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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젊은 청춘들이 모여 통일을 이야기하는<통일로 통하다>캠페인

 통일로 통하다 캠페인


지난 8월 5일, 부산의 명소인 남포동에 전국대학생 동아리 <One Korea> 가 ‘통일로 통하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이날은 휴가철을 맞아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였는데요. 무더운 날이었지만 그 어느때보다 통일의 열기를 한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캠페인을 진행한 <One Korea>가 어떤 동아리인지부터 알아보도록 할까요? 


  <One Korea>어떤 동아리인가요? 

One Korea (우리는 하나여야만 합니다)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 소속으로 북한의 인권개선과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 한반도를 꿈꾸는 대학생 협의체입니다. 특히,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동아리로서, 북한인권&통일문제 토론 및 스터디 진행과 함께 사진전 및 캠페인, 통일 강연회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서울이나 수도권과 달리 통일*북한 문제에 관해 공부해 볼 수 있는 기회의 폭이 좁은 편인데 One Korea는 지역 대학교를 적극 활용하여 다양한 대학생 동아리들과 연합하여 지역의 통일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통일로 통하다 캠페인

대학생 통일동아리


  통일의 경제적인 이익을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음을 제시한 <통일로 통하다> 캠페인

저는 이 캠페인을 취재하기 전에, 통일의 비용&편익을 제시하는 것이 너무 평범한 접근 방법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통일의 경제적 이익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요인은 통일을 내 일이 아닌 것으로 느끼게 해주는 요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차원에서 통일 편익 '몇 조'와 같은 거대금액은 와닿지 않은 부분이니까요. 


통일 한국 미래상 북한 주요도시 산업경쟁력 통일 편익
[통일의 긍정적 방향을 제시하는 자료들]


하지만, 이 캠페인에서는 통일을 하면 경제적 이익이 '몇 조다'라는 단순한 수치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요 도시를 예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통일이 되었을 때 주요 산업 도시들과 관광 도시 개발 등 통일 대한민국에서 직접적으로 혜택을 누리고 활동해 볼 수 있는 상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게 많은 관심을 이끈 부분은 통일 비용을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젊은 층은 평소 통일 비용이 너무 부담스러워 통일을 꺼려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통일 비용에 대해 본인이 누리는 혜택이라는 생각보다는 내 다음 세대가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 이여서 더욱 부담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 통일 비용에 대해서 좀 더 현실적이면서 남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누리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당장의 내 문제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답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북한인권의 현실을 깊이 들여다보고 생각하게 한 <통일로 통하다> 캠페인  

북한인권문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한 관광객은 이번 캠페인을 보고 "진짜 이래요? 진짜요?" 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캠페인을 진행할 때 있어서, 북한인권문제는 곳곳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북한 이슈 중 하나인데요, 사실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북한을 바라 볼 때 북한 인권의 잔인성만 바라 볼 때가 있다는 느낌을 종종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북한 인권실태 북한 인권실태 북한 인권실태
 [북한인권의 잔인한 현실을 나타내는 자료들]


한편 너무 잔인한 모습만을 강조하는 탓에 제가 아는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더이상 알기 거부할 때도 있었는데요, 북한 인권의 잔인성을 다뤄야 함을 공감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다룰 때 잔인성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각으로 인권의 문제를 접근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또다른 인권의 측면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통일로 통하다>캠페인의 또 다른 빅재미! 

이번 캠페인에서 제 관심을 크게 이끌었던 것은 바로 '통일로 통하다' 팔찌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정보 제공의 캠페인 활동에서 벗어나 여름 시즌 가장 인기를 끄는 패션 아이템을 통해 통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함이었는데요. 이날 남포동에는 특히 여름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가족, 연인, 친구 모두를 아울러 팔찌를 통해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이 팔찌들은 One Korea 동아리 운영진들이 통일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손수 만들었다고 하네요. 섬세한 것부터 꼼꼼히 챙기는 모습들이 보는 사람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일로 통하다>캠페인 <통일로 통하다>캠페인

 

  <통일로 통하다>캠페인에서 만난 김태원 님과의 인터뷰

<통일로 통하다>캠페인인터뷰에 참여해주신 김태원(동아대 정치외교학과)님 

Q. 원래 통일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까? 평소 북한이나 통일 관련해서 활동하는 게 있으신가요?

김태원 군. 아무래도 대학 전공이 정치외교학과이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관련 활동을 하고 있기 보다는 평소 북한 및 통일관련 이슈에 대해 신문을 통해 공부하거나 부산에서 열리는 포럼에 참석하는 정도였습니다. 관련 활동을 하고 싶어도 지방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서울보다 관련 활동을 접하기가 어려운 점도 컸습니다.


Q. 그렇다면 신문이나 포럼에서만 접하는 것 보다 캠페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아니면, 이러한 캠페인들의 단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김태원 군. 캠페인의 가장 좋은 점은 길거리를 지나가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포럼 같은 경우에는 제가 직접 찾아가야 하지만, 이런 캠페인 활동들은 여행을 가서든지, 아니면 놀러 나와서든지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캠페인에 참가한 사람들과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토론해보고 생각을 더욱 키워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신문에서 받기만 하는 정보 보다 캠페인은 생각을 공유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굳이 캠페인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통일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캠페인 장소에 와서 반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통일에 대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캠페인의 단점이라고 생각됩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캠페인 활동들이 많이 활성화 되고 있는데, 이들이 좀 더 보완해야 될 점이 있다면? 

김태원 군.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을 대하고 많은 생각들이 오가는 현장이다 보니 운영진들이 캠페인 내용을 얼마나 숙지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꽤 많은 편인데, 이들을 위해서 영어로 통역이 가능한 사람이 한명쯤 있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캠페인을 통해서 사람들은 어떠한 생각으로 북한을 바라보고, 통일을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젊은층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다른 세대들에 비해 낮다 라고 생각했던 저 였지만, 오늘 캠페인을 운영하고 참가한 학생들과 많은 시민들은 그 누구보다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기대 또한 남들보다 크다는 생각에 깊게 감명받았습니다. 

비록, 통일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서 내가 누릴 수 있는 혜택에 대해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이런 경제적 측면에서 부터 시작하여 더 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통일을 바라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래봅니다. 또한, 부산과 같은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캠페인들을 자주 접할 수 있고, 또 통일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는 날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어린학생들이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남긴 메모에는 '하루빨리 통일이 되서 북한 친구들과 학교 같이 다니고 싶어요.' '통일이 되서 우리 같이 행복한 나라 만들어요.' 라는 말들이 적혀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시각으로 본 통일은 "함께"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나 혼자만이 하는 통일이 아닌 모두가 함께 이뤄나가는 통일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이상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안정은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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