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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파티&토크 콘서트 <통일의 만찬>

통일의 만찬


안녕하세요?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기자 안정은, 하진형 입니다. 저희는 지난 6월 26일 부산 장대현직업교육원에서 열린 북한인권포럼 현장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이번 행사는 재단법인 북한인권과 민주화 실천운동연합(이하 북민실 재단)에서 주최하였고, 남북하나재단의 민간공모사업으로 진행되는 사업이었습니다.

“통일의 만찬”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북한인권포럼은 북한이주민과 함께하는 파티와 강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독특한 행사였습니다. 행사의 취지와 맞게 저희는 북민실 재단에서 준비한 맛있는 뷔페음식들과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동완 교수의 북한 한류에 대한 강의를 모두 즐길 수 있었습니다.  


북한인권포럼북한인권포럼


 행사는 6시 30분에 시작했으며 재단소개와 행사소개 후 장대현직업교육원에 차려진 뷔페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북한이탈주민들과 부산시민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나누는 대화 속에서 각자의 삶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북한인권포럼▲ 참석한 북한이탈주민들과 부산시민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통일의 만찬같은 행사는 처음이지? 행사개최 배경은 어떻게 되요?!

 북민실 임창호 이사장은 행사에 앞서 "통일 운동의 시작이 부산으로부터 시작하여 점점 위쪽으로 올라가 서울을 거쳐 북한까지 가길 바라는데 이를 북민실이 하길바랍니다." 라는 인사말을 건네었습니다. 그리고 "통일의 만찬을 통해 북한에서 온 분들과 통일을 생각하는 분들, 또 통일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분들까지 모여 만찬을 즐기고, 통일에 대해서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 라며 행사개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하였습니다.

북민실 허준영 사무국장은 "앞으로 행사는 매달 진행될 예정인데요, 반응이 너무 좋아서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통일이 되면 평양에서 통일의 만찬을 열면 어떨까라는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였습니다.

 북한이탈주민, 탈북자, 새터민 등 많은 용어들이 존재하는 지금, 어떻게 불러야 하는 것 보다는 북쪽이 고향인 사람과 남쪽이 고향인 사람이 같이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하는 그 자체가 통일로 볼 수 있다는 강동완 교수의 말과 함께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임창호 이사장

 

  북한 속 한류바람 솔솔~ 북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북한에도 한류가 진행 중 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늘 강연은 위에서 말한 것 같이 동아대학교 강동완 교수가 하였는데요, 주제는 이러한 북한 내의 한류가 북한 사회 더 나아가 북한 주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분단이 70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민족이다라고 말은 하지만 이미 많은 부분에 있어서 차이점을 보이고 있고, 특히 '언어' 부분에 있어서 그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강동완 교수는 언어의 차이 등 많은 차이들을 살펴보았을 때 내 옆에 다가와 있는“문화”에 대한 이해가 바로 통일의 출발점임을 강조하면서, 북한 내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 같은 영상물들이 어떤 형태로 유입되는지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인간에게는 기본적인 문화의 욕구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을 통해 들어오는 남한의 영상물은 장마당을 통해서 또는 친척간의 교를 통해서 주로 접할 수 있는데, 또 이를 압수한 지도층 사이에서 압수 물품을 돌려 보기도 하면서 영상물을 접하는 사람의 수가 많아지고 계층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노트텔(EVD), 스마트폰이라는 영상물 재생 장치의 발전으로 인해 영상물의 북한 지역 전역에 걸친 확산에 더욱 가속화 역할을 해 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남한 드라마의 시청은 북한 주민들에게 새로운 세계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왜 우리는 저렇게 살지 못하는 가에 대한 불만 고조로 연결 될 수 있으며, 북한 주민들이 생각한 남한의 모습과는 다름에 새로운 사회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점과 ‘북한 노래에는 사상만 있는데 남한 노래에는 사랑만 있다.’라는 말처럼 자유로운 사랑에 대한 열망 등 자유를 스스로 접해 간다는 점에서 북한 내의 한류는 통일로 가는 다양한 과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북한 내의 한류에 대해서 이것이 과연 북한 주민들의 사상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지도층이 이것을 시청하고 영상물에 나오는 것들을 누릴 수 있는 상황에서 북한처럼 통제가 강한 국가에서 한류가 통일로 연결될 수 있을까 하는 많은 의문들이 존재하는 의견들도 있는 만큼 북한 속 한류 통일의 바람이 순풍이 될지, 역풍이 될지는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형광등 불켜기”라는 말처럼, "형광등에 불을 켜기 위해서는 스위치를 눌러야 하는데, 그 형광등을 켜기 위해 많은 전선들이 존재한다. 한류 또한 형광등에 불을 켜기 위한 많은 전선들 중 하나이다." 임을 강조하면서 오늘의 강연을 마무리 했습니다.

▲ 강의를 하고 있는 강동완 교수

 


  행사가 끝난 후, 참석 학생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Q. 통일의 만찬에 대한 느낀 점은?

조은빈 학생 “행사에 참여할 때 처음에 어색하고 약간 지루할 것 같았지만 음식도 정말 맛있었고, 특히 윗동네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특별했습니다. 밥도 같이 먹고, 같이 강의를 들으며 공감하고 신기해하는 반응도 너무 좋아서 재밌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들께서 자신들이 살던 북한의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씀해주시고 공감하는 모습들에 더욱 북한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강의들을 들으면 북한의 실태를 너무 어둡고 무섭게 말해서 반감이 없지 않아있는데, 강동완 교수님께서는 전에 듣던 강의와는 다르게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강의를 해주셔서 강의 내용이 머릿속에 잘 들어왔습니다.”

최은혜 학생 “우리나라에 북한이탈주민이 많다고 하지만 평소에 북한이탈주민들과 직접적으로 교류할 기회가 자주 없었는데요, 이번 통일의 만찬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북한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Q. 강의 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조은빈 학생 "강의 중간에 강동완 교수님과 윗동네 분(북한이탈주민)이 함께 북한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기억에 남았고, 북한에 한류가 어떻게 유입되고 있는지 설명하면서 직접 구해온 북한의 스마트 폰과 태블릿PC를 보여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최은혜 학생 “우리가 통일교육을 하면서 들었던 내용들은 주로 북한사람들의 어려운 실정이나 탈북자들의 탈북과정, 북한의 경제난 등이 많았는데 이번 강의는 북한주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북한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알 수 있는 다양한 매체들을 눈으로 볼 수 있다거나, 그들이 직접 보고 부르는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 대중가요들의 리스트를 보면서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나 사형은 사람의 생존권과 관련하여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야할 문제라면,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북한주민들도 당연히 보호받고 누려야할 인권과 문화에도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고 느꼈습니다.”


통일의 만찬▲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통일의 만찬" 단체사진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통일의 만찬”이라는 주제처럼 북한이탈주민들과 부산시민들이 한 상에 앉아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속에 작은 통일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처럼 모두 함께 한 식탁에 모여 식사를 하며 대화하는 통일의 날이 하루 빨리 오길 기대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통일의 만찬"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참석해보세요!


참가 신청 051)261-0999

통일의 만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