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임혜민입니다. 저는 대학생 기자로서 종종 북한인권 관련 소식을 전달해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인권 옹호 단체나 관련 법 조항을 살피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열악한 북한인권의 실태에 대해 생각해보고, 통일에 대한 염원으로 그 마음을 이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감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예능·다큐 등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하여 북한이탈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그들이 생생하게 보여주는 눈물과 떨리는 목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그들이 지닌 향수와 아픈 기억을 함께 느끼게 합니다. 그 감동이 쌓여서 통일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로 다가오는 것이겠지요.
북한이탈주민들이 실제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도 비슷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연극, 뮤지컬, 영화 등의 작품을 접하는 것입니다.
요즘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 출품하거나 인턴, 홍보단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북한인권국제영화제가 어떤 행사인지, 이 행사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독자 여러분에게도 소개하고자 합니다.
▲ 북한인권국제영화제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출처:SBS 뉴스) ▲ 험난한 탈북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의 한 장면(출처:SBS 뉴스)
기존에 북한 인권 문제가 학계를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 이에 대하여 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반면에 영화는 다른 문화 공연보다도 접근성이 높아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한 편씩 감상해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하여 생생하게 북한 인권의 실상을 목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 또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에 착안하여 영화인과 지식인, 북한인권 NGO에서 북한인권국제영화제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북한인권국제영화제는 2011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5회째를 맞는 행사입니다. 북한인권국제영화제는 그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관련 작품들을 소개하고, 우수 작품은 해외에도 소개합니다. 북한 인권을 소재로 하는 작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북한인권 영상 제작지원 공모전'으로 작품 제작을 독려하기도 합니다.
▲ 제4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개막작 '사선의 끝'(출처:데일리안) ▲ 제4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던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북한미녀들(출처:채널A)
작년에 개최된 제4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는 개막작 '사선의 끝'을 비롯하여 총 14편의 작품이 상영되었습니다. '사선의 끝'은 전북도와 전주영상위원회가 개최한 '2013년 전북영화제작 인큐베이션 사업'의 지원금으로 제작된 작품이라 합니다. 이는 실향민 가족, 외국인 노동자의 불법 체류, 다문화 가정 문제 등 평소 거론하기 불편하지만 놓쳐서는 안 될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북한 인권의 현실이나 탈북 과정에서의 고초를 목격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북한이탈주민들이 출연하는 TV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탈북 미녀들이 제4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과거에 '인권'이라는 개념조차 알지 못했다고 전하며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고 그 현실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출처:북한인권국제영화제 블로그) (출처:북한인권국제영화제 블로그) (출처:북한인권국제영화제 블로그)
이번 해에 개최될 제5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는 지금도 준비 단계에 있다고 합니다. 행사에 참여할 제작지원작을 3월 31일까지 공모하며, 행사 진행을 도울 인턴과 홍보단은 3월 중순까지 모집한다고 하네요. (☞ 공식 블로그 참고)
문화와 예술, 그리고 북한 인권에 두루 관심이 있는 독자 여러분이라면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 참여하는 것은 어떨까요? 자신의 능력을 북한 인권을 알리고 개선시키는 데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는 어떤 작품이 소개될지 기대됩니다. 이상 대학생 기자 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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