않았던 사정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실거에요.

 

북한의 결혼문화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파헤쳐 볼까요?

우선, 사진 하나를 보시죠!

 

 

<사진1 - 북한의 결혼식 모습>

 

북한 주민들은 결혼할 때, 신랑의 경우는 테트론 양복을 입습니다.

왼쪽 가슴에는 김일성 배지, 그리고 오른 쪽에는  꽃을 다는데요.  

신부는 분홍색 한복을 주로 입고, 역시 왼쪽 가슴에 김일성 배지는 다는 차림을 합니다.

(가운데 계신 꽃을 든 여성분이 이 날의 주인공이신가봐요^^ 예쁘네요)

 

그리고, '결혼식'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웨.딩.촬.영 이잖아요?!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북한에서도 결혼식에 앞서 '야외촬영'은 일종의 사치인데요. 

간혹 야외 기념촬영을 하는 '예비부부'가 있으니, 이는 주로 평양에서만 행해진다고 합니다. 

즐겨 찾는 야외 기념 촬영 장소는 기념비적 건물이나 유원지, 명소이며

평양의 경우 분수대나 인공폭포가 있는 만수대 예술극장이 제일로 꼽힌다고 합니다.

만수대 언덕의 20m 높이 김일성 동상에 헌화, 참배한 다음

대개 만수대 예술극장 앞 분수대, 주체사상탑, 연광정(조선시대 정자), 중앙식물원의 순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순서입니다.

웨딩사진은 반드시 김일성 동상 앞에서 하나 찍어야 합니다.

택시비를 포함해 기념촬영에 드는 돈이 약 3만원 정도라는데,

쌀 1kg에 2000원 선을 웃도는 북한에서 결코 싼 값이라고는 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사진2 만수대 예술극장>

 

 

딴딴따단~딴딴따단~ ♬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자가 '신부입장'할 때, <<웨딩행진곡>> 이 흘러나오죠?

그렇다면 북한은? 바로 <<축복하노라>>라는 곡이 울려퍼집니다.

 

 

이어 사회자가 신랑, 신부의 경력을 소개하고 축배를 제의하면 하객들은 '축배' 또는

'깨 쏟아지게 잘 사십시오' 등의 덕담으로 화답하며 일제히 건배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북한의 결혼 문화의 가장 큰 차이로 '주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북한에는 '주례'가 없어요. 특별히 주례라고 하지는 않지만 신랑이 다니는 직장의 당비서나 고위층 간부가 와서 신랑, 신부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는 게 관례가 우리나라의 주례가 될 듯 합니다.

이러한 인사말이 끝나면 주로 김일성과 김정일의 노래를 부른 뒤 마을 사람들이 다같이 모여

술을 마시게 되는데, 이를 '오락회'라고 합니다.^^(우리나라의 피로연 개념 같죠?)

 

아- 그리고 북한에는 신혼여행이 따로 없어요! 결혼식 다음 날 신랑, 신부는 신부의 집에 가는데

이를 '3일 걸음'이라고 해요. 별도의 신혼여행이 없는 북한에선 이것이 신혼여행이죠.

 

 

요즘 우리나라에서 한국 사회의 저효율 고비용 결혼 문화에서 벗어나

결혼 절차를 축소하는 예비부부가 많아지고 있다고 하죠?

북한에서는 결혼식을 기본적으로 남자의 집과 여자의 집에서 이틀에 걸쳐 두 번 치르는데,

요즘은 돈을 아끼기 위하여 한 집에서 결혼식을 치르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고 해요.  

 

그래도 한 민족인지라, 여러가지 비슷한 문화가 많이 남아있네요.

예를 들어, 여자쪽에서 남자집으로 보내는 '혼수'문화라든지, '축의금' 문화같은 건 아주 비슷합니다.

 

이상- 북한의 결혼 문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사진1  http://cafe.naver.com/danziwedding/3531

사진2 http://blog.naver.com/nikeyys1497?Redirect=Log&logNo=2001931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