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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세계신기록을 세운 북한의 글로벌 스포츠스타 4인


이제 곧 아시아인들의 축제, 인천아시안게임이 919일 개최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축제인 만큼 많은 기대가 되는데요. 특히 이번엔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의 참가를 공식화하면서 북한 스포츠종목과 선수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세계신기록을 세운 북한의 글로벌한 스포츠스타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세계인들의 축제, 올림픽! 우리나라와 북한은 언제 처음 참가하였을까요?

우리나라는 1948년 런던하계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하였고, 북한은 1972년 뮌헨하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하였습니다. 북한이 우리나라보다 24년 후에 출전한 이유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1국가 1국가올림픽위원회'의 원칙에 따라 우리나라가 1947년 IOC 회원국의 자격을 취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북한은 그로부터 17년 후인 1964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공산권 국가들의 협조를 통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었지만 국호의 문제 때문에 대회를 하루 앞두고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8년 후 1972년 뮌헨올림픽에 처음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1972년 뮌헨 올림픽▲ 1972년 뮌헨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 (출처: 국방일보)


    1972년 뮌헨올림픽 첫 출전에서 북한 사격 첫 금메달, 세계신기록 수립

첫 번째로 소개할 북한의 세계신기록을 세운 스포츠 스타는 리호준 선수입니다. 리호준 선수는 북한이 처음 참가한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50m 소총 복사 경기에 출전하여 60발 사격에 599점을 획득, 600점 만점에 1점 모자란 점수로 북한 사격의 첫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더불어 세계신기록도 수립하였습니다. 

뮌헨올림픽 후인 1975년에도 말레이시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여 6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보여줬습니다. 리호준 선수는 뛰어난 사격실력을 인정받아 후에 김일성, 김정일 위원장 부자의 경호실장으로 발탁되었다고 합니다. 북한은 처음 출전한 뮌헨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여 22위로 33위인 우리나라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리호준 선수▲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리호준 선수, 국내에서 보도한 당시 기사 (출처: 경향신문)        

 

    여자육상의 전설 신금단 선수, 400m 51초 40/ 800m 1분 59초로 비공식적 세계신기록 수립

두 번째로 소개할 세계신기록을 세운 북한의 스포츠 스타는 북한 여자육상의 전설 신금단 선수입니다. 신금단 선수는 비공식 세계신기록을 수립하였습니다. 신금단 선수는 1963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1차 가네포대회에 참가해 200, 400, 800m를 모두 석권하였고 400m를 51초 40, 800m를 1분 59초 10을 기록하며 비공식적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하였습니다.

신금단 선수가 비공식적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이유는 가네포 대회에 참가하였기 때문인데요, 가네포 대회란 The Games of the new emerging forces의 약칭으로 신생국 대회라고 불려집니다. 당시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는 이 대회에 출전을 금지시켰기 때문에 공식적인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그 후 1964년 도쿄에서 개최된 도쿄올림픽에서도 자격을 박탈당해 출전할 수 없었습니다. 


                                신금단 선수신금단 선수의 연습 모습신금단 선수신금단 선수의 현재 모습 (출처: 조선신보)


한편, 신금단 선수는 도쿄올림픽은 참가하지 못했지만 14년전에 헤어진 아버지를 도쿄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10분 간의 짧은 만남이였지만,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 처음 이루어졌으므로 1964년에 아버지를 만난 신금단 선수가 최초 이산가족 상봉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이산가족들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신금단 선수 부녀상봉▲ 신금단 선수 부녀의 상봉 모습 (출처: 한국일보)   


    같은 종목, 다른 체급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두 남자

 북한은 2012년 런던에서 개최된 런던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여 국제대회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지만 그 중 남자 역도 경기에서 큰 두각을 나타난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세계신기록을 세운 김은국 선수와 엄윤철 선수입니다. 

                        김은국 선수역기를 들어올린 김은국 선수 (출처: 연합뉴스)엄윤철 선수메달을 건 엄윤철 선수 (출처: 연합뉴스)

김은국 선수는 역도 남자 62kg급에 출전해 인상 153kg, 용상 174kg 합계 324kg을 기록하여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2001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322kg의 세계신기록을 세운 쉬쥐용(중국)을 뛰어넘는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였습니다. 한편, 남자 56kg급에 엄윤철 선수는 작년 9월 13일에 평양에서 개최한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하여 용상 169kg을 들어 올려 세계신기록을 수립하였습니다. 

이 두 선수의 공통점은 자신의 몸무게보다 2배 높은 무게를 들어 올렸다는 것 입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드디어 오늘 2014인천아시안게임이 개막합니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이 부상 당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최송이였습니다.


<참고자료>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D-8> 역도 엄윤철·김은국 등 북한 글로벌스타 총출동

 국방일보  북한, IOC 원칙 때문에 1972년 첫 올림픽 참가

 한겨례뉴스 북한, 인천 아시안 게임에 14개 종목 150명 참가

 노컷뉴스 北 전설의 육상인 신금단, 압록강체육단 연구사로 재직 중

 한국일보 [사진으로 보는 이주일의 小史] <106> 최초의 이산가족 상봉 신금단 부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