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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흥사단 포럼 : 통일성격과 도산 안창호, 남·북의 본질적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흥사단 포럼


   도산 안창호 선생의 뜻을 이어받은 '흥사단'

*흥사단 : 도산 안창호가 1913년 5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민족운동단체

지난 6월 27일 금요일 서울시 동숭동에서 '통일성격과 도산 안창호'라는 주제로 김성룡씨의 강연이 있었다. 최근 통일 운동 동향의 한가지로써 도산 안창호 선생, 백범 김구 선생 등을 비롯한 유명한 독립운동인사 혹은 8․15 광복 직후 남북한 우호 관계를 위해 노력하였던 인사들의 이념을 본받아 현 세대의 통일 의식을 제고 시키고 더 나아가 하루라도 빨리 통일을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하는 단체들이 늘고 있다. 

흥사단도 그러한 단체 중의 하나로써 평생을 나라의 독립을 위해 반일 구국전선의 통일과 단결에 헌신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는 투명사회․교육 분야의 시민운동과 더불어 통일에 대한 인식 심화와 통일 운동을 사회적 이슈화 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 


   통일성격과 도산 안창호, "통일미래의 해결과제 : 남·북의 본질적 차이를 통합해야 한다"

 강연자 김성룡씨는 군사대학을 졸업한 후 전 북한군 비행사 및 고급 지휘관을 역임하였으며 2009년 11월 남한에 정착했다. 북한에서 중요한 업무를 책임지다 남한으로 넘어 온 그는 이번 포럼에서 분열 및 통일의 본질과 남북한 제도 분석을 통해 통일의 성격을 정의했다. 또한 그가 분석한 통일의 성격과 도산 안창호 선생을 뜻을 종합하여 통일 한국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흥사단 포럼△포럼 자료집(개요)


 그는 가장 먼저 분열과 통일의 본질에 대해 설명을 했다. 우리나라의 분열은 당시 대륙에 대한 지배적 야망을 가지고 있던 강대국들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불가항력적인 것이었다. 그러므로 통일의 본질은 이렇게 어쩔 수 없이 갈라져 흩어진 민족과 영토를 마치 '0.5+0.5=1'이 되듯이 하나로 합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남북한의 제도는 정치, 경제, 국방 그리고 문화 원칙 구현에 있어서 각각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이것을 통합해가는 과정 즉 본질적인 차이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해결과제로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은 무엇일까? 김성룡씨는 민족성이라는 우리의 본성을 강조하였고 도산의 뜻을 인용했다. 


모진 돌이나 둥근 돌이나 다 쓰이는 장치가 있는 법이니 다른 사람의 성격이 나와 같지 않다하여 나무랄 것이 아니라 내가 한 옳음이 있으면 남에게도 한 옳음이 있는 것을 하여서, 남의 의견이 나와 다르다 해도 그를 미워하는 편협 된 일을 아니하면 세상에는 화평이 있을 것이다. (중략) 과거의 일은 다 잊어버리시오, 우리는 과거에 사는 자가 아니라 미래에 사는 자외다. (도산의 향기 中)

 

다시 말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적인 제도의 차이를 이해하며 화합하는 것이 현재 우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우리는 미래 통일 한국을 위해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앞으로 전진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여기서 통일의 성격이란 무엇일까? 본 포럼에서 규정하는 통일의 성격은 '본질과 동일시 될 수 있는 것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어떤 목표의식을 갖고 통일에 임해야 하는 가' 에 대한 것이다. 이에 김성룡씨는 모든 것을 초월하며 만남을 귀중히 여기고 아껴가며 화합하고 단합하여 평화와 안정을 통해서 자주적인 독립 국가를 건설해야 함을 역설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통일의 방향은?

통일 의식△순천향대 통일 의식 설문조사 결과


  현재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통일에 대해 그다지 많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관심이 있는 것이라 볼 수 있겠지만, 대학 동기들만 해도 왜 내가 남·북·통일 관련 활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희망이 없는 일에 시간을 쏟아서 무슨 이득을 얻을 수 있느냐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도 없지 않으며 당장 학업에 바쁘다는 이유로 통일 문제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순천향대에서의 토크 콘서트에서는 약 58%의 학생들이 통일에 반대하는 의견을 보여주었다. 또한 통일을 해야 한다 말하는 이들도 과연 우리가 어떤 통일을 이룩해야 하는 가에 대한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면에서 상기 포럼은 통일의 방향성과 통일 한국의 당위성에 대해 제고 할 좋은 기회를 주었다. 

김일성 사망 20주기 및 아시안게임과 응원단 등 남북 교류 동향에 대해 다수가 주목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통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본다는 것은 통일 한국의 주역으로서 어쩌면 당연한 행동이 아닐까 싶다. 끝으로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이 본질적으로 통일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 할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