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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 학생에게 '시험'이란?

 

요즘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일명 '엄친아', '엄친딸'들의 존재로 인해 '공부'와 '등수'라는 이 두 단어가 우리를 조금은 주눅들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와 나를 구별하는 첫번째 기준은 인품이나 성격이 아닌 성적이고, 그 결과물이 한 사람의 인품까지도 설정해버리는 사회에 사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하기까지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생활하는 북한 사람들이 통일후에 이러한 심리적 박탈감을 겪을 수도    ▲ KBS 2TV 드라마 "공부의 신"            

있지 않을까하여 북한에는 비슷한 풍조가 있는지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북한 학생들에게 '공부' '등수'란?

곧 다가오는 중간고사, 중간고사라는 단어만 들어도 인상부터 찌푸려지는 게 우리학생들이 느끼는 시험의 공포입니다. 그렇다면 북한 학생들에게는 공부와 등수의 존재는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존재일까요?

그들의 심리를 구체적으로 알 순 없지만 북한에서도 역시 "공부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신문에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할만큼 공부의 중요성이 크다고 언급합니다. 이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공부를 잘하면 좋은 학교를 진학할 수 있다는 큰 혜택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의 노력과 과정을 인정해주는 분위기여서 성적이 좋으면 그만큼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다고 합니다.

 

 

 

 

공부만 잘해서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갈 수 없는 사회

북한에서는 학과 공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 못지않게 공산주의적 생활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을 읽는 우리들에게는 낯선 용어일 수 있는 '공산주의적 생활태도'는 북한의 수업 교과목 중 하나인 사상학습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또한 소년단, 청년동맹과 같은 조직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여야 북한 사회에서 인정받는 자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에 진학할 때 '성적'만이 필요한 반면 북한에서는 성적뿐만 아니라 조직생활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를 평가하는 '청년동맹 지도원의 추천서'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성공을 좌지우지하는 출신 성분

안타까운 말이지만 북한에서 대학 진학이나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는 부모님의 사회적 계층이 무엇인가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님의 사회적 계층은 왜 중요한 걸까요? 그건 바로 '가족 중에 북한사회에 대해 불만이 있는 일원이 있다면 이는 사회발전에 저해가 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여 이를 중요시 하는 것입니다.

 

 '등수'는 중요하지 않아!

각 과목당 100점 기준으로 총점, 평균을 통해서 학급석차, 전체석차를 내는 우리나라와 달리 북한은 5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하지만 5점은 최우등, 4점은 우등, 3점은 보통, 2점 이하는 낙제로 구분하여 사실상 등수를 매기기가 힘든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통일이 된다면 학제개편이나 학과제도와 같은 부분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간에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무엇이 더 옳고 그른지를 따져보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양자 간의 방식을 통합하거나

 새로운 방식을 고안하는 등의 노력은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며칠 남지 않은 중간고사, 우리 모두 힘내자구요!

 

 

 

출처 "통일로 가는 길목" (2010학년도 통일교육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