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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의 패션쇼 '조선옷 품평회'

  우리나라에서는 일 년에 두 번씩, 매년 ‘서울패션위크(SFW)’를 열어 많은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옷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젊은이들이 패션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다는 기사를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요. 북한에서도 매년 새로운 옷을 선보이기 위해 패션쇼를 열어 다양한 옷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북한의 패션쇼는 어떤 모습일까요? 함께 알아보실까요?

                                              

                                                                      ▲ 북한 여성들의 겨울 패션 (출처: 조선신보)

  북한의 패션쇼는 어떤 모습일까?

  한의 패션쇼는 '조선옷 품평회'라고 불리며 평양에서 봄과 가을에 두 번, 매년 이어지고 있는 연례행사라고 합니다. 지난해 9월, 평양에서 12번째로 열린 패션쇼 현장의 모습이 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판 씨를 통해 공개되었는데요. 패션쇼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패션쇼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델의 모습 (출처: DPRK 360)

 

▲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된 '리설주 패션' (출처: 데일리NK)

  통일 미래의 꿈, 독자 여러분! 모델들이 입은 옷의 스타일을 보시고 떠오르는 인물이 있지 않으셨나요? 저는 위 사진을 보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씨가 떠올랐습니다. 북한의 젊은 층에서는 리설주 씨의 옷 스타일과 헤어스타일이 많이 유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명 '리설주 패션'이라고 불리며 북한의 패션을 선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가장 최근에 열렸던 지난해 9월 패션쇼에서는 리설주 씨의 옷 스타일과 비슷한 옷들이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지난 9월 패션쇼에서 소개된 옷들은 치마가 짧아지고 단정한 정장 스타일의 옷이 많았으며. 단색이 트렌드를 이루고 있고 빨강, 핑크, 노랑 등 화려한 색상이 유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패션쇼를 구경하는 상인들의 모습 (출처: DPRK 360)

  한의 패션쇼인 '조선옷 품평회'의 특이한 점은 패션쇼에 출품된 옷에 주문번호가 붙어있다는 점입니다. 그럼 옷에 붙어있는 주문번호는 어떻게 사용되는 것일까요? 패션쇼장에는 약 1,000여명 정도의 각 지역 상인들이 패션쇼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패션쇼를 보다가 상인들이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패션쇼장에서 바로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편리상 주문번호를 붙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미녀 배우, 김태희 씨가 개성공단 패션쇼에?

                                                

                  

                       ▲ 개성공단에서 열린 '신원 패션쇼' 무대에 선 배우 김태희 씨와 개성 신원 의류공장 전경 (출처: 마이데일리)

 

  난 2005년, 김태희 씨가 개성공단에서 열린 패션쇼 무대에 선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대표 미녀 배우로 불리는 김태희 씨가 개성공단에서 열린 패션쇼에 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원이 2005년, 개성에 공장을 설립하였고 공장 설립 기념으로 '신원 개성공장 준공 기념 패션쇼'를 열어 5개 브랜드의 봄, 여름 제품 100여점을 소개하였습니다. 그 당시 배우 김태희 씨가 신원의 의류 브랜드인 ‘씨(Si)’의 전속모델로 활동하였기 때문에 개성을 찾아 패션쇼 무대에 서게 된 것인데요. 이 패션쇼에는 배우 김태희씨 뿐만 아니라 20여명의 모델들과 함께 개성공단에서 제작된 여성복을 입고 패션쇼 무대에 올랐습니다. 당시 개성에서 열린 신원 패션쇼는 남한 연예인이 북한에서 모델로 나선 첫 선례를 남겼으며, 북한 내에서 최초로 열린 기성복 패션쇼라고 합니다.

                                                       

  평양에서 패션쇼를 가진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

                                                       

                                                               ▲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씨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2001년, 국내 디자이너가 북한에서 최초로 패션쇼를 가졌다고 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영희 디자이너입니다.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요청으로 열렸던 이 패션쇼는 평양시 청년중앙회관에서 2차례에 걸쳐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전통한복과 생활한복 등 100여벌을 소개하였고, 패션쇼가 끝난 다음날부터는 평양시내 박물관에서 대표 작품 20여점을 전시하며 전시품은 모두 북측에 기증하였습니다. 또한 패션쇼에는 북한 어린이 모델이 함께 출연하여 큰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북한 어린이 모델 뿐만아니라 피바다 가극단 소속 배우 강일 씨(25) 등 성인 배우 3명이 출연하였고 또 평양미술대학 의상학부 소속 대학생 5명은 모델들의 의상 도우미로 진행을 도왔습니다. 

  패션쇼가 시작되고 남북한 모델들은 아리랑, 휘파람 등 민요와 북한 가요에 맞춰 화려한 의상으로 무대에 올랐는데요. 긴장되었던 패션쇼가 막이 내리고 북한의 모델과 봉사자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당시 패션쇼를 관람하던 북한 관객들은 모두들 기립 박수를 보내주었다고 합니다. 이 패션쇼의 주인공인 이영희 디자이너는 떨리는 목소리로 “내 생애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하였다고 하는데요. 패션쇼 현장의 모습이나 무대에 섰던 모델들, 그리고 이영희 디자이너의 인터뷰 내용을 글로만 접하였는데도 그 당시 패션쇼 현장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지고 감격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 열리는 패션쇼 '조선옷 품평회', 개성공단 패션쇼 무대에 선 배우 김태희 씨, 그리고 국내 최초로 북한에서 패션쇼를 연 이영희 디자이너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북한에서 열리는 패션쇼는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패션쇼라 신기하였습니다. 특히 저에게는 이영희 디자이너의 인터뷰 내용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는데요. 올 한해에는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통일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제7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최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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