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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10월 25일 독도의 날] 분단된 남과북의 징검다리가 되는 독도

10월 25일 독도의 날


혹시 10월 25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대한제국칙령 제41호를 기념하고, 일본의 영유권 야욕으로부터 독도 수호 의지를 표명하고 대내외적으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 바로 독도의 날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아래의 노래는 아시나요?


홀로아리랑

독도

저 멀리 동해 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 설악산 맑은 물도 동해 가는데
우리네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가/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타고 간다
가다가 홀로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해보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하나의 나라를 꿈꾸며 '홀로아리랑'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이자 독도를 매개체로 삼아 통일의 염원을 담아낸 ‘홀로아리랑’입니다. 지난 8월 14일, 가수 이승철 씨가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탈북 청소년들과 함께 독도에서 이 노래를 불러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죠. 

탈북 청소년들과 함께 노래를 부른 이유에 대해 관계자는“탈북자는 동해에 홀로 서 있는 독도와 정체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탈북자인 우리가, 남과 북이 모두 사랑하는 우리 땅이자 남과 북을 잇는 징검다리인 독도를 방문하여, 남북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우리의 정체성을 알리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염원을 세계에 전하고자 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래의 영상을 보실까요? 

이승철 홀로아리랑

 

 

가수 조용필 씨는 2005년 평양 공연 당시 북측 관계자의 계속된 요청으로 이 노래를 불렀고그 전까지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던 평양 시민들도 홀로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


  북, 독도 우표발행하며 "독도는 조선의 영토"

 '독도 사랑'은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이기도 한데요. 예전부터 수차례 북한은 일본의 도발에 대해 독도 지키기에 나선 바 있습니다. 2012년, 북한 노동신문은 '독도가 누구 땅인데 생떼질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반동들이 남조선 집권자의 독도 시찰을 계기로 날강도의 본색을 다시금 드러내고 있다"며 일본의 독도문제와 관련한 추태는 실로 터무니없는 망동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지난 2004년에는 '조선의 섬 독도'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는데요. 이 우표는 독도가 한반도 땅이라는 것을 직설적으로 표현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독도를 우리의 영토로 명시한 18세기 초반의 조선 8도 지도를 사진으로 삼았는데요, 특히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까지 그려놓은 한반도기를 디자인에 포함시켜 우리의 독도 영유권에 대해 북한도 공감하고 있다는 뜻을 적극 표현했습니다.

북한 독도우표


 이렇듯 한민족이라면 독도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마음 한 편이 애틋해지고, 한편으로는 불타오르는 느낌을 받은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 독도는 70년간 서로 대립해 온 남과 북이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통의 관심사이자 남과 북 모두가 사랑하는 우리의 땅인 것이죠. 그렇다면 독도는 우리에게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섬일까요? 어떤 의미를 가진 섬이기에 지금도 대립하고 있는 우리 민족을 하나로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10월 25일 독도의 날, 독도의 역사와 가치

 혹자들은 독도가 가진 의미를 경제적 가치, 그곳에서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자원 등에서 먼저 찾곤 합니다. 그러나 이는 부수적인 의미일 뿐, 가장 근본적인 의미는 될 수 없다고 봅니다.

 독도의 의미는 근본적으로 우리의 지난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열강들에게 이리저리 흔들렸던 지난 근세의 가슴 아픈 역사는 우리가 힘이 없어 빚어진 결과였죠. 평온한 섬이던 우리 땅 독도가 현재 영토분쟁의 중심이 되고 만 것도 그 시절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합니다. 일본은 우리가 가장 약하고 외교적 주장을 할 수 없을 때에 독도를 가장 먼저 자국의 영토로 편입했습니다. 우리 민족이 독도에 대해 유독 애잔하고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도 결국 우리가 우리 스스로 독도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서 비롯된 감정일 것입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독도의 의미를 역사적으로 바로 세우고, 독도를 지켜내는 일은 지난 안타까운 역사의 족적을 온전하게 만들고, 민족의 수모와 패배의 역사를 자랑스러운 현재로 만들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남북이 모두 사랑하는 독도를 지켜내는 일은 곧 남북을 통일로 이어줄 잠재력을 가진 일이기도 합니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이해, 독도가 우리에게 주는미를 되새기고, 민족의 슬픔과 한의 상징이었던 독도가 통일 한국의 기쁨의 섬으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그려 보는 건 어떨까요? 금강산 맑은 물이 동해로 흐르고 설악산 맑은 물도 동해로 가듯이 우리네 마음들도 한 곳에서 만나는 그 날, 홀로 섬에 닻을 내리고 함께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할 그 날을 그려봅니다. 이상으로 7기 서민지기자였습니다! 


[이미지출처 : 이승철과 위드유, 독도우표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