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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 여자 축구의 인기는 어디까지? - 여자 축구선수의 성장기를 그린 '축구소녀' 출간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아시안컵 축구 경기, 정말 재밌었죠? 아쉽게도 우승을 거머쥐진 못하였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우리나라에 축구 열풍을 불러왔습니다. 북한에서도 작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자축구는 은메달, 여자축구는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축구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특히 여자축구의 열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여자축구의 뜨거운 열기를 소설로 출간하였다고 하는데요. 북한 여자축구의 매력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 남북 여자축구 대표팀 기념사진 (출처: 연합뉴스)

                                                  

   북한 여자축구 소설 '축구소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북한에서의 축구 열기가 한층 더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그 인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소설 '축구소녀'를 출간하였다고 합니다. '축구소녀'는 북한 금성청년출판사가 출간한 중편소설로써 여자축구선수의 성장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북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애독되고 있다는 이 소설!!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송경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우연히 남학생들의 축구경기에 끼었다가 축구지도교사의 눈에 띄어 교내 축구반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딸을 미술가로 키우려는 어머니의 반대에도 '축구를 하겠다'고 울며 뜻을 굽히지 않은 송경이는 왕년의 북한 여자축구 스타인 리금숙과 진별희를 꿈꾸며 훈련에 매진하게 됩니다. 고된 훈련으로 공부를 소홀히 하다 보니 전교 3등권을 벗어나지 않던 학업 성적이 30등으로 뚝 떨어지는 위기도 겪지만 자기 실력을 발휘하는 데만 집중하던 송경이는 '나 하나를 생각하기 전에 팀과 집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지도교사의 가르침을 받고 실력과 팀워크를 겸비한 선수로 거듭나게 됩니다.

아주경제 뉴스 참조

 

여자축구를 소재로 삼아 이 소설을 펴낸 이유는 세계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여 북한의 위상을 높인 여자축구 대표팀처럼 북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합니다. 
 

                                       ▲ 조선중앙TV에서 방영한 '우리 여자축구팀' (출처: 연합뉴스)

  북한 여자축구의 열기를 가장 처음 나타내었던 작품은 바로 조선중앙TV에서 방영한 '우리 여자축구팀'이라는 5부작 연속극입니다. '우리 여자축구팀'은 북한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불리는 작품으로 지난 2006년, 러시아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2011년 처음 방영되었는데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작년, 3년 만에 '우리 여자축구팀'을 다시 재방송하면서 북한 여자축구의 열기를 계속 이어나갔다고 합니다.

 

  북한 여자축구의 전설적인 스타 '리금숙'

                                                                     ▲ 2007년,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 (출처: 세계일보)

  북한 여자축구를 대표할 수 있는 한 선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소개해드릴 선수는 2007년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였고,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고 고급 승용차와 아파트를 받았으며, 또한 2008년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하였지만,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결혼상'을 받았으며 현재는 여자축구팀의 감독이 되기 위해 공부에 열중에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리금숙 선수는 북한 여자축구의 '전설'이라고 불릴까요? 

  리금숙 선수는 여자축구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체육신문'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자축구 선수'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2001년과 2003년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무려 15골을 넣으면서 큰 활약을 보여주었는데요. 그리고 2001년, 2003년, 2006년에 '10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면서 북한 여자축구의 전설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이 발표한 '2014, 북한을 빛낸 10대 최우수 선수'

      ▲ 허은별, 라은심 선수 (출처: MK 스포츠)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관지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2일 '2014, 북한을 빛낸 10대 최우수 선수'를 발표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호명된 선수들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큰 활약을 보여준 라은심 선수, 허은별 선수였습니다. 라은심 선수는 북한 여자축구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며 특히 인천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북한-베트남전에서 5대0으로 대승을 이끈 선수입니다. 허은별 선수 또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공격을 주도하며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선수입니다.  

▲ 김은국, 엄윤철 선수 (출처: 스포츠동아)

  이 밖에도 인천아시안게임 역도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김은국 선수, 엄윤철 선수가 선정되었으며 2014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등을 거치며 여자 역도 금메달리스트에 오른 려은희 선수, 2014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역도 77㎏급 용상에서 1등을 거머쥔 김광성 선수도 '북한을 빛낸 10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선수들 모두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였는데요.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조선중앙TV, '세계적인 축구문지기 노이에르' 프로그램 방영      

                                         ▲ 마누엘 노이어 선수 (출처: 뉴시스)

  북한의 대표 방송사 조선중앙TV는 지난 1월 18일, '세계적인 축구문지기 노이에르'를 방영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팀으로 이끈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집중 조명하였는데요. 마누엘 노이어 선수의 브라질 월드컵 활약상을 편집해 보여주며, 컴퓨터그래픽(CG)까지 활용하여 그의 경기스타일을 깊이 있게 분석하였습니다.

▲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경기를 분석하는 모습 (출처: 채널A 뉴스 캡쳐)

                                         

  앞서 조선중앙TV는 지난 11일에도 브라질 월드컵에서 여러 골을 터뜨린 선수들을 집중 조명한 '월드컵 득점 명수들'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방영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브라질 월드컵 MVP에 뽑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네이마르 다 실바(브라질), 토마스 뮐러(독일),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등의 경기 스타일을 하였다고 하는데요. 북한에서 축구이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작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과 북이 경쟁자로 만나 경기를 치루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경쟁자로 만난 두 팀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숨길 수 없었는데요. 1991년에 남북단일팀으로 경기에 나가 좋은 성적을 보여준 것처럼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는 날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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