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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에도 특목고가 있다! (1) 만경대혁명학원

 여러분, 대한민국에는 특목고가 몇 개나 있을까요? 지역마다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영재고 등이 운영되고 있어 많은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 북한에도 특목고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북한에서는 고위층 자녀를 중심으로 만경대혁명학원, 남산제1중학교, 평양외국어학원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만경대혁명학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만경대혁명학원 첫 입학식(1947년 10월 12일)


 만경대혁명학원은 1947년 10월 12일 평양 대동군에 ‘혁명자유가족학원’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습니다. 당시 김일성은 만주 지역에 흩어져 있던 옛 빨치산 동료들의 가족을 모두 평양으로 불러들인 뒤 이들을 위해 교육기관을 세웠습니다. 일제시기 만주에서 항일투쟁을 하다가 죽은 ‘혁명열사’의 유가족 자녀들을 배려하고 이들을 체제의 핵심간부로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하였습니다. 1년 뒤 학교를 김일성의 생가인 만경대로 이전하였습니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전쟁영웅의 유자녀까지 입학대상에 포함시켰으며, 학교 명칭을 ‘만경대혁명학원’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는 대남공작원, 공화국영웅 칭호를 받은 군인이나 주민의 유자녀들도 입학대상자로 지정되었습니다.

 

▲ 공개된 만경대혁명학원

 

 초창기에는 유치원 높은반 1년, 소학교 4년, 고등중학교 6년 과정으로 총 11년제로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유자녀가 줄면서 유치원 높은반 1년, 소학교 4년 과정을 없앤 고등중학교 6년 과정만 이루어져있어 대개 11세부터 17세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소학교 과정은 특수학제 형태로 극소수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들에 따르면 만경대혁명학원에의 입학은 “출신성분과 친인척 등을 철저히 조사하여 북한체제에 대한 기여도와 충성도를 높게 평가하고 난 후 김정일의 최종 승인 후 입학하기 때문에 대개 고위층 자제들이 입학을 한다. 귀족학교라는 별칭도 있다. 그러니 자동적으로 출세가 보장되어 있다.”라고 합니다.

         

▲ 군사교육을 받고 있는 만경대혁명학원 학생들


 만경대혁명학원 학생들은 군복과 비슷한 교복을 입고 학교생활을 합니다. 내각 산하에 있는 교육성에 속해 있는 타학교와 달리 만경대 혁명학원은 국방위원회 산하 인민무력부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하는 과목은 사회정치, 군사학, 수학, 물리학, 화학, 외국어 등 일반기초과목 등이 있습니다. 교육시설로는 북한 엘리트 계층의 자녀들의 학교답게 현대적인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재학기간 중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만큼 여러 개의 교육관, 체육관, 수영장, 문화회관, 사격장, 병원, 기숙사, 컴퓨터실 등이 있습니다.

                                         

▲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한 김정은 제1비서


 이 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학생들은 군 복무가 필수입니다. 졸업하자마자 간부로 군 생활을 시작합니다. 보통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군인의 신분으로 김일성종합대학,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등 정치군사 분야 대학에 진학합니다. 군 복무를 마치면 조선노동당이나 내각에 초급간부로 임용되기도 합니다. 특히 졸업생들은 북한체제를 지탱하는 핵심계층의 주요직책을 맡고 있어 북한 내부에서 막강한 위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만경대혁명학원에서 1년간 수학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세습을 하였을 당시에 당중앙위원회 30%, 정치국 30%, 당중앙군사위원회 32%, 당정군의 주요 직책을 차지하고 있던 만경대혁명학원 출신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정일체제 출범 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인 장성택(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기남(당비서), 김영춘(인민무력부장), 최영림(내각 총리) 등을 등용하여 지지를 북한체제를 이끌어 가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도 체제출범 당시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자들을 주요직에 등용하여 이들로부터 지지를 받아냈습니다. 대표적으로 김영철(정찰총국장), 리영호(전 총참모장), 현철해(인민군 차수), 최룡해(전 총정치국장, 당 비서) 등이 있습니다. 게다가 김정은 제1비서는 집권 초기에 군부대 위주로 시찰을 하다 교육기관으로는 최초로 만경대혁명학원을 시찰하였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만경대혁명학원을 시찰했을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원아들이 격정의 눈물로 두 불을 적시며 아버지 원수님이라며 목메어 부르자 김정은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손수건으로 젖어 오른 눈굽을 닦으셨습니다.’ , '만경대혁명학원 학생들은  당과 영원히 운명을 함께 하는 신념의 강자들로 억세게 준비시켜야 한다.' 라고 보도할 만큼 지도자에게 관심 받는 학교입니다.


 미래의 핵심간부 양성을 목적으로 만경대혁명학원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는 북한당국은 만경대혁명학원 출신들의 지지가 없으면 체제를 지탱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통일 후 남북한 교육재편문제가 새삼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통일미래교육을 구상하는 것도 통일대박을 위한 필수조건이 아닐까요? ‘북한에도 특목고가 있다! 2탄’에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7기 백승국입니다.


 

 

 

 

<자료출처>

통일부 통일교육원 - 북한지식사전

KBS남북의 창 - 2012.02.04 방송

<사진출처>

연합뉴스 사진 캡쳐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6948351

네이버 블로그 캡쳐 - http://blog.naver.com/jcs203/60194268920 , http://blog.naver.com/mobacle/70169681557

남북의 창 영상 캡쳐 -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PAGE_NO=1&SEARCH_DATE=2012.02&SEARCH_NEWS_CODE=2430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