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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남남북녀와 '삼시세끼'를 더하면? 생생한 북한 생활 체험기 '잘 살아보세'

안녕하세요,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임혜민입니다. 저는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서 TV를 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요, 그래서 주말이나 명절에 집에 가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 프로그램을 실컷 보는 것이 저의 기쁨 중 하나입니다.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tvN '삼시세끼'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삼시세끼 어촌편은 섬마을에서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낚시를 하고,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소소한 감동과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임혜민▲ 샘 해밍턴이 도끼질을 선보인다.(출처:스타뉴스)

그런데, '삼시세끼'의 방식으로 북한 생활을 체험해 본다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이제는 TV 화면 속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채널A의 TV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스핀오프 형식으로 ‘탈북 미녀’ 이순실, 신은하, 김아라, 한송이가 출연하는 '잘 살아보세'가 방영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채널에서 방송되는 '잘 살아보세'는 한국의 남성 방송인과 북한 여성들이 짝을 맞추어 데이트를 하는 '남남북녀'의 형식과 '삼시세끼'의 형식을 더한 프로그램입니다. 즉 남남북녀가 모여 북한의 삶을 체험하는 것이지요. 가상의 가족을 구성하고 미션을 수행해 가며 북한식 삶을 겪어 본다는 점이 참신하고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 세 남자와 게스트 VS 네 쌍의 남남북녀

#임혜민▲ '삼시세끼 어촌편'에 출연하는 유해진, 손호준, 차승원과 게스트 정우(출처:OSEN) #임혜민▲ '잘 살아보세'에 출연하는 최수종, 한정수, 벤지, 샘 해밍턴(출처:채널A)

'잘 살아보세'는 '삼시세끼'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남남북녀를 짝 지은 구성은 기존의 '삼시세끼'에 없던 참신한 구성이지만,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재미있는 요소는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극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배우 최수종이 맷돌 돌리기에 심취하고, '진짜 사나이'에서 씩씩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사랑 받았던 샘 해밍턴은 망치를 들고 포효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힘을 발휘합니다. 또한 장작을 패고, 임시로 만든 아궁이에 불을 피우려는 한정수, 벤지의 모습은 친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에 더하여 탈북 미녀들이 남성 출연진의 곁에서 재미를 더합니다. 그들은 실제로 북한에서 왔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을 더 실감 나게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예컨대 북한 간호장교 출신의 이순실이 “일하지 않는 자 굶어야 한다”라며 엄포를 놓자 출연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각자 주어진 일을 하는 장면이 펼쳐지는 식입니다. 실제로 촬영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100년도 넘은 강원도 홍천의 한 농가라고 하니, '삼시세끼' 못지않은 리얼한 농촌 생활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네요.


☞ 벌이와 산체 VS 진순이와 풍돌이

#임혜민▲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귀여운 모습으로 사랑을 받는 '산체'와 '벌이'(출처:OSEN) #임혜민▲ '잘 살아보세'의 남측 대표 '진순이'와 북측 대표 '풍돌이'(출처:채널A)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제 마음을 사로잡은 일등공신은 강아지와 고양이 친구, '벌이'와 '산체'입니다. 벌이와 산체는 갖은 애교를 보여주며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를 즐겁게 하는 감초 역할을 하지요. 그런데 '잘 살아보세'에서도 두 마리의 강아지가 있다고 합니다. 생후 70일 된 진돗개 '진순이'와 생후 50일 된 풍산개 '풍돌이는 남북을 대표하는 강아지로서 천진난만하게 뛰놀며 보는 이들에게 미소를 짓게 해 줄 것 같습니다. 이들은 남북화합의 결실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앞으로 점점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데에 큰 재미로 다가올 것 같네요.


☞ 미리 생각해보는 통일 이후의 삶

#임혜민▲ '잘 살아보세'에 출연하는 최수종의 모습(출처:스포츠 동아)

프로그램을 연출한 박세진 PD는 남북통일을 상상하며 '잘 살아보세'를 찍게 되었다고 합니다. “북한의 생활방식을 이해하길 바란다”라는 그의 말처럼 북한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보면서 그간 알지 못했던 서로의 생활에 대하여 새로이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과 북의 차이를 인식하고, 이해하며, 그 차이를 인정하거나 좁혀나가려는 노력은 지금부터도 필요합니다. 그 노력은 일반 시청자들, 즉 시민들에게도 필요한 것이기에 이러한 TV 프로그램이 어떻게 자리 잡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남과 북이 '잘 살아보는' 통일 미래를 생각하며 '잘 살아보세'를 시청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대학생 기자 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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