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통일의 비타민 오단비기자입니다. 4학년 1학기가 지난 저에게 취업과 진로문제는 아주 큰 고민인데요, 저 이외에도 많은 독자 분들 또한 진로와 적성에 관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고민은 회사에 취직을 하더라도 끝끝내 결론짓기 쉽지 않은 주제일 텐데요.
독자 여러분들은 언제부터 진로에 대한 계획과 꿈을 꾸셨나요? 저는 북한학과에 입학하자마자 내가 가야할 길은 통일을 위한 길이다라는 생각으로 진로탐색에 몰두하고자 하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고민이 아직도 저를 괴롭히고 있답니다. 여기 통일의 대한 믿음으로 일찍이 뜻 깊은 진로를 찾기 위해 통일기행을 떠난 김해 대청고등학교학생들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진로를 찾기 위해 말보다 실천으로 행하는 대청고등학교학생들과 떠나는 진로 통일기행으로 떠나볼까요?
통일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김해 대청고등학교
김해 대청고등학교는 2003년에 개교하여 통일교육 시범학교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또한 학교차원에서 통일에 관하여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해 대청고등학교는 학교 내에 '통일연구반'이라는 모임을 가지고 있으며 평화문제연구소에서 주최한 통일미래비전 공모전에서 2012-2013년 각각 수상을 하였습니다.
대청고등학교 학생과 함께 한, 2박 3일간의 진정한 통일교육의 장
이번 기행은 국가안보 및 분단과 관련된 장소 견학, 북한학 전문 강사의 강의와 영상 시청 등 장소와 주최만 다를 뿐 모두가 천편일률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통일현장체험 속에서 김해대청고등학교(교장 정용옥)만의 2박 3일간의 특색 있는 통일현장체험 활동을 통해 참여한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통일이란 무겁고, 생각하기 귀찮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더욱이 그 어떠한 교육도 열린 마음이 배제되었다면 진정한 통일교육이라 할 수 없고, 그저 시험을 치르기 위해 모법답안을 외우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마음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대청고등학교의 이번 기행은 통일교육에 대한 무관심과 통일기행에 조차 흥미를 보이지 않는 고등학생들에게 통일 한국을 이끌어 갈 주역으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확인시키고 통일 한국에서 자신이 할 활동을 구체적으로 설계해 봄으로써 통일교육이 미래 통일한국을 대비한 실질적인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임을 인식시키고자 했습니다. 또한 진로탐색을 통일과 연관 지으며 통일 미래에 대한 열망을 내면화시키고자 함의 기행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본격적으로 대청고등학교 학생들은 8월 9일부터 8월 11월까지 2박 3일간 통일 기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진로를 찾아 떠나는 통일기행
▼2박3일간의 통일기행 일정
8월 9일 |
학 교 – 잡월드(진로탐방)-숙소(남북한 아이들의 만남 )-미션수행Ⅰ, 남북한 언어 보물찾기–숙소( 영화보고 이야기 나누기) |
8월 10일 |
숙소–대한민국역사박물관-미션수행Ⅱ,남북한 아이들이 함께 하는 대학로 탐방(통일런닝맨)–연극보기(평양마리아)–숙소(남북한 아이들의 생생 토크) |
8월 11일 |
숙소–고려대 세종캠퍼스(진로탐방)-학교도착 |
통일기행으로 북한의 현실을 이야기 하고 공감하며, 특별한 친구를 만나다!
△북한이탈주민청소년들과의 첫 만남 | △대학로에서 통일 런닝맨 |
김해 대청고등학교 학생들은 대학로에서 이탈주민청소년과 함께 통일 런닝맨을하며 함께 몸으로 부딪치면서 통일을 이야기했고, 최근에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우리 가족’(감독 김도현)에 등장하는 또래의 북한이탈청소년들과 함께 캠프를 진행하며 일방적인 전달식 교육이 아닌 함께 어울리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교육이 아닌 진정한 삶의 경험과 문화적 코드를 서로 나누며 통일이란 무겁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는 공감대 형성을 통해 우리가 하나 되는 것임을 스스로 느끼게 했습니다. 이번 통일기행에 참가한 2학년 우병철 군은 "탈북 친구들과 함께 통일 런닝맨을 하며 대학로를 뛰어다니기도 하고 같이 뮤지컬을 보기도 하면서 북한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또 같이 게임도 하고 나니까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웠어요. 지금은 SNS로연락을 주고받고 있어서 이번 통일기행은 저에게 특별한 친구를 만들어 준 너무 의미 있는 여행이었어요."라고 통일기행 소감을 밝혔습니다.
통일기행으로 나만의 진로를 찾다! 통일이 직업세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
△조휘제교수님의 환영인사 | △북한학과 루머!? |
또한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및 대학 탐방을 실시하여 고등학생들의 진로 계획에 도움을 주면서도 통일이 직업 세계에 어떠한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지 생각해 보고 통일 이후인 미래인 통일 한국에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등 3년 간 통일교육 연구학교를 진행하고 있는 김해대청고등학교만의 특색 있는 통일기행을 실시했습니다. 특별히 고려대학교 북한학과의 과 설명은 저와 같은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7기 백경서 기자가 맡아서 해주었습니다.
"통일에 열망을 가지고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훌륭한 통일의 역군이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김해 대청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조휘제 교수의 환영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과 설명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북한학과 라고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들을 정리하여 하나하나씩 오해를 풀어나가기 시작하였는데요, 여러분들은 북한학과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들이 무엇이 있나요? 통일부, 이제 만나러 갑니다, 남남북녀, 간첩, 자원, 통일, 우리와 친숙한 영화 등등의 키워드들이 떠오르시죠? 저도 참 궁금했었습니다. 국정원 특채!? 라는 말을 보고 저 또한 진실을 알고 싶었는데요. 역시나 루머로 밝혀졌네요.^^
△북한학과 교과목
그 다음으로 북한학과에서 배우는 과목에 대하여 설명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 북한학과는 전공을 필수로 들어야하는 과목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추어 전공과목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즉, 북한이라는 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며 자기계발과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데요. 저 또한 산업구조, 이탈주민, 해외동포, 한반도 주변정세, 문화, 예술 등 다방면 분야를 접하고자 다양한 과목들을 듣기도 했습니다.
백경서 기자도 처음에는 안보, 정치, 경제 적인 부분만 생각하고 학과에 입학하였는데 배우다보니 사회적인 부분, 예술적인 부분 등으로 지식을 넓혀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특히나 선전선동이나 문학예술론 등과 같이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고 자료 또한 스스로 얻기 충분치 않은 과목도 배우게 됨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또한 북한학과를 졸업 후 진로에 관하여서도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등등의 다양한 방면으로 대표적인 진로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요즈음 '이만갑'(이제만나러갑니다) 등 방송직으로도 북한학과의 수요 또한 증가되고 있고, 사회적인 분야에서도 민화협, 언론, 남북하나재단으로의 진출이 가능하며 경제적인 면으로도 미래를 보며 개성공단으로의 진출 등 북한학과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즈음 북한, 통일과 관련된 대외활동의 기회 또한 자주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하였으며, 동국대 북한학과에는 없는, 오로지 고려대학교 북한학과에만 있는 북한학과만의 소모임의 소개도 이루어졌습니다.
▼고려대학교에만 있다! 북한학과 소모임
‘35호실’은 정규적인 수업 이후로 더욱 학문적으로 깊게 파고 들수 있도록 전공을 중심으로 학술활동을 하고 있는 소모임으로서 정기적인 학술제와 토론회를 실시하고 있고 그 외에 각종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JSA’ 는 Jazz Sound Accustic 으로 기계소리 등 인위적인 음악에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전자음악을 뺀 담백한 재즈를 어쿠스틱으로 연주하는 소모임으로 학교내외에서 버스킹, 정기공연, 행사 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WOORI'는 통일의 북두칠성이라는 뜻을 가진 the Wain Of Our Reunification Inducement의 약자로 북한학과의 봉사활동 소모임입니다. WOORI는 한 달에 3-4번씩 정기적으로 천안에 '드림학교'에 방문하여 이탈주민청소년들과 동아리활동을 하고, 교내에서는 후원금을 위한 두부밥 행사, 최근에는 통일관련 UCC공모전에 참가하여 특별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북한학과에 관한 과 설명을 마치고 난 후, 서울에서 달려오느라 허기진 배를 달래줄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의 학교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캠퍼스 투어를 끝으로 이렇게 2박 3일에 걸친 김해 대청고등학교의 진로를 찾아 떠나는 통일기행이 끝이 났습니다. 이번 진로를 찾아 떠나는 통일기행에 대하여 아이들의 소감은 어떠할까요?
△북한학과 대표 강의실 331에서
▼통일기행에 참여한 아이들 소감
최영진(2학년 8반)
나는 이번 통일 기행을 뜻 깊게 보낸 것 같다. 첫 활동인 잡월드로 인해 내 진로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두 번째 활동인 탈북청소년들의 영화 ‘우리 가족’을 보면서 많은 감동과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 좋았다. 또한 세 번째 활동인 보물찾기(남북한 언어 맞추기) 조별 미션을 수행하면서 통일에 얼른 한 걸음 더 나아가야하며 하루 빨리 문제들을 해결해서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다. 네 번째 활동에서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들려 잊고 있었던 대한민국의 중요함과 대단함을 다시 느꼈다. 그 다음 활동인 통일 런닝맨은 처음에 부끄러웠지만 오기가 생겨 참 재미있게 한거 같다. 또 평양 마리아를 보면서 북한에 대해 새로 알게 된 사실도 있었는데 아직 경험 해보지 못한 게 엄청 많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마지막 북한학과 탐방을 통해 북한학과가 참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학과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탈북 친구들 하룡이형, 원일이형, 진범이, 철진이, 억철이, 철광이 등등 모두모두 못 잊을 것 같다. 나에게 참 뜻 깊은 2박 3일이었다.
박다린(2학년 11반)
통일기행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2박 3일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니 굉장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여정 하나하나가 즐거웠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 알게 된 것이라는 확신 또한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가 함께 어울려 놀며 기존의 생각에 변화를 준 것처럼 청소년들이 서로에게 편견 없이 다가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통일을 향해 달려가는 한사람으로서 김해 대청고등학교의 진로를 찾아 떠나는 통일기행은 정말 뜻 깊었습니다. 이번기행이 김해 대청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전국에 있는 모든 중, 고등학생들에게도 뻗어나가 우리 청소년들이 진로와 통일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깊게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대학생들도 쉽사리 잘 생각하지 않는 통일이라는 문제와 함께 진로를 생각하며 실천으로 옮겼다는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내드리며 앞으로 통일한국의 자랑스러운 리더들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사진 및 자료참고 : 김해대청고등학교 정향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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