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기네스북으로 본 남북한 (3)

 '기네스북으로 본 남북한' 마지막 편으로 돌아온 한솔 기자입니다 1편에서는 한국전쟁과 이산가족 찾기 방송 관련 세계 기네스 기록을, 2편에서는 북한이 등재되어 있는 세계 기네스 기록을 전해드렸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비공식 기록이지만, '이것만은 북한이 세계 최고'인 기록들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보통 국가들과는 조금 혹은 매우 다른 나라인 북한, 그들의 사상과 체제, 특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기네스북으로 본 남북한'을 통해 북한의 이모저모를 함께 보시죠! 이것만은 북한이 세계 최고, 이제 만나러 갑니다!

 

지하궁전이야, 지하철이야? 평양 지하철

 올 초 미국 래퍼 '패소·팩맨' 듀오가 북한을 배경으로 한 '북한으로의 탈출(Escape to North Korea)'이라는 뮤직비디오를 유투브에 공개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 뮤직비디오에는 개선문 광장, 판문점, 김일성 찬양 벽화 등 평양의 이모저모가 담겨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보러가기) 내용 중에는 평양의 한 지하철역 내부에 설치된 텔레비전 화면에 군가가 나오는 모습도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지하철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는 평양 지하철을 보고, 지하철역이라기보다는 지하궁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평양 지하철은 '세계에서 놀라운 10개 지하철역'(중국 신화뉴스), '세계 지하철 시스템 베스트 10'(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잘롭닉)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신기하고 특색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북한의 부흥역 (출처: 뉴포커스)   ▲ 평양 지하철역 내부 (출처: 뉴시스)

 

 유럽 국가들 중 몇몇 지하철을 보면 조금 낡고 더러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반해, 평양 지하철은 매우 깨끗하고 화려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평양역 내부는 대리석 돔형으로 축조되어 있으며 각양각색의 샹들리에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벽면에는 각종 그림과 모자이크 등이 가득합니다. 화려한 역 내부 덕분에 평양 지하철은 지하궁전 혹은 지하평양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북한의 전력 부족으로 인해 다소 어두운 내부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으며, 지하철 운행 간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평양 지하철은 세계 어느 나라의 지하철보다 깊은 110m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요, 비상사태 시 대피소로 활용할 목적으로 건설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참을 내려가야 하며,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지하철역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북한 주민들 (출처:뉴시스)

  구소련의 기술 원조를 받아, 우리나라보다 1년 앞선 1973년 개통된 평양 지하철은 현재 천리마선·혁신선·만경대선 3개 노선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군인이 역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북한 지하철은 각각의 호선 명칭만큼이나 지하철역 이름도 매우 신기합니다. 북한의 모든 역들은 지명이 아닌 통일·승리·전우·광복·붉은별처럼 북한의 사상이 드러나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름뿐만 아니라 지하철 내부에도 북한의 사상을 선전하는 요소들이 매우 많은데요, 지하철역 앞 광장을 비롯해 지하철을 타러 내려가는 동선을 따라 혁명 포스터와 그림들이 걸려 있습니다. 

 '북한의 선전물'하면 빨간색 슬로건이 떠오르지 않나요?  물론 평양 지하철역에도 빨간색 슬로건이 걸려 있는데요, 개찰기 앞에 '21세기의 태양 김정일장군 만세'와 같은 슬로건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역 내부로 들어가면 하얀 대리석 기둥과 계단들 사이에서는 벽화가 단연 돋보입니다. 벽화 중에는 북한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담은 벽화도 있었지만 김일성 주석과 혁명을 소재로 한 벽화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평양 주민들은 지하철을 기다리며 무엇을 할까요? 혁명가요가 흘러나오는 플랫폼에서 평양 주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며 삼삼오오 모여 게시되어 있는 '로동신문'을 읽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양 지하철의 신기한 모습도 있었는데요, 요즘 우리나라 지하철에는 스크린도어가 대부분 설치되어 있고 자동문인데 반해 평양 지하철은 수동개폐라는 점입니다. 다소 낡은 듯한 북한의 지하철의 각 칸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가 걸려있는데요, 북한이기에 가능한, 평양 지하철의 큰 특징 아닐까요?

 

세계 최고 수준의 평양교예단

 여러분, 혹시 서커스나 마술 좋아하시나요? 저는 정말 좋아하는데요, 아슬아슬함에 손에 땀을 쥐고 바라보기도 하고 신기한 마술에 박수치며 감탄하기도 한답니다. 제가 본 서커스 공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초등학생 시절 금강산에 가서 본 평양모란봉교예단의 공연입니다. 상상할 수 없는 높이에서 공중을 날며 몇 바퀴 돌기도 하는 모습이 정말 아찔하면서도 어린 나이에 매우 신기했답니다. 평양모란봉교예단과 함께 북한을 대표하는 교예단이 있는데요, 바로 세계 최고로 꼽히는 평양교예단입니다.

 1952년 조선국립교예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평양교예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커스·마술 전문 공연단체입니다. 300여 명의 배우들이 소속된 평양교예단은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활발한 해외공연도 펼치고 있는데요. 해외뿐만 아니라 평양직할시 광복거리에 위치한 전용극장인 '평양교예극장'에서 주 5회 정기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공연 종목으로는 공중교예·중심교예·빙상교예·수중교예 등 다양한 종목이 있는데, 특히 '공중 3단 그네타기'와 '공중철봉비행'은 대표작으로 꼽힌답니다. 평양교예단의 큰 특징으로는 민족교예를 표방한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민족 정서가 깃든 널뛰기, 공놀이, 줄넘기 등 우리의 놀이를 접목시킨 공연을 많이 한답니다. 또한 평양교예단의 주 복장은 한복이며, 배경음악으로는 민족 가요를 편곡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만여 차례 공연을 가져온 평양교예단은 북한 최고의 훈장인 '김일성 훈장'을 받아 실력을 인정 받았는데요, 북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 받은 '평양교예단'의 공연을 감상하시죠! (평양교예단 공연 보러가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탑, 주체사상탑

 150m 높이의 흰색 화강암 탑신과 20m 높이의 횃불모양 봉화탑으로 구성되어 있는 주체사상탑은 전체 높이 170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탑입니다. 170m라니..아래에서 탑을 쳐다보면 고개가 아플 것만 같은데요. 평양직할시 대동강변에 위치한 이 건축물은 1982년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70회 생일을 기념하고 주체사상을 선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되었습니다. 2만 5,500개의 화강암이 70단으로 쌓아 150m의 탑신을 만들었는데, 이는 김일성 주석의 70회 생일과 70년의 날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탑신의 모형을 살펴보면, 탑신 앞·뒷면에는 '주체'라는 글자가 강조되어 새겨져 있으며, 기단 정면에는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높이 4m, 너비 15m의 헌시비가 새겨져 있습니다. 탑 내부로 들어가면, 전실의 벽면은 세계 80여 국가에서 주체사상을 기리는 글을 새겨서 보내온 대리석과 옥돌로 장식되어 있으며,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답니다. 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150m 높이로 올라가면, 양각도 호텔·개선문·능라도 5·1경기장 등 평양의 다양한 건축물들을 볼 수 있으며, 뿐만 아니라 평양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주체사상탑 주변에는 여러 구조물들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구조물로는 150m 높이까지 물이 솟구치는 2개의 대형분수, 노동자·농민·지식인을 형상화한 30m의 군상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가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는 주체사상탑이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고 합니다.

 ▲ 주체사상탑 (출처: 연합뉴스)   ▲ 주체사상탑에서 바라본 평양 시내 (출처: 연합뉴스)

 

 

김일성 동상이 3만 5천여 개나 있다니!

 주체사상탑은 김일성 우상화 작업의 대표적인 상징물인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상징물로 주체사상탑만 있을까요? 아닙니다! 북한 전역에는 무려 3만 5천여 개의 김일성 동상이 있는데요, 주체사상탑을 만든 만수대창작사에 소속된 뛰어난 미술가들이 우상화하는 내용의 대형 작품들을 수십 년째 제작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전역 어디서나 둘러보면 하나씩은 꼭 있는 김일성 동상! 무려 3만 5천여 개의 김일성 동상을 만든 북한이기에 동상 제작 기술이 매우 뛰어나다고 하는데요, 최근 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인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 대통령이 자신의 90세 생일을 기념하는 동상 2개를 북한에 제작 의뢰했다고 합니다. 한화로 무려 54억 원 규모의 계약을 통해 10m 높이의 대형청동동상과 소형동상을 제작 주문했다고 합니다. 이번 계약뿐만 아니라 북한은 지금까지 만수대창작사 해외사업부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동상과 같은 건축물들을 수출하며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세계에서 동상을 가장 잘 만들어서일까요? 세계 최장기간인 34년 동안 집권해온 독재자 무가베 대통령이기에 북한에 동상 제작을 주문한 것 일까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산부인과, 평양산원

 1980년 7월 30일 개원한 평양산원은 평양시 대동강 구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산원의 연건평은 약 60,000㎡나 되며, 13층의 기본 건물을 중심으로 5개의 부속 건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평양산원에는 산과와 애기과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여러 전문과들이 있으며, 2,000여 개의 방과 15,000여 개의 침대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산원 안에는 큰 규모의 유선종양연구소도 있는데요, 유선촬영실·항암치료실·물리치료실·초음파실 등 현대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답니다.  

 

▲ 평양산원과 퇴원 전용 승용차 (출처: 연합뉴스)   ▲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 (출처: 연합뉴스)

 

 2007년 유엔아동기금과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애기정성병원' 칭호를 받은 평양산원은 2010년 개원 30주년을 맞아 리모델링을 하여 현대화된 기계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는 산모들을 위한 '퇴원 전용 승용차' 서비스를 시작하여 눈길을 끌기도 한 평양산원은 신기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요, 평양산원에서는 매년 2만여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데 그 중 유독 세쌍둥이가 많이 태어난다고 합니다. 1980년 개원 이래 2013년 430번째 세쌍둥이가 태어났는데요, 이처럼 세쌍둥이가 많이 태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김일성 주석의 지시 때문인데요, 김일성 주석은 세쌍둥이가 많아지면 나라가 흥한다고 하며 세쌍둥이 가정에 대한 특별 배려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는 산모가 세쌍둥이 진단을 받으면 평양산원에 입원시키고, 아기를 출산할 때까지 체계적인 의료 혜택을 주는 등 특별 관리에 들어갑니다. 이러한 혜택은 출산 후까지 이어지는데요, 아기 한 명당 각각 배정된 의사와 간호사가 아기 몸무게가 4~5kg이 될 때까지 각별하게 돌본다고 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남자 아기에게는 은장도를, 여자 아기에게는 금반지를 선물하며, 출산하느라 고생한 산모에게는 영양만점 꿀과 각종 영양제들을 국가에서 지원한다고 합니다. 평양산원에서 태어난 세쌍둥이 중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이름을 지어준 북한·외국 아기들이 있는데요, 축복이·홍단이·진달래·솔매 등 정겨운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자요리만 수백 가지! 감자 요리 천국, 북한

 여러분, 감자 좋아하시나요? '감자요리'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감자국, 감자 샐러드, 감자튀김 등이 떠오르는데요, 북한에는 수백 가지의 감자요리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북한에는 쌀이 매우 부족하기에, 감자를 주곡으로 삼고 감자 경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에서 9년째 감자볶음만 먹는 한 탈북민 남성의 사연이 등장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 아파하기도 했는데요, 북한에서는 제3의 주식인 감자도 매우 귀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북한에 수많은 감자요리가 등장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2000년대 중반 김정일 위원장의 "감자로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말 한마디가 시작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그 이면에는 식량난이 가장 큰 이유였겠지요. 이에 밥 대신 감자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음식 연구가 활발해졌으며 '감자요리경연대회'도 열렸답니다. 이 대회에서는 감자설기, 가자김치 등 200여 개의 감자요리가 선보였다고 합니다.

 북한의 감자요리들을 살펴보면 감자를 활용하여 만들 수 없는 요리는 없는 것 같은데요, 북한의 대표적인 감자요리로는 당콩감자떡·감자꽈배기·감자만두국·감자농마지짐 등이 있답니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감자요리는 바로 감자튀기! 평양시 서성구역의 '련못관'이라는 음식점에서 개발하여 판매하는 감자튀기는 감자새우튀기, 감자매운튀기, 감자단튀기 등 여러 맛을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답니다. 감자튀기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가도 높을 뿐더러, 바삭바삭하지만 입에 넣으면 슬슬 녹아 넘어가서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요, 어떤 맛인지 궁금하시죠? 북한의 감자튀기는 우리의 포테이토칩과는 달리, 감잣가루와 감자전분을 주원료로 맛에 따라 설탕가루와 새우가루를 첨가하여 기름에 튀겨낸 것으로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북한 최고의 감자요리 전문 식당은 압록각! 압록각은 2004년 '제3차 각도 특산물요리경연'에서 감자꽈배기와 감자토장국을 출품하여 1등을 한 식당으로, 언감자떡·감자농마국수 등 량강도 특산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입니다. 압록각이 감자요리 최고 식당으로 호평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압록각에서는 북한 최고의 감자인 량강도 대홍단군에서 생산된 감자를 식재료로 사용하는데요, 그래서 북한 최고의 감자요리 전문 식당으로 꼽힌 것 같습니다. 북한의 감자요리 맛이 매우 궁금한데요, 어서 통일이 되어서 북한의 맛있는 감자요리들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기네스북으로 본 남북한' 마지막 편인 이번 기사에서는 '이것만은 북한이 세계 최고'인 6가지 기록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기사를 취재하며 가장 놀랐던 것은 3만 5천여 개라는 김일성 동상의 수였습니다. 북한에서는 여길 보아도 저길 보아도 김일성 동상이 눈에 들어올 것만 같습니다.. 동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집단동원된 건설자들, 그리고 독재자의 동상 제작 의뢰와 우상화물 제작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북한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씁쓸하기도 합니다. 취재 중 함박웃음을 짓게 한 것은 바로 평양산원인데요, 귀여운 아기들을 보니 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출산율이 현저히 낮은 북한이기에, 산모와 아기들을 위한 평양산원은 매우 바람직한 시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양산원은 평양 시민과 세 쌍둥이를 가진 산모에게만 국한된다는 사실! 평양산원과 같은 산모와 아기들을 위한 요람이 북한 전역에 고루 설립되기를 바랍니다. 평양 시내 한 가운데에 우뚝 솟아있는 주체사상탑, 각종 선전물로 가득한 평양 지하철보다는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기들이 진정한 국가의 힘이자 미래 아닐까요?

 

'기네스북으로 본 남북한' 기획기사를 마치며

 1편에서는 한국전쟁과 이산가족 찾기 방송 관련 세계 기네스 기록을, 2편에서는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다양한 북한의 기록을, 마지막 편인 이번 기사에서는 비공식적이지만 세계 최고에 버금가는 북한의 이모저모를 소개해드렸는데요, 흥미롭게 보셧나요? 저는 '기네스북으로 본 남북한'이라는 이번 시리즈 기사를 준비하기 전에는 신기하고 재밌는 기네스 기록들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분단 현실을 보여주는 기록들과 북한의 씁쓸한 모습을 대변하는 기록들도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리랑 공연과 평양교예단 공연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호평받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아동학대와 인권침해 문제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만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공연이 되는 것 아닐까요? 또한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북한의 우상화 작업물과 각종 선전물, 그리고 인구 대비 높은 군인 수 등 북한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유쾌하지 않은 내용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기록들이 많지만, 앞으로는 평화가 깃든 한반도의 모습을 담은 기록들이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네스북으로 본 남북한' 기획 기사를 마무리하며, 이상 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한솔 기자였습니다!