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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남북한 청년들이 함께하는 노숙자를 위한 사랑의 '밥퍼'봉사활동

밥퍼 봉사활동


안녕하세요. 7기 대학생 기자단 정혜민입니다. 지난 8월2일 북한이탈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봉사단을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봉사현장을 취재하였습니다. 일명 " 통일봉사단" 은 서울역 근처에 위치한 소중한 사람들 교회에서 점심시간(11-1시)에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한 밥퍼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 교회

  소중한 사람들 교회 


소중한 사람들 교회 유정옥 사모는 처음 북한이탈주민분들이 봉사활동은 한다고 했을 때 그분들(북한이탈주민)도 여러 가지 아픔과 어려움이 있었기에 이 분(노숙자)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또한 같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일 먼저 생각보다 밝은 모습에 놀랐다고 합니다. 북한이탈주민분들이 한국에 흡수되는 것에 있어서 배타적인 마음이 없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기에 더 따뜻하고 진지하게 봉사활동에 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통일 봉사단에서 같이 봉사하는 분들이 처음에는 낯설어 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그 시간은 아주 잠깐이었고, 본인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봉사를 통해 나누는 모습을 보고, 우리가 더욱 새터민들을 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타파하기 위해 만들어진 '통일봉사단'

통일봉사단을 조직한 엄에스더(한국외대 중국어학과 3학년)씨는 2008년 10월에 한국에 와서 6년간 생활하며 우리사회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발견했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혼자 시작하였지만, 이후 점차 뜻을 같아하는 남한-북한이탈주민친구들이 모여 15명의 통일 봉사단이 조직되었습니다.

엄에스더씨는 분명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북한과 남한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공통점이 있는데도 미디어매체를 나오는 북한사람,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정보는 분단 이후 다른 체제로 인해 야기된 차이점에만 초점을 맞추어 항상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디어매체를 통해 접하는 소식과 달리 '나눔'이라는 같은 지향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봉사를 하는 과정 속에서는 편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사회 편견과 고정관념의 벽이 허물어 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통일봉사활동을 통해 남한사람들에게는 한국에 있는 2만 8천여 명의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사회의 든든한 구성원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북한이탈주민들에게는 우리가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열어가는 사람들임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남북한 청년들이 함께 만드는 통일미래

앞으로의 통일봉사단 활동계획에 대해서는 지금하고 있는 밥퍼 봉사활동 이외에도 북한음식을 나누는 봉사활동과 지역아동센터에서 통일봉사단 내의 북한 청년들은 중국어를, 남한 청년들은 영어를 가르치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엄에스더씨에게 봉사활동을 하며 느낀 점을 여쭤보았더니 봉사활동을 하며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하며, 더 이상 새터민이 약자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같이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남한사람과 북한이탈주민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는 소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엄에스터씨는 통일봉사단에서 남북한 청년들이 함께 봉사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준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하루빨리 통일이 이루어져 북한주민의 인권문제, 이산가족문제가 해결되고,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노력하는 통일 봉사단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밥퍼 봉사활동

 밥퍼 봉사활동

 밥퍼 봉사활동

 

이번 취재를 하며 봉사활동은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 주는 호혜성 활동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하는 통일봉사단!  우리가 약자로 치부했던 새터민들의 봉사활동은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