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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장대현학교 탈북청소년들의 진해군항제 봄소풍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꽃향기 그윽한 봄이 왔습니다. 여러분들은 따뜻한 봄을 만끽하고 계시고 있으신가요? 지난 4월 8일 부산에 위치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장대현학교(교장 임창호)에서는 봄맞이 벚꽃을 보기위해 진해군항제로 봄 소풍을 떠났습니다.

북한에서는 ‘벚꽃’이라는 말 대신에 ‘사쿠라꽃’이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벚꽃이 일본의 국화이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거의 모든 벚꽃을 벌목하여 우리나라처럼 즐겨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대현학교 학생 중 한명은 “한국에 와서 벚꽃을 처음 보았는데 너무 예뻤다. 그리고 봄철이 되면 어딜 가도 벚꽃을 볼 수 있는 광경은 북한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라고 벚꽃을 처음 본 느낌에 대해 말하였습니다.

▲ 진해의 벚꽃 전경

 

   진해 군항제는 군항도시에서 함께 즐기는 세계최대 벚꽃축제로 매년 이맘때 열리는 축제입니다. 장대현학교 학생들은 축제 주요행사들을 즐겼는데요, 중원로터리에서 팔도풍물시장 구경과 예술문화공연을 관람 한 뒤 북원로터리로 이동하였습니다. 북원로터리에서는 이충무공 동상에 헌화 행사와 추모대제, 승전행차 퍼레이드를 관람하였습니다. 그리고 진해 군항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군악의장페스티벌'을 관람하였습니다. 군악·의장이 융합된 군대예술 공연으로 군악대의 힘찬 마칭 공연과 의장대의 멋있는 제복에 절도 있는 공연은 진해군항제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 진해군항제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

▲ 진해군항제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

  그리고 진해 군항제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하기위해 해군사관학교로 이동하였습니다. 평소 출입이 어려운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군항제 기간에 꼭 둘러야 할 곳입니다! 장대현학교 학생들은 해군사관학교에서 해군시관학교 박물관 및 거북선 관람, 함정 공개, 사진전, 해군복 입기, 크루즈요트 승선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하였고, 우리나라 해군기지 면모와 함께 100년이 넘는 왕벚나무의 화려한 벚꽃 자태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 진해군항제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

▲ 진해군항제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

▲ 진해군항제를 즐기고 있는 학생과 선생님들

 

  장대현학교 교무부장인 박영진 교사는 “학생들에게 만개한 벚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진해는 학교에서 자동차를 이용하면 2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소풍장소를 진해로 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진해 날씨가 좋지 않아 벚꽃들이 다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을 하며 소풍을 준비하였습니다. 다행히 오늘 날씨가 생각보다 맑아 학생들이 마음껏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라고 봄 소풍을 진해로 간 이유와 소풍을 준비하여 어려운 점에 대해 말하였고, 장대현학교 이가연(가명) 학생은 “소풍을 가기 전, 날씨가 너무 안 좋아 벚꽃이 다 떨어지진 않았을까 걱정하였는데 다행히 벚꽃이 많이 떨어지지 않아 벚꽃의 모습과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길을 걸으며 시냇가에서 친구들과 물장난을 치던 북한에서의 옛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합니다.”라고 진해군항제의 소감에 대해 말하였습니다.

▲ 한복체험전 단체사진

 

4월의 진해는 온 시가지가 벚꽃 천지였습니다. 새하얀 벚꽃터널도 환상적이었지만 만개한 후 일제히 떨어지는 꽃비도 낭만적이었습니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북한 지역도 벚꽃나무를 비롯한 많은 꽃들이 심겨져 모든 국민이 아름다운 꽃놀이를 즐기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이상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하진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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