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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고난의 계절, 북한의 겨울나기

 

 기온이 점점 낮아지는 게 피부로 느껴지는 요즘, 저는 벌써부터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장롱에서 두꺼운 이불을 꺼냈고 이제는 전기장판을 켜야만 포근히 잠들 수 있는 계절이 되었지만 내 몸이 따뜻함과 동시에 난로 하나없이 추운 곳에서 지내야할 또 다른 누군가가 떠올라 안쓰러운 마음도 함께 생깁니다.

 

 

 

 

전기 생산량이 우리나라의 6%에 불과한 북한에서는 사람들이 땔감으로 쓰기 위해 하나 둘 나무를 베어간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산들은 모두 민둥산이 되었고, 추위를 이겨낼 별다른 방법이 없는 그들은 따뜻한 물을 끓여 마시며 몸을 녹이는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있습니다.

 

▲ 개성에 있는 산의 모습. 나무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추위 못지않게 북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식량'입니다. 묽은 죽 한 그릇으로 삶을 연명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형편이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북한 사람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배고픔은 아직도 그들을 힘들게 하는 가장 큰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고난의 행군 시기에만 200만 명이 굶어 죽었으며, 목숨을 걸고 북을 이탈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오로지 먹고 살기 위해 탈북하였다.'라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북한사람들의 겨울나기

 

 

 

 

추위에 허덕이며 배고픔에 굶주리는 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입니다.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유엔식량계획(WFP)이나 유엔아동기금, 적십자사를 통한 식량기금이 북한에 전달되고 있지만 이 돈이 북한에서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항상 논의되고 있는 사안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이 당간부들에 의해 사용되고 민간들에게 전달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오히려 기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갖게 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북한은 우리가 먹여살려할 가난한 나라구나'라는 생각보다는

빨리 통일을 이루어 추위와 배고픔을 달래주어야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갖는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로이터통신,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