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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어떨까?

 

 

'북한의 수용소'에 대해서 많이 들어 보셨나요?

 

'통일 미래의 꿈'에도 올라왔던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탈북자인 정성산씨가  

북한의 요덕 수용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뮤지컬 요덕 스토리의 한 장면>

 

뮤지컬을 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북한의 수용소 실태는 말할 수 없이 끔찍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와 같은 얼굴을 하고, 비슷한 말을 쓰는 사람들이

단지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북한 전역에 퍼져있는 수용소에서 

인간이라면 겪어서는 안 될 말 못할 고초들을 당하며 인권을 유린 당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가 언제 최초로 설치되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만

故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 등 북한이탈주민의 증언을 통해서 확인한 바로는 

1958년 설치된 평안남도 북창군 득장탄광 지역의 '통제구역'이

최초의 수용소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를 시작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체제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정치범 수용소의 규모를 최대 12개까지 확대하였다고 합니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북한 주민을 정치적으로 통제하는 데 있어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가안전보위부(북한 주민들은 보통 "보위부"라고 합니다)는

정치 사찰과 정치범 색출을 담당하는데  

이 보위부는 말단 행정 단위와 기업소 조직 곳곳에 배치되어

북한 주민의 일상생활을 철.저.히. 감시하지요.

 

그리고 이 부서를 통해 색출된 정치범은 "어디론가"  끌려가고

가족들은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게 됩니다.

 

많은 북한 이탈주민들이 증언한 것으로 보아

이것이 북한에서 행해지고 있는 '정치적 인민 통제'의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요덕 수용소>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김일성이

정치적인 경쟁자(당시라면 소련파, 연안파 등이겠지요?)를 제거하고 

김일성 체제를 확립해가는 과정에서 탄생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인민들에 대한 정치 통제를 본격화 했다고 할 수 있지요.

 

북한은 '김일성 유일사상' 체계를 확립하고 김정일 후계체제를 본격화 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인민 통제 수준을 심화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정치범 수용소의 규모도 확대 되게 됩니다.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의 생활은 어떨까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체제 위험 요인을 격리 및 제거하고

일부는 장기간 격리와 강제 노동을 통해 혁명화 하는 것이 운영 목적이기 때문에 

정치범 수용소 내 수감자들에 대한 통제와 강제 노동 등의 처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비인간적이라고 합니다.

 

사회로부터 격리된 제거 대상자들의 노동력은 최대한 착취되었고

또한 2세에 의해서 재생산 되었습니다.

 

특히 15호 관리소(함남 요덕) 혁명화 구역에 수감되어 있던 가족 세대들은

'혁명화'나 '재교육', '사상요양'의 수준을 넘어서는 강제노동과 영양실조,

환자 방치, 강력한 이중처벌 등으로 인하여 '혁명화'된 것이 아니라

정치범 수용소 내에서 '제거'되었습니다.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에게 제공되는 식량공급 역시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22호 회령 관리소 수용자들은 '돼지돈사'에서 일하는 동안
매일 돼지 먹이를 훔쳐먹을 정도로 굶주림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육류와 어류는 구경조차 할 수 없고
채소 같은 부식의 공급 또한 극히 적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정치범 수용소에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 중 하나가
쥐나 개구리 같은 동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입니다.
단백질을 섭취할 길이 없으니 그런 동물들을 보이는대로 잡아먹는 것이지요.
이렇게 영양이 부족한 상태에서 강도 높은 노동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결핵이나 피부병에 걸려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수용소 내는 매우 불결하고 의료를 제대로 지원해 주지 않아
심하게 다치더라도 식염수로 상처부위를 씻어주고,
일주일에 한 번 소독을 해 주는 것이 끝이며,
손가락이 잘려도 마취도 하지 않은 채 수술을 하는 것이 예사입니다.
아파도 작업반장이 허락하지 않으면 진료소조차 갈 수 없기 때문에
정치범 수용소들은 각종 전염병과 질병에 노출된 상태입니다.
 
정신병이 걸리는 경우도 많은 데 정신병자는 따로 격리하며,
환자들이 발작을 하거나 일을 게을리 하면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세게 내리쳐 허무하게 생을 마감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치,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유대인 절멸 수용소를 보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21세기에,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자동차로 수시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지역에서

그렇게 북한 사람들은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부디, 이러한 사실을 모른체 하지 말아주세요.

북한 사람들은 모든 정보가 차단된 채로 살아가야 하지만 우리는 다릅니다.

인터넷만 검색 하면, 신문만 펼치면 아주 작은 관심만 갖고 조금만 노력하면

이 끔찍한 사실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복.한 조건 속에서 에서 타인의 불행에 대해

무지한 것 자체가 혹시 '죄악'은 아닐까요?

 

북한의 인권 문제에 눈을 돌릴 수 있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우리 또래 친구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기사 자료 출처: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인민통제 효과 연구(2009), 허선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