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평화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DMZ는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진정한 비무장지대가 되어야 한다. 세계평화공원을 만들어 한국인들만이 아니라 세계인들이 평화의 공간에서 함께 만나게 되길 희망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DMZ세계평화공원 조성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3월 21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및 민통선 일원에서 미국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와 각국의 어린이들과 함께 ‘세계 어린이 평화의 날’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진행된 "세계 어린이 평화의 날 행사"
오늘 행사를 추최한 조너선 리는 여러분에게 익숙한 인물일 아닐 텐데요, 금년 18살이 된 조너선 리는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승민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청소년환경연대 대표로 환경운동가와 동화작가를 하고 있는 학생이라고 합니다. '고그린맨 VS 심술통 떼돈 공갈 팍팍써'라는 책을 출간하고 ‘one child, one tree, one year’(어린이 한명이 일 년에 나무 한 그루를)이 라는 고그린맨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아이오와주 애틀랜틱에서 공화당 대전주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게 “대통령이 된다면 남북통일을 지지하겠느냐”라는 갑작스런 질문을 하여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10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통해 남북한 문제와 어린이들의 평화 운동에 눈을 떴다고 하는 조너선 리는 각국 정치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세계 평화와 환경 보호를 위한 세계 어린이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조너선 리' 와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좌), 이으뜸 기자와 '조너선 리'(우)
국민의례 및 개회사와 축사 후 본격적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참가한 어린이들이 DMZ세계평화공원 조성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큰 현수막에 적었습니다. 아이들이 평화를 위한 마음과 통일을 하고자 하는 열정을 글 속에 진하게 담아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현수막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 DMZ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메세지를 적는 학생들
▲ 학생들이 적은 DMZ평화공원 조성 및 통일염원 메세지
이 후 조너선 리와 학생대표 어린이 두 명이 함께 DMZ평화공원 조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외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왜 DMZ에 평화공원이 조성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평화공원 조성을 통해 통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새싹과도 같은 어린이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활동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통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 DMZ 평화공원 촉구 결의문을 낭독하는 '조너선 리'(좌), 학생대표(우)
결의문 낭독 후 행진을 위해 통일대교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전 세계 국기를 손에 들고 ‘We want peace!, We want park!’, ‘DMZ내에 세계 평화공원을 만들어 주세요!’ 라는 구호를 외치며 통일대교를 행진하였습니다. 이후 비무장지대 민간인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 내의 도라산 평화공원에 방문하여 평화나무를 심었습니다. 이번에 심은 나무가 DMZ평화공원이 조성된다면 공원조경에 이바지할 나무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무럭무럭 자라 통일의 큰 줄기가 되기를 소망하였습니다. 이후 도라전망대에 방문하여 전망대 너머로 보이는 북한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통일의 의지를 다지고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으로 돌아와 민통선 내에 자전거투어를 하는 프로그램을 끝으로 세계 어린이 평화의 날 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 통일대교에서 행진하는 모습(위), 도라산평화공원에서 진행된 평화나무 심기(아래 좌), 자전거 투어(아래 우)
.앞으로 전 세계를 이끌어 갈 미래는 바로 지금의 어린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이 평화나 통일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하느냐에 따라 통일의 방향도 좌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어린이들까지 이렇게 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평화통일은 훨씬 빨리 오지 않을까요? 넓고 푸른 공원에서 전 세계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DMZ평화공원이 빨리 조성되길 바라며, 더불어 전쟁의 고통과 기아와 같은 어린이들이 겪어서는 안 될 위험들이 없어지고 하루빨리 평화통일의 그 날이 오길 바라며, 이상 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이으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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