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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한반도의 상처, 군사분계선

 

남과 북이 분단된지 반세기가 넘었다. 둘로 나뉜 한반도는 이념적인 것으로 나뉘기도 했지만 물리적으로 이 둘을 나눈 기준도 많다. 남과 북을 나누는 다양한 '선'에 대해 알아보자.

 

 

남북을 나누는 다양한 선들의 시작이라고 하면 군사분계선을 들 수 있다. 통상적으로 삼팔선이라고 부르는 이 선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과 소련에 의해 즉, 타의적으로 그어진 첫 번째 분단선이다. 역사시간에 배웠던 기억을 되돌아보면 제2차 세계대전이 일본의 항복으로 끝이 나면서 미국과 소련은 한반도 내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의 항복과 무장해제 문제를 들며 한반도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점차 넓히려 했다. 이에 북위 38°를 중심으로 이북은 당시 소련, 이남은 미국의 군인이 일본군의 문제를 관장하게 되었다.

 

 

 

겉으로는 일본의 군사적 억제를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사실상 지리적인 위치뿐만 아니라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이념간의 세력싸움에 있어서도 전략적 요충지에 있던 한반도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독립과 동시에 열강들의 세력싸움장이 되었다. 이후 38선을 중심으로 이념대립이 심화되었고, 한반도는 냉전시대의 최전선이 되고 말았다.

 

 

<JSA 내의 군사분계선>

 

 

마침내 이념대립은 북한의 남침이라는 전쟁의 총성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적인 역사가 한반도에서 새겨지던 순간이었다. 물질적 피해는 물론 전쟁으로 인한 정신적인 상처까지 한반도는 그 허리를 중심으로 온 몸이 상처를 입게 되었다. 1953년 7월 27일 '한국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의해 규정된 6ㆍ25 전쟁 휴전의 경계선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휴전선이다. 군사분계선이라고 불리는 휴전선은 휴전 상태의 교전국(交戰國) 사이의 군사행동 경계선이다. 동해안의 강원도 고성군 간성 북방에서 서해안의 인천광역시 강화 북방에 이르는 이 선의 길이는 모두 155마일(약 250km)로 한반도에서 촉발된 이념의 대립은 결국 한 민족을 둘로 단절시키는 선을 긋고 말았다.

 

 

 

 

 <DMZ의 청정한 자연 생태계를 전시하고 있다 @철원평화전망대>

 

 

 

 

군사분계선인 휴전선을 중심으로 남북 양쪽의 2km지역이 우리가 DMZ로 알고 있는 비무장지대이다. 국제조약이나 협약에 의해 무장이 금지된 DMZ는 무력충돌을 방지하는 완충지대이다. 비무장지대에 관한 사항의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국제 감시단이 파견되고 있는데 우리가 영화를 통해 익숙해진 JSA(Joint Security Area)가 바로 그들이 함께 있는 공동의 경비구역인 것이다. 국제 감시단과 남과 북의 군인이 함께 있어 긴장감이 팽팽한 JSA와는 다르게 그간 사람의 출입이 없었던 이외의 DMZ 지역은 이를 둘러싼 군사적 대립과 긴장감과는 다르게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때문에 바로 옆이 군사경계지역임에도 그 안엔 한없이 평화롭고 다양한 동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차가운 전쟁 후유증과 대비되어, 조용히 뿌리를 내리고 사는 자연이 참 안타깝다.

 

 

비무장지대의 경계를 긋는 선인 남방한계선은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양쪽 2km지역을 동서로 긋는 선이다. 군사분계선과 마찬가지로 동서로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남방한계선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북 각각 2km씩 설정된 비무장지대의 끝에 자리 잡고 있다.

 

 

 

 

남방한계선으로부터 다시 남쪽으로 군사시설의 보호와 보안유지를 목적으로 5~20㎞에는 민간인 통제구역이 자리한다. 이를 구분 짓는 선이 민통선이라고 부르는 민간인출입통제선이다. 민간인출입통제선을 넘어 민간인통제구역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군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선'들은 실제로 표시되어 있지만, 민간인출입통제선은 그러한 물리적인 구분이 없다는 점이 다른 '선'들과는 차이가 있다. 

 

 

남과 북을 나누는 다양한 '선'들과 그 사이의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를 나누는 '선'들은 많지만 하루빨리 '선'을 넘어 자유롭게 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내용참조 : 두산백과사전

 

 

 

 

 

통일부 상생기자단 3기

명세희 기자

earthgirl3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