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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강계정신이 탄생하고 북한지도자가 사랑한 곳 <자강도 강계시>

자강도 강계시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7기 백승국입니다. 여러분 혹시 자강도 강계시라는 곳을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당연히 없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북한에 있는 지역이기 때문인데요. ^^ 자강도 강계시는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사랑한 북한의 군수공업단지입니다. 그럼 자강도 강계시가 왜 북한 지도자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강도 강계시▲ 북한지역 지도 (노란색 부분이 자강도)

                                                                            

  <강계정신>이라는 역사적 구호가 탄생한 곳 자강도 강계시

김일성 사후 90년대 중반 북한은 수백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할 정도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강도가 추진한 대대적인 중-소형발전소 건설과 두벌농사, 세벌농사, 등 지방경제 개선사업이 자력갱생의 전형으로 주어진 생산량을 초과로 달성하자 김정일에게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98년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추대되고, 은둔생활을 마친 김정일이 공식등장하면서 자강도의 경제 부문을 일주일동안 현지지도 하였습니다. 당시 김정일은 ‘전후 시련의 시기에 강선의 노동계급이 그러했던 것처럼 자강도에서는 오늘의 강행군의 앞장에서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의 봉화를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어 98년 2월 북한 노동신문 사설에서는 ‘사회주의 강행군을 다그치려면 강계의 혁명정신으로 싸워야 한다.’면서 김일성 사후 김정일 체제와 연관 지어 제시된 최초의 경제선동 구호(강계정신)가 자강도 지역을 배경으로 탄생하였습니다. 강계정신의 주요 내용은 ①자기 영도자만을 굳게 믿고 받드는 수령 절대숭배의 정신, ② 영도자의 구상과 의도를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는 결사관철의 정신(김정일의 경제건설 구상과 의도를 실현키 위해 투쟁하는 정신), ③ 자신의 힘을 믿고 자기 단위의 살림살이를 자체로 꾸려 나가는 자력갱생과 간고분투의 정신, ④ 사회주의 미래에 대한 신심과 희망을 잃지 않는 혁명적 낙관주의 정신 등입니다.


  김정은의 자강도 현지지도, 그 이유는?

그럼 왜 하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강도를 현지지도 하였을까요? 자강도 지역은 산지가 도 전체 90%를 차지할 만큼 고산지대인 불리한 자연조건, 식량난 등 현실적 난관이 큰 지역입니다. 그러나 불리한 조건 속에서 창조적인 투쟁정신을 발휘했다고 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민들에게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요구하는 시대정신 겸 경제 희생의 가치의 본보기로 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자강도 지역은 북부 내륙 지방을 연결하는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북쪽은 압록강을 경계로 중국과 맞닿아있기 때문에 북-중 접경지역으로서도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김정일 시대 말기에는 자강도 지방에 희천수력발전소를 초고속으로 건설해 이른바 ‘희천속도’라는 말을 만들어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11년 12월 사망 직전까지 자강도에 있는 희천댐 건설현장을 8차례나 방문해 공사를 독려하기도 하였습니다.

 

길일성 김정일 동상

 


  북한 국방공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자강도 강계시

2012년 조선노동당 창건 67주년을 맞아 북한은 자강도 강계시에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나란히 건립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지방 단위에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함께 세워진 것은 자강도 지역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는 강계정신을 김정은 체제에서도 수용, 강성대국 진입 실패에 대한 강성대국 재창조를 인민들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자강도 강계시▲ 자강도 강계시 강계트랙터공장에서 대중연설을 하는 김정은 제1비서

자강도 강계시▲ 자강도 강계시 강계트랙터공장에서 공연을 하는 모란봉악단

                                    

이어 1년 후 2013년 7월 김정은 제1비서는 자강도 강계시를 방문하였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방문한 곳은 강계트랙터공장인데, 이 공장은 총, 포, 탱크 같은 무기들을 생산해내는 군수공장으로써 김일성 주석이 30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3차례나 방문하였습니다. 이 공장에서 김정은 제1비서는 현지지도에서는 최초로 근로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였습니다. 또한 북한판 아이돌 그룹‘모란봉악단’의 파격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자강도 지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제1비서의 현지지도를 보도를 통해 사진으로만 공개했던 것과 달리, 자강도 현지지도는 기록영화로 공개하였습니다.

고산지대인 자강도 지방은 납, 아연, 흑연, 동, 석탄 등 풍부한 지하자원이 매장되어있기 때문에 군수 공장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군수산업을 통해 경제 활동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자강도 지방은 김정은 시대 강조되고 있는 핵 무력 건설과 경제 -병진노선에 들어맞는 최적의 지역입니다. 그래서 김정은 제1비서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자강도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면서 북한 체제의 어려움들을 극복해나가는 역할과 기대를 하는 것 같습니다.

통일 후 북한지역을 어떻게 통일한국의 브랜드로 설정할지, 어떻게 재창조할 것인지 생각을 하는 것도 통일대박론의 필수조건이 아닐까요? 그럼 여기까지 통일부 제7기 대학생기자단 백승국 입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KBS남북의 창 영상 캡처, 노컷뉴스 사진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